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월1일 드디어 백두대간의 첫 걸음을 디뎠다. 나는 딸아이의 결혼식이 있어서 참석못하고2 월 22일(목) 오늘이야 산행을 시작한다. 석선생님과 함께.... 밤머리재에서 눈이 쌓인 그러나 걷기에 좋은 오르막길을 오른다. (11:30)865m에서 쉬고 있는데 배낭을 집채만 한 것을 맨 성심원에서 온다는 두 젊은이를 만났다. 박수로 격려했다. "태극대간"을 한 다나 "웅석봉에서 새재, 천왕봉, 고단봉, 만복대까지" 날씨가 너무 따뜻하고 바람이 없어 정말 쾌적한 산행이었다. 더구나 석선생님과 마음 비우는 이야기를 해가면서 아이젠이 필요없는 눈길을 걷고 또 걷고, 힘들면 서서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의 "sky-line" 즐기면서 과거를 뒤돌아 보듯이 약을 잘못 먹어 힘이 무척 들었던 백두 대간 2차 구간을 보면서...... 정말 조망이 좋았다.
(13:45) 어느듯 정상에 도착하니 먼저 온 내 나이 또래의 5명이 요밑의 샘에 대하여 극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그리고 그곳의 물이라고 1000cc 수통을 우리에게 준다. 사실 우리 둘 모두 맹물이 없었다. 나는 매실 음료를 가져왔는데 달아서 물이 자꾸 먹히고 석선생님은 보온통에 모과차를 넣어 왔었다. 자기들은 다시 그곳을 지난다며 시원한 생수를 주신다. 점심을 석선생님이 준비한 주먹밥을 조금 먹고 있으니 난대없이 "최영호 회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의 회갑기념으로 지리산 종주를 하잔다. 고마워라. 여름으로 미루었다. (14:50) 십자봉 앞에서 망설였다. 오른쪽 어천 (성심원)에는 강력한 저지 바리 케이트가 있었다. 왼쪽은 지곡리길, 순간 왼쪽에 한등의 김무홍님이 달아 논 "학소대" 표식기를 발견했다. 왼쪽을 택하여 하산했다. 어제 산 "르까프"의 스틱이 얼마나 유용했는지 모른다. 마지막 계곡으로 내려 올 때는 얼음판이라 아이젠을 차고 스틱을 석 선생님에게 주었더니 한번도 넘어지지 않았다. 사실 그 전에 3번이나 넘어 졌다. 스틱을 덜고 다니는 사람은 얼마나 겉치장스러울까 생각했는데 오늘 사용해 보니까 그게 아니라고 자기도 사서 눈길에 써야 겠다고 한다. 미끄러워 자세가 불안정할 때는 스틱이 안성 맞춤이다.
(15:50)표고 350m인 표지판 앞에서 또 한번 망설였다. 왼쪽은 "지곡사 갈림길 200m", 쳐다보니 황토길 인데 눈이 녹아 뻘 밭이다. 등산화 밑이 말이 아니다. 오른쪽은 "내리 650m" 그런데 이길은 나무등으로 막아 놓았다. 철조망도 있고 석선생님이 오른쪽을 택하여 무조건 뚫고 나가신다. 나무 장애물을 간신히 지나니 이번에는 대밭이다. 넘어지면 큰일이다. 여기서 들고 가던 아이젠 한쪽을 대나무에 걸려 잃어 버렸다. 아까워라. 다음에는 밤 밭이 나오는데 이건 또 위에는 녹았는데 발밑에는 얼어서 미끄럽다. 처음으로 한번 넘어졌다. 강가에 도착 등산화와 한쪽 아이젠, 스택을 씻고 세수도 시원하게 한사라 하고..... 지곡리 경로당 앞에 도착(16:10) 택시를 불렀다. (택시비를 3000원만 받는다.) 산청택시 주차장에서 우선 근처의 목욕탕에 가서 몸을 잠시 담구고 김영준씨가 운영하는 산장 토박이 집으로 가서 옻 닭(30000원)으로 저녁을 먹고 유황오리알을 서비스 받아(10개씩)부산으로 향하였다. |
승용차로 오전 7시 부산 출발하여 진주-대전간 고속도로에서 단성 IC로 빠져 대원사 절 가는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밤머리재에 09시15분 도착한다. 밤머리재 도착하니 지난 2차 산행시 버스로 도착하였던 그 지점에서 지나간 왕등재로 올라서던 힘들었던 기억이 지나간다. 그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백두대간을 시작하였는데 진고개휴게소까지 종주중인 오늘 보충 등산을 하러 그 자리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
등산 준비를 하여 09시20분 밤머리재에서 동쪽으로 웅석봉을 향하여 올라서는 길에 웅석봉 등산 안내도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올라선다. 올라서자마자 나무 계단이 시작되며 제법 경사가 급한 길을 숨을 몰아쉬며 올라선다. 오르는 길 중간 중간에 산딸기가 열려 있어 그냥 지나치지를 못하고 달콤한 산딸기 맛을 본다. 9시45분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 도착하니 지형도상 산청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치는 지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정표에는 밤머리재 1 Km, 웅석봉 4.3 Km 라고 적혀 잇고 그 옆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비스듬히 넘어져 있었다. 이정표를 지나자 바로 865M 봉에 도착한다.
