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산행기

[스크랩] 백두대간 30구간 도리기재 -> 화방재

터보식스 2008. 9. 8. 14:59

백두대간 30구간 도리기재 -> 화방재

산행일자:2002년 3월30일,31일 해짐:18:55 경 해뜸: 06:17경

한등 889차 동행자 : 회원 45 명, 대장 박재우 051-526-4088

 

산 행 소 요 시 간 (김신인 기록)

목적지

도착

출발

참고사항

시민회관

---

22:00

버스 1대 45명

낙동강휴게소

01:00

01:10

도래기재(770M)

02:40

03:40

안개비

구룡산(1345M)

06:30

06:45

아침식사시간 13분 세상에 강도다!

참새골 입구

07:40

구룡산 8Km, 차돌배기 6Km, 참새골 6Km.

신선봉

08:30

깃대봉 5.6Km , 예정시간과 딱 맞다.

차돌배기

09:30

태백산 10Km(3시간 30분)

샘터

10:00

200보 왼쪽 물병 달려있음.

깃대봉

10:15

태백산 6Km (2시간 10분 - 잘못 됐음)

깃대기봉

10:50

11:00

간식함, 몹시 추움.

태백산(1566M)

12:20

12:40

천재단, 점심

유일사 입구

13:40

진흙탕 너덜지대, 유일사 왼쪽으로 50M 낭떠러지 아래 있음.

산령각

14:10

단종대왕 신위를 모신 곳, 오른쪽으로

화방재

14:25

 

 

안개속에 아쉬었던 태백산 작성자 천호열

 

지난 2월17일 백두 26차 도치량-백학산-지기터재 무박산행 후 달포가 지나 모처럼 무박 산행을 하러 야간에 출발하니 산행을 위한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고 집을 나선다.

 

02시40분 지난 2월3일 백두 25차 산행 시 도래기재-늦은목이 산행 시 출발하였던 도래기재에 도착하여 잠시 취침 후 03시40분 산행 준비하여 03시55분 도래기재를 출발한다. 날씨는 비가 왔었는지 도로가 촉촉이 젖어 있었고 하늘은 잔뜩 구름이 끼어 있었다. 동쪽 사면으로 산불조심 깃발 계양대 5개에 산불 조심 깃발이 펄럭이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며 깃발 뒤 계단으로 올라서 동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야간 산행 과 장거리 산행 시 처음부터 빨리 걷지 말고 천천히 걸어가야 한다는 것과 2시간 간격으로 간식을 하여야 한다고 산행대장께서 몇 번이고 일러 주어서 그런지 선두 대장께서 보폭을 좁혀 천천히 힘들지 않게 급사면을 올라서서 주능선상 봉분이 거의 깍여져 나간 무덤 1기를 04시16분 지나간다. 올라오는 길에 출발 시 무전기를 가져오지 않아 후미대장 두 분이 도래기재로 내려가 무전기를 가지고 올라오는 수고를 하였다.

 

무덤을 지나 계속 동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다 능선 오른쪽편의 마을 불빛이 붉게 빛나고 있었고 능선 주위에는 고목들이 어둠 속에 간간히 서 있는 것을 확인하며 걷는데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어와 새벽 공기가 추워 일부 회원들은 오바트로우져를 꺼내어 입는다. 안개가 짙게 끼인 산속을 걸어가다 04시 22분 능선 상에 전기 철탑 3개가 연이어 있는 지점을 지나 계속 불어오는 바람에 추위를 느끼며 04시41분 임도로 올라서는데 올라서는 길목 왼쪽 나무위에 이정표가 걸려 있는 것을 확인한다. 구룡산까지 3.1Km로 적혀있다.

 

임도를 건너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니 05시15분 조그만 헬기장이 설치되어 있는 지점을 통과하여 가다 15분후 헬기장 하나를 더 통과하여 곧 대간을 가로 지르는 두 번째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지나 대간으로 이어지는 사면에 밧줄 과 나무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계속 안개가 짙게 끼어 주위의 조망을 할 수가 없었고 날씨가 밝아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여 보지만 안개속이라 그냥 앞만 보고 걸어간다.

