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등산클럽 1087차, 신낙남정맥 1차
(대청리~용지봉~상점령~불모산~화산~굴암산~두동고개~두동마을)
총 18.00Km 소요시간 7시간04분
날짜 : 2009년 11월15일 / 날씨 : 맑음.
참석인원 : 37명
장유사 입구(1020번 지방도 08:46)~장유사(09:35~09:42)~장유사 삼거리(09:56)~용지봉(622m 10:07~10:10)~장유사 삼거리(10:19)~상점령(10:48)~헬기장(11:15)~정상갈림길이정표(11:37)~불모산 정상 이정표(11:42)~정상 아래 한국통신 표지석앞 옛 정문공터(801m 11:49 점심식사 12:14)~임도삼거리(12:27)~화산 직전 사면(798.4m 12:41~13:05)~위헬기장(681m 13:10)~굴암산(屈岩山 662m 13:48) ~전망쉼터(613봉 13:56)~27번 철탑(14:19)~339봉(14:30)~너더리고개(14:38)~358봉(14:48)~두동고개(15:15)~두동마을 버스정류장(15:50)
한남, 금북 정맥과 낙남 정맥을 완주하여 놓고 가까운 근교의 신낙남정맥(낙남기맥)을 2차에 걸쳐 이어가기로 하고 8시 시민회관을 출발하여 김해 장유면 대청리 1020번 지방도가 우측 장유폭포 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길 우측 김해시 관광 안내도와 쇠금터 동산비가 있는 곳에 08시40분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한다.
6분후 출발하여 다리를 건너자 용지봉 등산 안내도를 만나고 우측으로 나무 계단이 있지만 도로를 따라 직진하여 장유사 방면으로 오르기로 한다.
장유사로 향하는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가는 길을 지루하게 오르다 12분후 장유폭포 안내판 우측으로 작은 폭포의 장유 폭포를 지나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힘들게 올라 09시35분 장유사 일주문을 통과하여 우측 약수터의 물을 시원하게 마시고 장유 방면의 조망을 카메라에 담고 우측 사리탑옆 이정표(용지봉 1.1Km) 방향으로 7분후 오른다.
09시56분 장유사 삼거리 119 구조 표지대와 이정표(용지봉 0.7Km, 장유사 0.4Km, 윗상점 4.8Km)와 표지판(돌무지 언덕 0.32Km, 용지봉 0.65Km, 장유사 0.42Km)와 긴의자 2개, 심폐소생술 안내판이 있는 능선분기점에 올라 다시 이리 돌아와야 하지만 우측 용지봉으로 향한다.
갑자기 다가 온 추위 탓인지 능선에는 살얼음이 얼어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신낙남정맥"은 용지봉에서 출발하여야 하므로 낙남정맥 종주시 지나온 용지봉까지 올라 10시07분 용지봉 안내석과 정상석(용제봉)과 이정표가 있고 정상 아래 정자가 있는 龍蹄峯에 올라선다.
사방으로 훤하게 뚤려 있는 조망을 카메라에 담고 3분후 올라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와 장유사 삼거리를 10시19분 지나 작은 바위 능선을 통과하여 4분후 불모산과 가야할 능선이 보이는 능선마루 삼거리에 도착한다.
조망과 사진 촬영 후 삼거리 우측으로 급선회하여 내리막을 내려서 급하게 고도를 낮추더니 10시29분 작은 바위지대를 지나고 1분후 작은 돌탑을 지나 계속하여 내리막을 내려와 8분후 너덜지대와 돌탑군이 있는 곳에서 건너편 불모산을 조망하며 사진 촬영을 하고 통과한다.
10시39분 묘 2기를, 곧 3기를 지나 내려서 4분후 완만하여지는 능선을 따르다 참호3개가 있는 안부를 지나 완만한 둥근 능선을 오르 내려서 10시48분 보호수목이 있는 임도 삼거리의 상점령에 도착하니 이정표(상점령, 안민고개 8.3Km, 대암산 4.7Km, 용지봉 2.0Km, 불모산 정상 2.7Km)가 있고 그 옆에 건강도시 창원 안내판이 있는 상점령을 통과, 우측 숲속 입구에 불모산 등산로 이정표가 있는 오르막을 오른다.
숲길로 올라서자 헬기장을 지나 로우프 가이드가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을 2분간 올라서면 로우프 가이드가 끝나고 좌측으로 선회하여 다시 오르막을 올라 가면 11시02분 두 번째 로우프 가이드가 짧게 연결되어 있는 곳을 올라 능선 우측 창원터널 입구와 시내가 아름답게 조망되는 창원터널 위쪽 지점을 통과한다.
