한국등산클럽 945차 호남정맥 21차 돗재-개기재
일자 : 2004년 05월 02일
참석 인원 : 20명
날씨 : 비
도상거리와 산행시간: 14.3Km
05시간30분 소요
돗재(10:10)-463봉(10:35)-태악산(530m 11:05)-노인봉(530m
11:45)-성재봉(519m 12:05)-말머리재(12:45-점심식사-13:00)-촛대봉(522m 13:55)-두봉산(631m 14:35)-469봉(15:20)-개기재(15:40)
당일 산행으로 바꾼 오늘도 회원의 참여율이 저조하였다. 정맥을 완주하려면 좀더 굳은 인내와 의지,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렵게 이루워 낸 기록이야말로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822번 지방도 돗재에 10시00분 도착하니 도로를 건설하게 된 연혁을 적은 비석 두 개가 주차장 길가 쪽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인원 점검 후 도로 건너편 절개지 철망 우측 끝을 10분후 올라서 숲길로 진행한다. 비가 내린다는 기상 통보대로 빗방울이 가늘게 내려, 이젠 완연한 초록색 옷을 갈아 입은 숲길을 진입하는데 마음이 무겁다.
산행로를 오르는 길 주위에는 어느새 많은 잡초, 야생화, 또한 산나물과 고사리가 돋아 있어 정말 자연의 조화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20분후 415봉을 올라서 방향은 서서히 서에서 남으로 선회함을 확인하면서 5분간 올라서니 지형도상 463봉의 암봉을 지나 내리막을 내려오니 정말 산나물이 많이 자라 있다.
잠시 내려서던 길은 다시 가시가 가끔씩 찔러 공격을 하여 오는 것을 감수하며 올라서 10시50분 465m 능선 길을 따르다 15분후 530봉에 묘 1기가 있는 정상답지 않은 태악산을 지나 내려서 가는데 빗방울은 다행히 약하여져 온다. 태악산을 지나 10분후 450봉 좌측으로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비석의 글이 희미하여 잘 보이지 않는 의성 전씨 묘 2기를 지나자 방향은 남서로 선회하기 시작하고 11시25분 다시 465봉을 올라 곧 480봉에 올라서니 한천면 동가리의 마을이 보인다.
능선길을 10분 가량 진행하니 좌측에 철조망이 있는 길을 따르자 곧 눈앞에 커다란 암능이 버티고 있다. 바위 우측 아래로 돌아 암능을 올라서는 길을 조심스럽게 올라 암봉에 올라서 능선을 따르며 좌측 마을을 바라다본다. 주위의 산에는 안개가 끼어 오기 시작하면서 차츰 가늘게 빗방울이 떨어진다.
11시45분 글 표시가 없는 삼각점과 빨간 지적 경계점이 두 개 세워져 있는 노인봉(530m)을 올라서 능선길을 따르다 12시00분 500봉을 지나자 능선 좌측에 “전방三”을 적어 세워 놓은 표시석을 확인하고 5분후 성재봉(519m) 정상에는 “전방 九八”을 적은 표시석이 또 하나 있는 것을 확인하고 5분간 능선길을 따르다 갈림길 좌측으로 급선회하여 내려서니 방향은 서에서 남쪽으로 급선회한다.
낙엽에 묻혀 있는 빗방울이 떨어져 서서히 옷과 신발은 물에 젖기 시작한다. 5분간 내려서 사거리 안부에서 직진하여 오르막을 오르니 12시25분 425봉을 지나면서 성재봉 아래 임도를 확인한다. 능선이 계속되며 10분후 430봉을 내려서니 방향은 남동으로 선회하며 내려서 10분후 말머리재인 안부 사거리를 지나 점심식사를 한다. 능선 우측 아래 고시리의 파란 지붕을 한 커다란 건물 두 동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건만 옷과 신발이 축축하게 젖어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13:00분 오르막을 서서히 올라선다.
동쪽 방향으로 선회하여 오르막을 올라 다시 내려서니 15분후 희미한 잡풀로 덮힌 임도 사거리를 지나 오르막을 20분간 올라서니 475m 능선을 올라서고 또 한 봉우리를 지나고 나면 계속 정상인 듯한 능선 봉우리가 눈앞에 나타난다. 10분후 465m 능선을, 5분후 515봉을 지나 13시55분 촛대봉(522m) 정상을 지난다.
촛대봉을 지나 내리막을 내려서 14시10분 안부를 지나자 산죽 군락이 나오며 된비알이 나온다. 산죽 사이를 힘들게 올라서 10분후 앞이 시원하게 뚫리는 능선이 나오는 곳에서 좌측으로 선회하여 동쪽 방향으로 계속 진행한다. 잠시 능선을 따르다 다시 산죽속의 오르막을 한걸음 한걸음 올라서 14시35분 오늘의 최고봉인 두봉산 정상(631m)에 올라선다. 정상은 삼각점이 있으나 아무런 표식이 없고 주위의 조망도 전연 되지 않았다. 날씨는 계속하여 가는 비가 내리고 온몸은 비로 흠뻑 젖어 있었다.
동쪽으로 진행하던 내리막 능선은 10분후 헬기장(?)인 것 같은 곳을 지나자 곧 갈림길이 나오고 갈림길 우측으로 진행하여 내려서며 방향은 남쪽으로 급선회 하며 개기재를 향하여 방향을 잡는다. 고치까지 진행을 할 계획으로 부지런히 진행을 한다. 15시10분 증통정대부 죽산 안공 지묘 2기를 지나자 임도를 잠시 따라 진행하다 다시 숲길로 진행하여 오르막을 올라서니 10분후 삼각점(448, 19740 재설)이 있는 469봉에 올라선다.
주위의 조망이 보일 것 같았으나 안개가 끼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숲길을 따라 내려서니 5분후 제주 양씨 지묘의 비석은 깨끗하게 새 것이건만 묘지는 폐묘가 되어 있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며 계속 내려서 묘1기가 있는 곳을 세 곳을 지나 내려서니 개기재의 58번 도로가 보이며 넓은 공터 우측에 묘지가 있는 곳에서 공터 끝으로 진행하여 좌측 임도를 따라 내려서 15시40분 개기재에 도착한다.
개기재에서 회원들의 동향이 파악되지 않아 고치까지 진행할 생각으로 의령 남씨 묘군을 지나 절개지를 따라 올라서는데 무전 연락이 와 오늘 산행을 개기재에서 마치자고 한다. 날씨가 좋지 않아 물론 신발 안에는 물이 고여 있고 온 몸은 비로 젖어 있지만 정맥을 한다는 궂은 의지 하나로 올라서던 몸과 마음은 어쩔 수 없이 개기재로 다시 내려선다. 개기재는 절개지가 너무 급경사로 높게 되어 있어 위험해 보였다.
이번 구간은 길을 찾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가시와 잡풀, 산죽들로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다. 온 몸은 상처투성이지만 정맥을 종주하겠다는 의지로 이 어려움을 극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