 

임도를 지나자 고도가 서서히 높아지며 제법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서 1256봉 아래 우회하는 사면을 06시07분 지난다. 날씨가 밝아 산행로을 뚜렷이 확인할 수 있어 헤드 랜턴을 벗는다. 계속 오르막을 올라서 06시25분 헬기장이 있는 구룡산 정상(1345.7m)에 오른다. 정상은 백두대간 구룡산 1345.7m와 동서남북 방위를 적어 놓은 막대봉과 구룡산 정상석을 춘양 태백 산악회에서 2000.5.21일 세워 놓았다. 정상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주위의 조망은 안개로 확인이 되지 않아 안타까웠다. 정상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모두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앉아 식사를 한다. 날씨가 추워서 모두들 식사후 06시45분 출발한다.

 

여기서 잠시 후미팀들을 만나게 되니 이렇게 산행하는 것이 제일 적당하다고 말씀들을 하신다. 지형도상 구룡산 정상에서 북쪽 방향으로 민백산이 있으며 지금까지는 경북 봉화군을 따라오다 여기서부터 능선의 오른쪽은 강원도 영월군 과 경북 봉화군의 도계를 따라 가도록 되어 있다. (안개로 확인은 하지 못함) 구룡산을 내려서 07시00분 지형도상의 방화선이 시작되는 곳에 도착하여 방화선이라고 하나 잡풀이 많아 쉽게 구분을 할 수 없는 길을 안개 속에 걸어가다 고직령 삼거리와 산령각이 있는 곳을 확인하지 못한 채 그냥 지나왔으며 방화선 옆에는 두릅나무와 통나무를 쌓아 놓은 것이 썩어 내려 앉아 있는 모습을 군데군데 보면서 지나오다 지금까지 보폭을 줄여서 오던 산행을 선두 대장께서 자기 페이스대로 걸을 수 있도록 허용하여 주어 힘차게 걸음을 내딛어 본다. 고직령 삼거리에 대한 선답자들의 기록을 보면 “고직령 일대는 확연한 고갯길이 아니고 평평한 안부가 길게 늘어지는 곳이다.

 

안부 중간쯤에 이르면 우측으로 희미한 소로가 보이고 그 앞으로 60-70m 후방에 산령각이 보인다. 여름철에는 숲에 가려 찾아내기가 힘들 것이라 생각된다. 고직령 산령각은 옛 부보상들이 호환을 당하지 않기 위해 지은 곳으로 지금도 매년 음력 4월14일에 재를 올린다고 한다.”라고 적혀 있다. 방화선을 따라 가다 곰넘이재까지 지형도를 보지 않은 채 1231봉도 그냥 지나쳐 와 버린 다. 방화선에서 작은 임도로 내려서는 지점 왼편에 세워 놓은 이정표를 발견하며 곰넘이재로 내려선다. 이정표에는 현재 위치를 백두대간 참새골 입구라고 적어 놓았고 구룡산 5.0Km, 차돌배기 6.0Km 참새골까지의 거리는 적혀 있지 않았다. 지형도상의 움막터도 안개로 인하여 찾아 볼 수가 없이 선두를 따라 임도를 올라서 방화선을 따라 계속 간다.

 

7시45분 돌담으로 쌓아 놓은 공터를 지나 방향을 북쪽으로 걲어 방화선을 계속 따라가다 7시52분 방화선이 끝나는 지점에서 산행로로 진입하자 묘 1기가 있는 곳을 지나 산죽지역에서 오르막을 가파르게 오르며 숨을 가쁘게 몰아쉰다. 신선봉까지 올라 오는 길 두군데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숨을 턱까지 가프게 몰아쉬며 올라서니 “경주 손씨묘”가 있는 신선봉 정상에(1305m) 08시07분 도착한다. 무덤을 보며 백두대간을 종주하다 사망하신 분이라든지, 후손들이 성묘를 올라치면 보통 힘들지 않겠다는 등 한마디씩 한다.

