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산행기

[스크랩] 백두대간 8구간 새맥이재 -> 광대치

터보식스 2008. 9. 8. 14:47

백두대간 8구간 새맥이재 -> 광대치

산행일자 2001년 3월 18일 (일) 산행거리 14 Km

동행자 : 한등 863차 회원 73명 대장 김무홍,

산 행 소 요 시 간 (기록 천호열)

목 적 지

도 착

출 발

누 적

비 고

부산

---

08:00

회원 73명

지리산휴게소

10:30

10:30

88고속도로로

당동 마을

10:40

10:50

산행시작

새맥이재

11:05

11:05

넘어진 비석 확인 못함 ,

복성이재 3.7K

무명봉

12:30

12:30

아막성터

12:40

12:40

부상자 발생 후송완료

복성이재앞묘지

12:45

13:10

점심

복성이재

13:15

13:15

봉화산 3.5K

봉화산

15:10

15:15

01:55

광대치 5.9K

944 m

15:40

15:40

광대치

16:55

17:00

대안리

17:55

산행끝

07:05

총 산행거리 14Km

 

백두6차--봄맞이 산행 길 작성자 : 장현주

수런수런... 산이 분주합니다. 무언가 모의를 하는 듯도 합니다. 한 입 가득 바람 물은 아이의 양볼처럼 대지는 부풀어올라있고 꽃나무가지도 이내 터 질듯 한껏 물올라 있습니다.

비밀 많은 계집아이들의 소근 그림 같이 봄은 그렇게 오나봅니다. 새 풀 옷을 채비하는 봄처녀의 수선거림이 가지마다 부산하니, 저 속삭여대는 입김, 꽃가지 그대로 받아 올려 풀어낼 즈음이면 이산 저산 어여쁜 웃음으로 잔칫날 같겠습니다.

봉화산 억새능선은 봄의 바람 밑에 낙타가 줄지어 서 있는 듯, 낙타 한 마리, 낙타 두 마리 그렇게 오르내리며 걷는 고갯길로 이어지는군요. 모래밭 낙타 등을 타고 봄도 느릿느릿 따라오는 것 같네요. 이번 산행은 가파른 오르막 없는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진 구간이었지만 계절 탓인지 아님 종주거리가 길었던지 산행후의 피로감이 나른하게 오래 가는군요. 새순을 틔우고 꽃피울 일에 봄은 제기 운마저 빼앗아 갔나 봅니다..

도경계선을 따라 걷는 구간이다 보니 왼발은 전라도요 오른발은 경상도라 지도 위의 마루 금을 밟아 가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이 땅에 살다간 조상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 아막산성터. 어제는 전장의 함성으로 메아리쳤고 오늘은 백두대간코스로 산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앞으로 또다시 천 년후, 우리들이 밟은 이 길은 어느 이가 어떤 사연으로 지나게 될는지요. 막이 바뀌면서 드라마도 바뀌지만 무대는 여전하고 하늘과 바람은 "본래 한 사건도 없다"는 듯 무심합니다.

이제 광대치 너머 고산 준봉들이 저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은 높아지고 날은 풀려 땀과 체력은 더욱 요구되겟지만 장쾌한 봉우리들의 행진과 푸른 녹음 속의 청량함이 어서 오라 손짓하는 듯 하여 마음 설레어요. 발길 잡아끄는 감동스런 산행이 틀림없이 준비되어 있을 터이니 내일의 기쁨은 이미 마련되어 있는 셈입니다. 바삐 서둘러 가다보면 좋은 것도 그만큼 놓치겠지요? 천천히 차근차근 소중하게 만나보렵니다. 손목 부상 입으신 회원님 빠른 완쾌 빌고요. 산에서 만나 더욱 반가운 님들. 기운찬 모습으로 백두7차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모든 회원님들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후미 대빵님~ 언제나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산행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선생님 연세때 전 과연 그만큼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에요. 시간에 너무 부담 느끼지 마시고 안전하게 산행하십시오.

후미그룹 파이팅!

출처 : 한국등산클럽
글쓴이 : 터보식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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