10분후 헬기장을 지나자 능선 길은 우측으로 산청시내인지 큰 마을이 보이고 날씨는 간간히 이슬비가 내리다 그치다 구름이 끼어 산행하기에는 좋다. 10시20분 산청 119 구조대에서 세워 놓은 구조판에 밤머리재 3.0 Km, 웅석봉 정상 2.3 Km라고 거리를 적어 놓았다.10분후 웅석봉 2.0 Km, 선녀탕 2.0 Km, 밤머리재 3.3 Km, 왕재 해발 925 M라고 세워 놓은 이정표에 좌우로 갈림길이 있는 것을 보고 능선으로 올라서니 능선 좌우로 마을과 고속 도로, 아스팔트 도로들이 보인다. 웅석봉을 향하는 길 왼쪽 편에 급경사가 있는 곳을 10시40분 통과하며 왼쪽편의 아찔한 낭떠러지를 쳐다보기를 애써 피한다. 11시00분 갈림길이 나오며 오른쪽 편 길을 나무로 막아 놓았고 왼쪽 편으로 산행로가 나 있다. 5분후 헬기장이 나오며 오른편에 갈림길이 있다. 곧 웅석봉 정상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며, 5분후 이정표(내리 4.3 Km, 청계 7.1 Km, 우물 0.3 Km, 어천 4.2 Km)옆 오른쪽 갈림길을 지나자 웅석봉 못미쳐 철조망 울타리로 컨테이너 중계탑을 세워 놓았고 그 뒤에 산불감시초소를 지나자 웅석봉 정상(1,099 M)이다.
정상에는 곰그림을 세겨 놓은 표지석에 웅석봉 1099M 라고 산청 산악회에서 세워 놓았다. 그 아래 재를 지날 수 있는 석재단이 있고 왼쪽편은 낭떠러지이다. 그 앞에 표지기가 빽빽이 매달려 있으나 어천으로 내려 가기로 하고 다시 중계탑쪽으로 내려와 갈림길왼쪽인 동쪽편 능선을 따라 내려 선다. 11시30분 어천, 웅석봉, 청계 가는 방향을 표시한 표지판을 나무에 매달아 놓은 곳을 지나 경사가 제법 있는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11시50분 임도가 나오고 119 구조 표지판에 어린내 2.0 Km, 정상 1 Km를 적어 놓았고, 곧 임도에 헬기장이 있는 곳으로 내려서니 임도 오른쪽편에 표지기가 달려 있는 것을 보고 그 곳으로 바로 내려선다.
여기서 왼쪽 임도가 있는 곳으로 내려서야 어천쪽으로 향하는데 오른쪽으로 내려서 청계리쪽으로 내려선 것이다. 계곡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산행로 따라 내려오다 보니 13시15분 묘1기를 지나고 댐공사가 한창인 곳이 나온다. 댐 오른쪽 산위에 청계지구 용수 개발 사업이라고 써 놓았고 아스팔트 길을 따라 내려오니 청계리 매점이 나온다.
지나가는 승용차를 얻어 타고 내려 오다 내려오는 길에 단석사지에 들러 절터 구경도 함께 한다. 부산에서 오신 분들인데 불교에 관련 시찰을 하시는 것 같았다. 20번 국도를 지나 성철 스님 생가에서 내려 준다. 성철 스님 생가에서 산청 콜 택시를 불러 밤머리재까지 간다. (경남 28바 1107 : 017-560-7111 김영준) 기사 아저씨가 상당히 친절하다. 산청IC에서 밤머리재로 가는 길은 꼬불꼬불하였으나 산청에서 김영준씨 택시를 타고 밤머리재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