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백두대간 35구간 삽당령->대관령
백두대간 35구간 삽당령->대관령
산행일자: 2002년 5월,18,19일 해짐:19:42경, 해뜸:05:16경
한등 895차 동행자: 회원 42 명, 대장: 김무홍 016-550-2336
목적지 |
도착 |
출발 |
참고사항 |
부산 |
-- |
22:00 |
47명 |
삽당령 |
03:45 |
0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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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 |
04: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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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목재 |
08: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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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5봉 |
09: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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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 제2쉼터 |
1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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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포기산 |
1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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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
1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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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쉼터 |
12:30 |
12:50 |
점심, 휴식 |
능경봉(1123M) |
13:30 |
대관령 1.8k | |
이정표 |
14:00 |
대관령 700m, 제왕산 20K, 박물관 6.9k | |
대관령 휴게소 |
14:10 |
끝 |
정상과 이름이 없는 고루포기산 작성자 천호열
7번 국도를 달리는 밤길은 간간히 봄비가 쏟아져 산행이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아 모처럼 집사람과 부산등산학교 동기생 2명이 한국등산클럽에 가입하여 초행으로 야간 산행에 참석이었는데 걱정이 많이 된다. 속초 모 휴게소에서 하늘을 바라보니 북두칠성이 총총하게 보여 비는 다 왔는가 보다 하고 모두들 안심을 한다.
03시45분 삽당령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하여 04시00분 출발한다. 산불감시 초소를 지나 왼쪽으로 오르는 시멘트임도 오른편에 닭목재-석병산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산림이 울창한 초입지를 들어서니 나뭇잎에는 물방울이 맺혀 선두는 물방울을 걷어 주고 가는 수고를 하여야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간다. 대간 길도 산림으로 뒤덮여 길 찾기가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왼쪽으로 북서쪽 방향으로 방향을 잡아 나아간다. 15분정도 지나 작은 봉우리를 지나 능선 길을 따라 간다. 오르는 길은 참호가 간간히 있었고, 15분정도 지나 작은 봉우리 하나를 지나 능선 길을 따라 가다 04시30분경 산행으로 왼쪽편의 시멘트 임도가 어둠사이로 보이는 것을 확인한다. 완만하게 이어져 오르는 길을 따라가다 04시40분 철조망 속에 거대한 철탑이 세워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철조망 오른쪽 길을 따라 내려오니 금방 임도가 나온다. 임도 쪽은 출입금지 바리게이트가 설치되어 있어 임도를 건너 다시 숲 사이 진입로 왼쪽에는 닭목재로 향하는 나무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숲길을 들어선지 15분후 들미골, 삽당령, 닭목령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오른쪽 아래로 내려서는 길은 들미골로 내려서는 길이다. 답답한 숲 속 길을 계속하여 가는데 하늘이 심상치가 않다. 05시경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나무에서 떨어지는 빗물일 것이라고 하면서 가다 05시30분 삽당령, 닭목령이라고 이정표를 세워 놓은 곳을 지나자 빗방울이 확실히 떨어져 옷을 적시기 시작한다. 비옷과 오버트로우져를 꺼내 입고 산행을 하건만 산행기를 기록하려고 하니 예삿일이 아니다. 손에 낀 장갑, 모자, 등산 바지 등에 비와 나무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맞기 시작하니 온몸에 추위가 느껴지며, 산행지도도 젖기 시작하여 지도를 꺼내 볼 수가 없다. 비닐을 준비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05시40분 작은 봉우리 같은 곳을 지나자 이정표가 (삽당령-닭목재) 세워져 있고 앞이 확 튀여 숲 속에서 벗어나 시원한 조망을 볼 수 있으나 비로 인하여 앞만 보고 걷는다.
