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장복산-덕주봉-불모산-시루봉-천자봉
일자 : 2006년 09월 10일
김갑상 선배, 박간열 후배, 김상학씨와 함께
날씨 : 맑음
산행시간: 08시간25분소요
자료 참조 : okmountain 의 안성 산지기 산행기
마진터널(08:20)→장복산(584.2m 09:05)→덕주봉(602m 10:00)→331.0m봉→안민고개(10:40)→476봉후 능선 안부(11:45 점심식사 12:15)→불모산 갈림길(12:45)→불모산(801.7m 13:20)→불모산 갈림길(13:45)→웅산(709m, 지도상의 웅산)→시루봉(654m, 14:25)→천자봉(465m 15:45)→진해시청(16:45)
산행기 : 마산, 진해간 구 터널인 마진터널을 주차장에서 택시로 올라가는 길은 이른 아침이라 조용하고 산책하는 시민들만 가끔 보인다. 구도로이라 그런지 아스팔트 도로로 되어 있는 길를 따라 올라 08시15분 마진 터널 앞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후 터널 우측 수로 옆을 올라선다.
수로를 따라 희미한 산행로를 올라서면 잠시 후 뚜렷한 산행로가 나오며 나무계단 길과 녹차 나무가 심어져 있는 오르막 길을 올라서면 평지봉에서 이어지는 주능선 길을 만나고, 여기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능선 오르막을 따라 올라간다. 산행로는 뚜렷하여 능선을 따라 계속하여 오르막을 올라서 가면 09시05분 이정표(마진터널 1.2km, 삼밀사 0.5km, 덕주봉 1.5km)가 세워져 있는 갈림길(삼밀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음)을 지나자 곧 이어 바위가 있는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표지석(장복산 582.2m)이 있는 장복산 정상이 나온다. 사방 막힘이 없으며 낙남 정맥 종주시 지나왔던 낙남의 마루금인 무학산과 서북산, 여항산, 천주산, 정병산, 대암산이 보이고 그 주위의 불모산, 웅산, 천자봉, 남해바다, 진해시, 마산시, 창원시 등이 조망된다.
장복산은 삼한시대에 장복(長福)이라고 하는 장군이 이 산에서 말타기와 무예를 익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불모산과 시루봉은 물론이고 대암산과 정병산, 천주산과 무학산, 서북산과 여항산, 거제도, 잠도, 저도, 삼섬, 가덕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진해시와 창원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장복산 정상은 정상석이 세워져 있어 정상에서 조망을 하면서 쉬고 계시는 이 곳을 자주 오신다는 분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하여 5분간 휴식후 암능을 조심하여 내려서 능선길을 따르는 좌우로 진해시와 창원시 양 도시의 조망을 바라보면서 진행하는데 능선 좌측의 삼각점(마산 301, 1995 재설) 진해시 1-라 삼각점 표시대를 세워 놓은 곳을 10분후 통과하며 능선을 따른다.
09시45분 능선상 헬기장을 지나 바위 벼랑이 제법 날카롭게 솟아 있는 덕주봉까지는 암릉이 이어져 있다. 10분후 예비군 훈련장 1.9Km, 장복산 정상 1.3Km, 안민고개 2.7Km 의 이정표를 지나 5분후 암릉을 조심스럽게 올라 정상 가이드를 설치하여 놓았고 그 옆으로 덕주봉 정상석을 세워 놓은 덕주봉 장상에서 사진 촬영후 암릉을 내려서 능선을 따라 아름다운 전망들을 마음껏 구경하면서 진행한다.
대암산 정상이 바로 앞에 다가와 있고 그 주위로 정병산을 거쳐 천주산으로 이어지는 낙남의 마루금을 바라본다. 우측 남해 바다의 물결도 조용한 평화속게 파도를 가르며 달리고 있는 군함들의 모습도 보인다.
능선 내리막을 내려서는 우측으로 10시35분 삼각점 표지대 밑에 삼각점(마산 423, 1995 재설)이 있는 331.0봉을 지나 5분후 안민 터널이 지나는 안민고개다. 안민 생태교를 만들어 놓아 자연에 대한 배려를 고갯마루에 하여 놓았다. 육교를 지나 올라가면 산불감시초소와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공터가 나온다. 많은 산행객들이 지나가고 있는 임도 위쪽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을 한걸음 한걸음 올라선다.
여기서는 좌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도 되고, 직진하여 능선 길을 따라 올라가도 된다. 올라가면 두 등로가 합쳐졌다가 다시 분리되고, 분리되었다가 합쳐지기를 반복한다. 그러므로 어느 길로 올라가던지 상관이 없다.
능선 오르막을 올라가면 봉우리 2개를 지나 11시25분 27번 송전탑이 나오고, 이곳을 지나 잠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면 10분후 바위를 타고 올라서 476봉(바위 봉우리)의 정상이 나온다. 정상을 지나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다 능선 좌측 봉우리 사이 그늘 진 곳에 10분후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능선은 굴곡이 있는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을 오르다 12시35분 나무계단을 지나 올라서니 10분후 이정표(불모산 1.6km, 시루봉 1.5km, 안민고개 5.5km)가 있는 불모산 갈림길이 나온다.
이 곳 갈림길 좌측으로 가면 불모산을 지나 낙남의 마루금과 화산을 만날 수가 있고, 우측으로 가면 웅산을 지나 시루봉과 천자봉을 만날 수가 있는 곳이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불모산을 다녀 오기로 한다. 내리막을 급하게 내려서니 10분후 안부를 만나고 이후 불모산까지는 그다지 급하지 않지만 완만한 오르막길을 올라 13시20분 불모산 정상 통신탑 옆에 올라선다. 창원시내의 쭉쭉 뻗은 도로가 천주산에서 보는 반대 방향으로 뻗어 있다.