 

신선봉에서 올라 온 길 바로 옆으로 90도 방향인 남동쪽으로 길을 꺽어 내려서야 한다. 정상 내리막 길 왼쪽편에 곰넘이재 1.9 Km, 깃대배기봉 5.1 Km 라고 적어 놓은 이정표를 확인하며 내려서는 길에도 로우프가 설치되어 있었고 간간히 산죽군락이 이어져 있었다. 안개는 여전히 계속되어 주위의 조망은 전연 확인할 수가 없었다.

 

08시35분 키만한 산죽 군락이 있는 곳을 지나 08시45분 지형도상의 삼거리에 이정표가 서 있는 차돌배기 삼거리에(1141m) 도착한다. 이정표에는 백두대간 차돌배기라고 현재 위치를 적어 놓았고 태백산 10 Km, 석문동 6 Km, 참새골 입구 6 Km 라고 적혀 있다. 석문동은 남쪽 춘양면 애당리에 위치해 있는 것을 지형도에서 알 수 있다. 차돌배기 삼거리에서 왼쪽 산죽 군락을 지나 3분후 사거리가 나타나며 여기서 정면으로 보이는 밋밋한 능선을 올라서면 왼쪽으로 방향을 크게 꺽어 북동쪽으로 진행한다. 왼쪽으로 춘사리골과 오른쪽의 소천면을 경계로 능선을 따라가다 능선 상에 이정표가 있는 곳에 09시00분 도착한다. “깃대봉”이라고 현위치를 적어 놓았고 태백산 6 Km라고 표시하여 놓았으나 깃대배기봉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다.

누군가가 깃대배기봉에 이정표를 가지고 올라가다 너무 힘들어 그냥 이곳에 세워 놓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면서 올라간다.

 

차돌배기를 지나면서 능선 왼쪽과 오른쪽을 넘나들며 이어지기를 거듭하다 09시10분 1174봉을 지나 산죽밭을 지나 내려오면

5분후 사거리 갈림길 능선 왼쪽편에 식수가 있는 지점이라고 표시하기 위하여 PET 병에 물을 반쯤 넣어 샘터 표시를 하여 놓았다. 이 후 철쭉나무 지대를 힘들게 올라서며 봉우리 하나를 지나 9시39분 태백산, 신선봉, 백두대간을 알리는 알파인 청주 산악회 ,동진 OB 산악회에서 세워 놓은 나무 이정표를 보면서 또 하나의 봉우리가 나올 때마다 깃대배기봉인 것 같은 착각을 한다. 산사면이 물길로 인하여 홈통처럼 패인 곳을 지루하게 통과하여 능선 초입에 도착하니 빨간 간판 뒷면이 보이고 봉화군에서 설치한 백두대간 안내 간판이 세워져 있으며 그 앞 소나무에 깃대배기봉이라는 빨간 페인트로 글로 새겨 놓은 흔적이 있다. 깃대배기봉(1355m)에 09시50분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산죽 군락으로 이어져 있는 능선 길은 완만하게 오르막이 계속 된다. 3분후 산죽숲을 지나면서 경주에서 온 꽃동산 산악회 회원6명을 반갑다는 인사를 하면서 지나친다. 지형도상 깃대배기봉 동쪽편에 두위봉(1363m)이 있다고 되어 있으나 여전히 안개로 확인이 되지 않았다.

 

10시28분 1446m의 사면을 따라 계속 완만하게 오르다 10시46분 산허리를 돌아서 사면 아래위로 주목이 한두 그루씩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태백산이 가까워짐을 알 수 있었다. 안개는 계속 더 심하여 지는 것 같아 주위의 조망은 여전히 할 수가 없었으며 1495m 사면을 따라가는데 오른쪽 편 산봉우리가 있음을 느끼면서 진행하다 5분후 이정표를 확인하니 여기가 백두대간 과 왼쪽 방향인 동쪽 방향으로 문수봉의 갈림길을 표시한 지점으로 이미 부소봉(1546.5m)을 지나왔음을 알게 된다. 이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지점은 고도가 1500m 되는 곳으로 부소봉을 오르지 않고 태백산 쪽으로 이어지는 길로 바로 온 것이다. 아, 이 부소봉 정상을 밟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는 곳으로 기억될 것이다.