이 봉우리에서 방향을 오른쪽으로 90도로 꺽어 북쪽 방향으로 진행한다. 왼쪽 길은 대용수동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확 트인 길 아래쪽에는 두릅나무가 있어 두릅이 있는지 확인하는 회원들이 있으나 두릅이 얼마 없다. 북으로 이어지는 능선 상에 노송이 간간히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 06시00분 능선 길 오른 쪽 편 삼각점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지나간다. 비로 인하여 지형도상 들미재를 확인하지 못하고 이 삼각점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지나간다. 숲길로 들어서 오르막길을 오르다 미끄럼을 탄다. 장갑과 바지와 오바트로우져는 흙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그냥 갈 수 밖에 없다. 어렵게 올라선 이 곳이 지형도상 978.7봉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빗방울은 약해져 숲길로 걸어가다 산죽군락을 지나 오르막에 올라서니 비는 그치고 06시20분 전망이 확 트이는 바위 봉우리에 도착한다. 여기가 석두봉 정상(982m)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정상은 아무 표시가 없이 바위 봉우리로 되어 있었고 전방의 조망이 비 온 뒤의 산줄기와 운무가 잘 어울려 너무 좋았고 산중간의 임도와 저 멀리 고랭지 채소밭, 산꼭대기 위의 안테나가 아득히 보인다.
바위 길을 내려서 10분 정도 진행하니 닭목재-삽당령, 대용수동, 석두봉을 적어 놓은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조그만 공간이 언뜻 헬기장인 것 같은 곳이 나타난다. 일부 회원들은 이 곳에서 식사를 하지만 중간에 행동식을 조금 먹은지라 그냥 지나친다. 06시50분 지형도상 989.7 봉 못 미쳐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을 따라 가다 10분후 봉우리를 지나 내려서는 길은 철쭉꽃이 떨어지다 남은 것들이 초라하게 붙어 있는 모습이 계속되다 산죽 군락지가 나온다.
07시15분 소기동, 닭목령, 삽당령을 표시한 이정표를 세워 놓은 소기동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 후 작은 봉우리 하나를 지나 07시45분 지형도상 1006봉을 지나자 방향은 북서쪽으로 바뀌면서 오르막길이 나온다. 잠시 된 숨을 몰아쉬고 올라서 08시00분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15분간 취한 후 오르막 능선 길을 올라서 화란봉(1069m)에 08시30분 도착한다. 화란봉 정상은 나무표지판을 석두봉-닭목재 화란봉을 표시하여 동진 OB 산악회, 알파인 산악회라고 적어 놓은 조그만 표지판을 나무위에 걸어 놓은 것 밖에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 화란봉을 내려서니 암릉에 노송이 아름답게 걸려 있었고 비로 인하여 미끄러운 내리막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10분후 산불이 난 곳인지 벌목을 한 지역을 지나 왼쪽 아래 고랭지 밭의 비닐하우스를 잠시 확인 후 08시50분 무덤을 재정비 하는지 묘석을 멋지게 세워 놓은 곳을 지나 고랭지 채소밭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건너 08시55분 닭목재에 도착한다.
버스가 B팀을 기다리느라 세워져 있는 닭목재는 평창군 진부면에서 강릉으로 이어지는 137번 지방도로가 통과하는 포장도로로 닭목령 큰 표석이 세워져 있었고 감자 채종 마을을 알리는 긴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으며, 이정표에는 노추산 입구 8.1 Km, 능경봉 10.2 Km, 삽당령 13.5 Km라고 표시되어 있고, 표지판에는 백두대간 등산로 삽당령, 능경(정)봉을 알리고 있었다. 집사람이 여기서 B 팀을 하려고 망설인다. 포기하지 말고 같이 가자고 설득하여 간다. 산령각 옆 임도를 따르다 밭의 끝부분에서 왼쪽으로 숲 속으로 진입하여 주능선을 향하여 오른다. 09시10분 능선 길에 올라서니 멀리 송전탑이 세워져 있는 뒤로 고루포기산이 보이고 그 아래 고랭지 채소밭이 보인다. 