불모산은 누가 뭐라고 해도 창원의 진산이다. 정상에 통신시설이 있어 그 가치를 잃어버렸지만 옹골참은 여느 산 못지않다. 불모산이란 이름은 금관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비, 허씨가 일곱 아들을 이곳에 입산시켜 승려가 되게 하였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산 아래에는 신라 흥덕왕 10년에 무렴국사가 창건한 성주사라는 절이 있다. 속칭 곰절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숙종 7년에 재건하였다고 하며, 재건할 당시 하룻밤사이에 곰이 목재를 옮겨 놓았기 때문에 곰절이라는 별칭을 가졌다고 한다.
돌아내려와 안부와 13시45분 갈림길까지 되돌아 와 시루봉으로 향했다. 지형도상 웅산 정상은 바위 봉우리 위인듯 하였으나 아무런 표식이 없는 곳을 지나 10분후 웅산가교라고 하는 구름다리를 지나고 안부가 나오는데, 여기서는 바위 봉우리를 넘어가도 되고, 우측 사면 길을 이용하여 바위 봉우리를 지나가도 된다. 바위 봉우리가 로우프를 타고 위험하여 보여 우측 사면길을 지나고 작은 봉우리 하나를 더 지나면 14시00분 시루봉 이정표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시루봉 방향으로 급선회한다.
시루봉 까지 이어지는 능선길도 암능길과 험로가 있는 평탄치만은 않은 길이었다. 14시15분 시루봉 0.5km, 불모산 분기점 1.0km의 이정표를 지나 10분후 시루봉 정상에 도착한다. 마치 시루를 얹어 놓은 것 같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풀밭 위에 집채만한 바위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기묘하다.
바위 주변에는 바위를 보호하기 위한 목책이 둘러쳐져 있다. 시루봉에 관한 안내판도 있다. 이곳 사람들은 이 바위를 시루바위 또는 곰메바위라 부른다고 한다. 목책 아래 정상석에는 시리봉 635m 를 적어 세워 놓았고 높이10m, 둘레50m, 신라시대에는 여기서 國泰民安을 비는 제사를 지냈고, 신당을 두어 산신제를 지냈다고 한다.
시루봉 정상에 서면 그 유래를 읽어보지 않아도 숙연해 질 수밖에 없다. 샤머니즘이 무엇인지 모르고, 정령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런 거대한 바위를 보고 있노라면 알 수 없는 자연의 힘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곰메바위는 그만큼 신비스럽게 솟아 있다.
사진 촬영과 주위 풍광을 마음껏 조망하고 나무계단을 따라 정자가 있는 고갯마루에 14시55분 내려서니 이정표(자은초등학교 2.1km, 시루봉 0.6km, 만장대 2.5km)과 정자가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는 화장실이 있는 능선 길을 따라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오르막길이 지루하게 연이어지다가 15시05분 송전탑이 나오고, 송전탑을 지나면 갈림길이 나타난다. 여기서는 좌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무시하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을 따라 올라가도록 한다.
올라가면 송전탑과 표지판(천자봉 0.85km), 삼각점(마산 426, 1995 재설)이 있는 460봉을 지나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연이어지다가 암봉이 나온다. 여기서는 좌측 사면 길을 이용하여 내려가도록 한다. 지루하게 너덜길과 진행에 어려움이 있는 숲길들을 지나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면 15시45분 안테나와 정상석(천자봉 표고 465m)이 있는 천자봉 정상이 나온다.
천자봉은 명나라 태조인 주원장과 조선의 태조 이성계, 주(朱)씨, 천자(天子), 일본으로 간 도공 등과 관련된 전설이 많다고 한다. 천자봉 허리에 걸려 있는 도로(태백동 안민도로에서 대발령 고개까지 이어지는 임도)는 경상도의 아름다운 길, 18선에 들만큼 경치가 빼어나다고 한다.
정상에서 사진 촬영 및 진해 안골과 거제를 잇는 거제가교 공사장을 바라보며 몇 년 후에는 다리가 연결될 곳을 바라고 돌아온 진해시내를 완전히 한바퀴 돌아 바라보니 많이 왔다는 생각을 한다. 능선 아래 산을 따라 이져 잇는 임도는 길기도 하다.
발아래 정자가 있는 고개가 보이고 대발령도 그 아래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을 따라 가면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다가 16시00분 친교의 숲 표지판과 이정표(천자봉 0.3km, 대발령 고개 1.3km, 시청 1.2km)와 의자 및 정자가 있는 안부가 나온다. 좌측에는 나무로 길게 휴식처를 만들어 놓은 듯 많은 산행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진해 시청 방향으로 하산하는 산행로는 숲으로 우거져 길 찾기가 수월하지 않았다. 대발령으로 이어지는 산행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화장실 가는 길을 이용하여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약간의 잡목이 있는 내리막길을 15분간 내려서니 임도가 나온다. 여기서는 우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도록 한다.
우측 임도를 따라가면 곧 좌측으로 내려서는 숲길을 따라 임도를 버리고 내려가도록 한다. 내려가면 생태 숲 조성지를 지나 내려서 16시30분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나온다.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서 15분후 시내버스 정류장과 진해시청이 나오는 도로위에서 지나가는 용원행 버스를 타면서 산행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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