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백두대간 40구간 한계령->저항령(마등령)
백두대간 40구간 한계령->저항령(마등령)
산행일자:2002년 10월 12,13일 (한등 905차) 회원 45 명
해뜸: 06:41 해짐: 17:54 대장 심재열 011-578-1808
산행일자:2002년 10월 12,13일 (한등 905차) 회원 45 명
해뜸: 06:41 해짐: 17:54 대장 심재열 011-578-1808
산 행 소 요 시 간 (기록 천호열)
목적지 |
도착 |
출발 |
참고사항 |
부산 |
--- |
21:00 |
|
한계령 |
03:40 |
04:00 |
중청 6.7 K, 한계령 1.0K |
중청 대피소 |
07:30 |
07:50 |
아침식사, 소청 0.6K, 대청 0.6K,한계령 7.7K |
대청봉(1708M) |
08:05 |
08:05 |
|
소청봉 |
08:30 |
||
희운각 산장 |
09:20 |
비선대 5.3K, 대청봉 2.2K, | |
천화대 |
10:30 |
||
12754봉 |
11:10 |
11:25 |
점심, 마등령 2.1K, 희운각 3K, |
마등령 |
13:00 |
비선대 3.5K, 희운각 5.1 K, | |
금강굴 앞 |
14:35 |
||
비선대 |
14:55 |
대청봉 8.0K, 소공원 3.0K, | |
소공원 |
15:50 |
설악산 대청봉과 공룡능선 작성자 천 호 열
설악산 단풍이 절정에 달하였을 것이라는 매스컴의 보도가 산악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단풍 절정기라는 기대감에 버스를 타는 마음은 벌써 설악산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제 백두대간도 산을 넘고 넘어서 막바지에 접어들어 세 구간 밖에 남지 않아 더욱 설악을 향하는 마음이 더욱 설레였다.
03시40분 한계령(920m)에 도착하였건만 10월부터 한계령 450명 예약 입산 허용 조치로 인하여 조심스럽게 매표소 관리원에 허가를 받아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04시00분 매표소를 지나 108 계단을 오르자 지난 번 설악루의 불빛이 밝게 빛났었건만 불이 꺼진 채 설악루라는 것만 확인을 하고 계속 오르막을 오른다.
저 건너편은 만물상과 암능 지대 및 점봉산을 향하던 구간이건만 뒤도 돌아볼 여유도 없이 앞사람의 발만 바라보며 어둠 속 오르막을 오르다 새로 만든 나무 계단-만든지 얼마 되지 않아 계단 밑에는 선답자들이 잡고 오른 로우프가 그대로 있는-을 지나 오르는 길은 과연 단풍의 절정기답게 산행객들이 줄을 서서 복잡하기 이를데 없다.
04시45분 중청대피소 6.7 Km, 한계령 1.0 Km의 이정표를 지나 30분후 중청대피소 6.5 Km, 한계령 2.0 Km의 이정표를 지나 어둠 속의 산행로는 너덜과 암릉 길을 오리락 내리락하다 서북능 삼거리에서 방향이 동쪽으로 급선회하는 지점을 05시20분(해발 1380m 귀떼기청봉 갈림길 이정표가 있음)지나 오른쪽 길로 향한다.
길은 계속 오르막으로 05시50분 로우프를 잡고 오르는 길을 힘들게 올라서 06시15분 중청대피소 3.6 Km, 한계령 4.1 Km 이정표와 119 구조 표지판 설악 09-08앞을 지나 20분후 한계령 5.1 Km, 중청대피소 2.6 Km 이정표가 있는 이 곳이 지형도상 1474.3봉으로 추측된다. 어둠이 걷히면서 안개가 몰려와 주위의 풍광은 여전히 볼 수가 없었으며 너덜 지대에서 미끄러움에 신경을 쓰면서 조심스럽게 걸어간다.
1474.3봉을 지나자 어둠이 지나고 주위의 단풍이 볼품없이 낙엽으로 떨어져 있는 평탄한 길을 한참 지나 07시05분 너덜지대 위 많은 산행객들이 도착해 있는 끝청 정상(해발 1604m)의 작은 바위지대에 이르니 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불어 그냥 지나쳐 중청을 향한다.