왼쪽 아래로 고랭지 채소밭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임도가 보이고 능선 길은 평탄하게 이어져 왼쪽 아래 임도가 간간히 보이는데 목장으로 이어지는 길인 것 같았다. 10분후 임도에 올라서게 되고 임도를 3분 정도 걸어가다 임도 끝나는 지점에 이르러 왼쪽으로 능경봉으로 올라서는 길이 보인다. 임도에서 숲길로 진입하여 올라서니 조그만 나무 팻말에 “개 조심, 전기조심”이라고 매직으로 써놓았고 그 뒤에 철조망 과 나무 사다리가 있다. 선답자의 기록에는 사다리를 넘어 철조망 안으로 들어가 철조망을 따라 간다고 되어 있으나 철조망을 넘어서지 않고 철조망 바깥을 따라 진행을 할 수 있도록 산행로가 만들어져 있어 철조망 바깥으로 진행한다. 철조망 안쪽은 넓은 초지로 저 아래 양 과 소들이 보이고 목장 가옥이 있는 것으로 보아 지형도상 “맹덕 한우목장”이다. 철조망 바깥을 따르다 오르막길에서 철조망 안으로 넘어와 가쁜 숨을 몰아쉬고 09시35분 955봉에 이른다. 저 아래 목장 가옥에서 소를 쫓는 고함 소리가 들리고 소는 도망을 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목장 철조망을 다시 넘어 철조망 바깥 산행로를 따르다 5분후 목장 끝 문을 지나 5분후 왼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확연하고 이 길은 피덕령으로 내려서는 임도와 연결되는 길인 것 같다. 계속하여 철조망은 연결되어 있고 임도인 듯한 넓은 길을 가다 노송들이 멋지게 서 있는 길 한편에 서서 09시50분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능선 아래 계속의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5분간 휴식 후 출발하여 오르막길을 막 올라서니 10시00분 왕산 제1쉼터 이정표(왕산 제2쉼터 2 Km, 닭목령 2 Km)가 나오고 이정표 옆에는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몇 개 있는 것을 확인하고 된 숨을 몰아쉬며 오르막을 오른다. 숲길을 헤치고, 바위 길을 넘어서 오르막에 올라서다 10시45분 왕산 제2쉼터, 해발 952m 이정표(왕산 고루포기 쉼터 2 Km, 왕산 제 1쉼터 2 Km)를 지난다. 숲을 빠져 나와 오르막 사면 길에 올라서니 5분후 전기철탑이 나타나는 지점을 지나자 오르막길이 거의 끝나는 것 같다. 철탑을 지나다 뒤로 돌아 보니 저 아래에서 바라보았던 그 철탑으로 한우목장 과 지나온 능선 길들이 보인다. 오르막길에 올라서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따라 가다 임도 우측으로 올라서 가다 다시 임도로 내려서 11시10분 전기철탑을 또 하나 확인한다. 임도를 따르다 오른쪽 능선으로 오르는 조그만 숲길로 올라서니 왕산 고루포기 쉼터(왕산 제2쉼터 2 Km, 능경봉 4 Km) 해발 1238.3m라고 쓰여 놓은 이정표와 그 옆에 삼각점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고루포기산(1238.3m) 정상인 것 같은 지점에 11시15분 도착한다. 집사람은 이 숲길로 올라서지 않고 임도로 따르다 길을 모르겠는지 저 아래에서 길이 맞느냐고 고함을 지르며 묻고 있다.
정상은 정말 다른 백두대간의 산봉보다 처량하다. 이정표와 삼각점(도암24)외는 아무 것도 없으며 전망도 볼 수 없었고 잘못 확인하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그러한 정상이었다. 이름도 왕산인지? 고루포기산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그래도 1240m급의 산정상인데, 오늘의 최고봉인데 하면서 북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집사람이 서 있는 반대 숲길로 내려서 임도를 따라 걷는다.
임도 오른쪽 숲길에 올라서 5분 정도 걷다 오목골 갈림길에 이른다. 갈림길 이정표에 횡계 Km, 고루포기산 0.4 Km, 오목골 1.6 Km, 능경봉 4.7 Km, 적힌 것을 확인하고 왼쪽 갈림길을 따라 가면 오목골로 내려서는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목골 갈림길에서 15분 후(11시35분) 이정표에 능경봉 4.1 Km, 고루포기산 1.0 Km라고 씌어 있고 그 아래 “대관령 전망대, 상록정신을 초석 삼아 대관령을 푸르고 아름다우며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풍요로운 마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대관령 상록 회에서 설치한 안내판을 읽어 보고 저 아래 대관령 일대와 횡계리 마을의 고랭지 채소밭을 조망한다.