 

문수봉과 백두대간 갈림길에서 태백산 정상을 향하여 진행하는 길에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닌다. 10시55분 천제단 0.35 문수봉으로 가는 조그만 이정표를 지나 5분후 무덤 1기가 있고 그 옆에 돌로 쌓아 놓은 제단이 있는 하단에 이른다. 태백산에 있는 세 개의 제단중 최하단에 위치한 제단으로 그 옆의 안내판에는 “태백산 천제단 하단, 중요 민속 자료 제228호, 하단은 옛사람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3 기의 제단중의 하나이다. 이 단은 천왕단으로부터 남쪽 300M 지점에 위치하였는데 천왕단과 장군단에 비해 규모가 가장 작고 이름을 알 수 없어 하단이라고 불리운다. 하단은 산간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적석단보다 약간 큰 제단으로 현재는 그 기능을 잃고 있다”라고 적혀 있다. 주위의 주목이 안개 속에 가끔 보여서 사진 촬영을 하지 보지만 제대로 나올는지 걱정이다.

 

하단을 올라서 11시12분 거대한 화강석 표시석에 太白山을 적어 세워 놓은 옆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그 옆에 이정표에는 문수봉 3.0Km, 당골광장 4.4 Km, 백단사 매표소 4.0 Km, 망경사 0.5 Km를 표시하여 적어 놓았고 그 옆의 천제단-천왕단 안내판을 읽지 않고 그 위에 천제단(1560.6M)에 도착한다. 제단 안에는 날씨가 제법 쌀쌀함에도 불구하고 이 높은 산악지대까지 올라와 여자분 몇이 앉아 무엇인가 절실하게 갈구하며 기도를 올리고 있는 모습을 본다. 천제단에서 북쪽으로 8분 거리에 있는 장군봉(1566.7m)에 도착하여 안내판을 보니 “ 태백산 천제단-장군단, 장군단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3개의 천제단 중의 하나이다. 이 단은 천왕단으로 부터 북쪽 300m 지점에 위치하였는데 둘레 20m, 높이 2 m의 타원형으로 천왕단에 비해 조금 작으며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라고 적혀 있다.

 

여전히 안개 및 바람으로 인하여 조망을 볼 수가 없었으며 간간히 안개 사이로 보이는 주목만을 확인하며 장군봉을 출발하여 유일사 절 방향인 북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선다.

 

11시37분 유일사 방향인 북서쪽으로 내려서는 내리막길에서 햇볕이 안개를 헤치고 따뜻한 햇살을 내비치며 나와 망경사 갈림길 1410m의 위치를 알리는 이정표에 적힌 글을 보면 유일사 매표소 3.3 Km, 천제단 0.7 Km, 망경사 0.6 Km라고 적혀 곳을 지나며 주목 군락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관망하며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은 겨우내내 얼어 붙었던 얼음들이 아직 완전히 녹지 않아 돌과 함께 발을 내딛기에 불편함을 느끼며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11시54분 멋지게 서 있는 주목지대를 계속 지나면서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못미쳐 우측 주목 나무 앞에 걸어 놓은 주목에 대한 안내판을 읽어 보면 “주목 : 수령 600여년, 수고 : 9m(흉고 둘레 3.5m), 특징 : * 표고 700m 이상의 고산에서 자생하는 상록 교목으로 4월에 꽃이 피워 10월에 붉은 열매를 맺는다. * 과실에 독이 있어 먹으면 설사를 하며 한방에서는 잎을 말려 신장병에 사용한다."라고 적혀 있다. 5분 정도 내려오면 저 멀리 삼층석탑과 건너편 암릉지대가 눈에 들어온다. 5분후 유일사에 짐을 나르기 위하여 설치한 인양기가 있는 안부에 도착하니 유일사로 내려서는 급경사의 길이 왼편에 있는 것이 보이고 건너편 삼층 석탑이 보이며 우측으로 임도가 보인다. 이정표에는 유일사 0.15 Km, 매표소 2.3 Km, 천제단 1.7 Km를 적어 놓았고 대간 길은 지체 없이 북서쪽인 직진방향으로 올라선다. 왼쪽 아찔한 절벽 끝에 삼층석탑을 세워 놓아 누가 저런 위험을 무릅쓰고 세워 놓았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대간 길은 낭떠러지 우측사면을 돌아서 진행한다.