07시25분 철조망이 쳐져 있고 군사 시설물이 있어 출입을 금한다는 표지판과 그 위 정상에는 돔형의 군사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는 중청 아래를 지나자 안개 속에 대청봉이 잠시 보였다 사라지고 중청대피소를 보면서 내리막을 내려서 5분후 끝청 갈림길 해발 1600m 소청봉 0.6 Km, 대청봉 0.6 Km, 한계령 7.7 Km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삼거리 옆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07시50분 대청봉을 향한다. 대청봉을 오르면서 지금까지 걸어온 끝청 주변 구간들을 바라보니 이미 단풍은 낙엽으로 변하여 떨어질려는 상태로 그나마 검붉은 낙엽의 색깔이 보기에는 좋았다.
08시05분 중청 대피소의 발디딜 틈없는 사람사이를 빠져 대청봉을 오르는 길에도 사람으로 산행에 많은 신경을 쓰면서 대청봉 정상(1708m)에 도착하였건만 정상 표지석 옆으로 가는 것이 힘이 든다. 모두들 사진 찍느라 표지석을 차지하고 있어 겨우 정상 표지석에 손을 만지면서 뒤로 물러서 내려선다. 저 멀리 속초항의 푸른 바다가 희미한 안개속에 보이고 공룡능선과 울산 바위 지대도 보이며 바람이 쌀쌀하게 불면서 추위를 느끼게 하는 것이 설악산 정상에 서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여기서 대간 길은 북쪽 방향으로 희운각으로 내려서는 가파른 능선의 죽음의 계곡을 가야하나 자연 휴식년제로 과태료 50만원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중청 대피소로 다시 내려서 끝청 갈림길에서 소청으로 향하기로 한다.
08시30분 소청봉(1570m)까지 어렵게 사람사이를 빠져 도착한다. 소청봉은 왼쪽 갈림길은 백담사, 소청 대피소로 내려가는 길이며, 우측 갈림길에는 비선대 6.8 Km, 희운각 1.3 Km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희운각으로 향하는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서 가는 것도 정말 큰 일이다. 저 멀리 공룡 능선과 설악 암능들은 위용을 뽐내고 서 있건만 이를 보고 즐길 여유가 없다. 정말 엄청나게 사람이 많다. 정상적인 산행로를 내려간다는 것은 산행시간에 많은 착오가 생길 것 같아 길 왼편 숲 사이로 헤치고 내려간다.
09시15분 대청봉 2.2 Km, 희운각 0.3 Km, 비선대 5.5 Km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 도착하여 쇠 계단을 내려서 5분후 희운각 산장에 도착한다. 여기도 마찬가지다. 산장은 사람들로 서 있을 만한 공간이 없어 그냥 지나쳐 10분후 우측으로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무너미 고개 정상 해발1020m, 비선대 5.3 Km, 희운각 산장 0.2 Km, 대청봉 2.2 Km 이정표와 위험 산행 구간을 알리는 표지판을 지나 공룡 능선길로 진입한다.
공룡 능선으로 올라서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급경사 길을 로우프를 잡고 된 숨을 몰아쉬며 한발 한발 올라서 10시30분 공룡 능선에 올라선다. 야! 여기가 그야말로 설악의 진풍경이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눈앞에 펼쳐진 암릉의 전망은 기기묘묘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암릉 사이사이 흙으로 된 산행로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저멀리 암릉 사이사이로 산행객들의 줄이 일열로 서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10시30분 암릉 뒤에 흙길로 된 산행로를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다 천화대인듯한 봉우리 밑에 암벽에 추모비가 붙어 있는 것을 본다. “지운형에게 바치는 광남대 OB 산악회”에서 만들어 놓은 것 같았다. 겨울 눈이 왔거나 얼어 있을 때는 산행이 불가능할 것 같은 생각을 하여 보았다. 천화대를 내려서니 급경사 오르막이 눈앞에 버티고 있다. 바라보기만 하여도 힘이 든다.