12시00분 이정표에 왕산골(능경봉 3.7 Km, 고루포기 1.4 Km)이라고 표시한 곳을 지나 15분 후 제 1쉼터 이정표에 샘터 100m, 왕산골 700m, 능경봉 2.6 Km, 전망대 1.4 Km라고 적혀 있는 것만 확인이 된다. 여기서부터 능선길에는 차량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12시30분 제 2쉼터를 지나자 집사람이 밥 굶길 거냐고 한다. 5분후 산봉우리 옆길에서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한다. 등산화도 벗고, 양말도 벗어 놓고 식사를 한다. 비도 맞았고 비온 뒤 미끄러운 산길을 걸어서 그런지 발목이 부었고 왼쪽 관절이 아픈 것을 참고 오다 안티푸라민을 꺼내어 발라 본다. 20분간 휴식 후 왼쪽 길을 돌아 내려서 우측으로 꺽히는 작은 봉우리에서 갈림길 왼쪽으로 올라서니 참호에 조그만 나무 팻말에 능경봉을 써서 세워 놓아 잠시 능경봉인가 착각을 한다. 참호 홈통을 내려서 능경봉까지 오르막을 한발 한발 된 숨을 쉬면서 오른다. 오르는 길에 “함박나무” 와 “물푸레나무” 에 이름표를 달아 놓았다. 한발 한발 오르는 길이 힘이 든다.
길 오른편으로 영동 고속도로가 쭉쭉 뻗어 차량들이 시원하게 달리는 모습들이 간혹 보인다. 13시20분 능경봉 오는 길 왼편에 “행운의 돌탑 : 여러분의 정성어린 마음으로 아름다운 돌탑과 추억을 만드십시오! ”라고 안내판을 돌탑위에 세워 놓은 것을 보고 집사람은 오늘이 사월초파일인데 정성스레 돌을 얹어 놓고 절을 한다. 10분후 숲길이 갈라지며 능경봉 정상(1123m)이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까지 힘들게 올라왔다.
능경봉 정상에는 능경봉 정상과 대관령 휴게소 1.8 Km, 닭목이 라고 쓴 이정표가 있고 강릉시내가 조망이 되고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어 힘껏 밟아 본다. 정상 안내판이 두개 설치되어 있는데 안내판 옆에 강릉 영림서 평창관리소에서 세워 놓은 조그만 표석이 세워져 있다. 모처럼 산 정상에서 사진 촬영을 하여 본다. 능경봉을 막 내려서니 헬기장이 나온다. 5분후 묘 1기를 지나 내리막으로 내려서는 길은 지천에 산나물이 있는 모양이다. 먼저 오신 회원님들이 산나물을 캐느라 손이 바쁘다. 궁금증 많은 집사람이 무슨 나물 캐느냐고 물어 보더니 금방 배웠는지 같이 캐느라 내려오지를 않는다.
14시00분 제왕산으로 가는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에는 차량들이 몇 대 세워져 있고 간혹 산행객들이 눈에 보인다. 이정표에는 제왕산 등산로라고 위치 표시를 하고 대관령 휴게소 700 m, 제왕산 20 Km, 대관령 박물관 6.9 Km, 능경봉 11 Km라고 적어 놓았다. 그 옆의 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를 몇 모금 들이키고 지형도상 비석에는 “氤風碑(인풍비)”라는 글을 세겨 놓았다.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지나가는 서울에서 온 안서 산악회 백두대간 팀들에게 물어 본다. 다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임도 오른쪽 길을 따라 가다 산행로 오른쪽편 조망은 정말 멋지다. 강릉시내가 전부 관망되고, 대관령 휴게소 위쪽 탑들과 영동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는 모습이 보인다. 다시 숲 속으로 들어서니 참호가 계속하여 이어져 있는 옆길을 따라 내려서니 거북등에 세운 거대한 기념비(민족의 대동맥, 영동 동해 고속도로 준공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대관령 휴게소에 14시10분 도착하여 산행을 마감한다. 기념비 주위에는 능경봉 등산 안내도와 능경봉 등산로, 제왕산 등산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해발 865m으로 표지판이 세워져 있으며 대관령 휴게소는 운영을 하지 않고 굳게 문을 잠궈 놓고 있었다.
모처럼 무박 산행에 참여한 집사람과 부산등산학교 동기 2명의 환영식을 비가 내려 멋지게 하였다. 초반 빗길에 다리에 힘을 무리하게 사용하였는지 후반부에 다리가 아파 산행이 무척 힘들었다. 산나물은 온 산에 피워 가는 길마다 나물을 케느라 걸음을 멈추게 하였다. 이럴 땐 모르는 게 약인 것 같다. 나물을 모르니까 그냥 앞만 보고 왔으니까........
전체적으로 산행은 힘든 구간이 아니고 그다지 고저차도 심하지 않았으며, 산에는 녹음이 짙게 물들어 아주 좋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