 

12시16분 사거리 갈림 길에 도착한다. 우측은 유일사 매표소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왼쪽은 유일사로 통하는 길이다. 3분후 또 하나의 사거리를 지나 12시30분 왼쪽으로 무덤 1기가 잘 꾸며져 있고 그 옆에 검은 움막 같은 것이 있는 것을 보면서 왼쪽으로 돌아서 진행한다. 선답자 기록에 보면 옛날 3년상을 치르기 위해 부모 무덤 옆에 움막을 짓고 조석으로 예를 올리며 기거했다는 시묘살이 이야기는 들어 봤지만 저 움막이 그런 용도로 지어졌으리라 생각하여 보니 그 지극한 효성에 탄복하며 애써 그러리라고 추측하여 본다“라고 씌여 있다.

 

12시37분 바위가 있는 지형도상 1174m봉을 지나 사면길로 내려서니 편평한 길에 산령각 하나가 서 있다. 여기가 사길치재이다. 산령각은 문고리가 걸려 있어 문을 열어 볼 수 있도록 하여 놓아 문을 열어보니 좌측에는 태극기, 우측은 탱화가 그려져 있고 정면으로 "태백산 산신 지묘"라고 써 놓은 위폐를 모셔 놓았다. 안내판을 읽어 보니 단종 대왕을 모시는 산령각으로서 " 사길령 계원"들이 세운 것이다. 이 곳도 역시 고직령에 있는 산령각처럼 부보상들이 지어 놓은 것이라고 하지만 사길령 계원이라는 사람들이 아직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모양이다. 지금도 음력 4월15일에 재를 올린다고 한다. 사길치 돌무더기 옆에 있는 나무 위에 진행방향인 우측으로 "어평재", 왼쪽은 "용궁" 이라고 조그만 표지판을 걸어 놓았고 우측인 어평재 방향으로 임도같은 넓은 길로 내려선다. 내려서는 길 앞쪽으로 지난 함백산 산행시 보았던 군사시설 과 함백산 정상 옆의 군사시설물이 보인다. 아름드리 춘양목이 잘려 나간 것들과 쭉쭉 곧게 벗은 나무들 사이로 넓은 내리막길을 10분 정도 내려서니 밭이 보이고 밭 오른쪽 아래 절이 보이는데 선답자 기록에 보면 절 이름이 "팔보암"이라고 한다. 밭 왼쪽을 돌아 숲속으로 돌아서 진행하면 어평재 휴게소 뒤 철망 옆을 돌아서 오늘의 산행 하산 지점인 화방재에 12시58분도착한다.

 

화방재에는 지난번 보았던 민가 두 채가 있었으며 두 채중 아래쪽 민가는 사람이 살지 않앗고 윗쪽 민가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어평재 휴게소와 검문소가 있었고 표지판에는 함백산 등산로, 화방재라고 써 놓았으며 해발 920m였다. 이 도로는 태백에서 넘어와 31번 국도로 직직하여 우회전하면 414번 지방도에서 38번 국도로 진행하여 고한, 사북으로 가는 길과 연결되며 그대로 직직하면 38번 국도로 제천,영월쪽으로 가는 길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김감사님께서 오늘 드디어 종주를 하셨다. 이제 설악산까지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여 본다. 화방재에서 태백쪽으로 10분여 버스를 타고 내려오다 목욕탕에 들린다. 약탕에서 어린애들처럼 물을 첨벙거리며 모두들 피로한 몸을 풀고 출발한다. 버스가 달리고 있는 원덕의 7번국도 분기점까지 가는 길은 계곡 옆 진달래꽃 과 봄꽃들이 화창하게 피어 아름다운 모습을 마음껏 펼치고 있었다. 오늘 산행 구간에는 잔디 사이로 하얀 꽃 과 간혹 땅속에서 파란 싹이 돋아 있는 정도 외에 봄이 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였다.

 

출처 : 한국등산클럽
글쓴이 : 터보식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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