한발 한발 암릉 경사길을 올라서 급경사 오르막을 힘들게 올라서니 이정표에는 1275봉에 11시10분 도착한다. 1275봉에는 마등령 2.1 Km, 희운각 3 Km의 이정표를 세워 놓았고 그 옆에는 뜨거운 커피와 음양곽을 한잔에 2천원씩 팔고 있었다. 커피를 파는 아저씨에게 천화대가 어디냐고 물어보니 왈 “하늘과 맞닿은 봉우리가 전부 천화대”라고 대답한다. 힘들게 오르막을 오르다보니 배가 고프다. 점심을 먹고 힘을 내어 본다.
다시 급경사 내리막을 힘들게 내려서는 듯 하더니 또 급경사 오르막이 나온다. 로우프 지역에는 틀림없이 산행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기다리는 것이 싫어 산행로 왼쪽길로 내려서 나무와 바위를 타고 오르는 아찔한 길로 올라선다. 11시45분 마등령 1.7 Km, 희운각 3.4 Km 이정표를 지나 암릉길을 오르락 내리락을 계속하다 12시10분 희운각 4.0 Km, 마등령 1.1 Km 이정표를 지난다. 저멀리 용아장성의 능선이 위용을 뽐내고 있는 모습을 바라본다.
12시40분 능선길을 내려서 암릉길 로프를 잡고 올라서 오른쪽 낭떠러지를 보니 아찔한 현기증을 느끼게 하는 나한봉(1285m)을 지나 10분후 널찍한 공터가 있고 왼쪽편으로 오세암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 마등령(비선대 3.7 Km, 희운각 산장 5.1 Km)에 도착한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르막을 올라 10분후 마등령 정상(1320m, 비선대 3.5 Km)을 지나 오른쪽 쇠계단을 내려서 비선대로 향한다.
비선대로 내려서는 길 건너편의 암릉은 정말 아름다웠다. 지형도상 금강문을 확인하지 못하고 지루한 내리막길을 쉬지 않고 내려가다 13시35분 비선대 2.5 Km, 마등령 1.0 Km의 이정표를 지난다.
14시20분 마등령 2.8 Km, 비선대 0.7 Km 이정표를 지나 길 왼쪽편으로 내려서는 길 주위도 암능들이 웅장하고 위엄있게 모습을 하고 있다. 저멀리 바라 보이는 능선들도 설악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었고 하산길에 간간히 단풍이 아름다운 색깔로 변하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15분후 금강굴 옆의 이정표에는 금강굴 0.5 Km, 마등령 3.05 Km, 비선대 0.45 Km 이정표가 있고 금강굴을 볼 수 있는 쇠계단이 길 왼쪽편에 설치되어 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금강굴을 관람하고 있었다.
힘들고 지루한 하산길을 내려서 14시55분 비선대 갈림길의 철문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여기서 철문쪽으로 들어서면 천불동 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철문 앞에서 오른쪽으로 올라서면 금강굴로 지금까지 내려온 길로 올라가게 된다. 이 갈림길에는 대청봉 8.0 Km(6:30), 중청 대피소 7.4 Km(6:00), 희운각 대피소 5.5 Km(4:00), 양폭대피소 3.5 Km(2:20) 과 백담사 10.9 Km(7:10), 오세암 4.9 Km(4:20), 마등령 3.5 Km(3:10), 금강굴 0.6 Km(00:50)으로 거리와 소요 시간을 상세히 적어 이정표를 세워 놓았다. 다리를 건너 비선대를 내려오는 길에는 관광객들로 정말 복잡하였다.
15시15분 와선대(해발 280m) 소공원 2.5 Km, 비선대 0.5 Km 이정표를 지나 소공원 앞 다리를 건너기 전 계곡은 지난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로 그야말로 큰 돌이 계곡 전체를 덮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며 신흥사 부처님에게 제배하고 15시50분 소공원에 도착한다.
복잡한 주차장에서 회원들이 버스를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17시30분 전 회원 무사히 하산하여 목욕 후 부산 도착 02시경으로 그야말로 설악산을 다녀온 기념으로 2박 3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