날씨는 기온이 떨어지는지 볼을 스치는 바람이 차갑다는 것을 느끼며 계속되는 오르막길 능선 우측 저수지와 창원시내가 가까이 보이는 오르막을 올라서다 11시06분 능선 좌측 창원터널과 장유시내를 조망하면서 완만하게 오르다 오르막을 올라서면 650봉 능선마루에 긴의자 1개가 있는 곳에서 우측 창원시내를 조망하며 완만한 능선을 따라 낙엽을 밟으며 간다.
11시15분 헬기장 안내판과 119 구조 표지대가 있는 헬기장(고도 660m)을 만나고 좌측 화산 정상 시설물과 정면으로 불모산통신탑이 가까이 다가와 있는 것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낙엽덮힌 능선을 따라가다 2분후 커다란 소나무와 긴의자 2개 있는 곳을 지나자 완만한 능선은 쓰러진 나무들이 가끔 성가시게하는 곳을 지나 4분후 능선 좌측 갈림길이 있는 곳에서 그대로 직진하여 편안하게 진행하여 가다 3분후 불모산 등산로 이정표를 지나 상점령에서 올라오는 임도에 도착한다. 상점령에서 좌측 임도를 따라 올라오면 만나는 곳이다.
임도에서 곧 우측 숲속으로 진입하니 로우프 가이드 오르막을 올라서며 불모산 정상을 향한 오르막 길을 따라가다 11시30분 능선 우측 긴의자 2개와 작은바위가 있는 곳을 지나 계속되는 오르막을 올라가다 3분후 능선 좌측으로 임도가 보이고 우측으로 작은 바위지대를 완만하게 걸어 오르막을 올라 11시37분 현위치 정상 갈림길 이정표(불모산 정상 0.3Km, 안민고개 5.9Km, 용지봉 4.4Km, 불모산 주차장 3.8Km)가 있는 고도 745m의 능선 삼거리에 도착하여 사진 촬영을 하고 정상 방향의 좌측으로 진행한다.
5분후 고도 785봉 능선마루 아래 운동시설과 불모산 정상 이정표(장복산 10.0Km, 안민고개 5.6Km, 용지봉 4.7Km, 불모산 주차장 4.1Km)와 운동시설이 있고 우측으로 창원공단과 진해시의 울타리 장복산 능선 너머로 진해항, 섬과 바다에 떠있는 배까지 조망되는 바위 전망대가 있는 곳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이정표 뒷 능선마루로 올라서니 폐기물을 버려 놓았고 솔잎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것을 확인하고 우측 능선으로 내려서 운동시설에서 직진하여 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서 우측 오르막을 올라선다.
11시46분 좌, 우측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 정상 방향은 철문이 굳게 잠겨 있고 좌측 사면을 따르면 불모산 정상의 KBS송신소 철조망 울타리를 만난다. 철조망 좌측으로 급사면으로 철조망에 바짝붙어 잠시 진행하면 억새밭이 나오고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3분후 한국통신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넓은 공터의 송신소 옛 정문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12시14분 식사를 마치고 우측 시멘트길에서 좌측 부산 신항, 진해만과 거가대교 공사 현장, 섬과 바다, 시루봉 능선을 조망하고 좌측 이정표(시루봉(진해), 안민고개)를 지나 시멘트 임도를 따라 간다.
이 길은 상점령에서 올라와 화산 갈림길을 지나 올라오는 길로 화산 방면 좌측 내리막으로 내려서며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임도 우측의 시루봉 능선이 아름답게 조망되고 불모산 정상을 뒤돌아보며 편안하게 임도를 따라 가다 12시27분 화산입구 임도삼거리에 도착한다.
공군 제8991부대 / KBS불모산송신소 안내판이 있고 좌측 방향은 상점령으로 내려가는 길로 우측 방향으로 직진하여 화산(군부대)방향으진행하다 차단기를 세워 놓은 도로 입구에 군사시설보호구역이므로 관할부대장의 허가를 받으라는 안내판을 지나 12시35분 임도 우측 團結을 적은 돌비석을 지나고 2분후 좌측 사격훈련장 곧 우측 축구장을 지나며 위로 바라 보이는 화산 정상 군부대 시설물을 바라본다.
화산 (花山 798.4m) 정상은 군부대로 통행이 불가능하므로 축구장을 지나 4분후 정상에 가보지 못하는 아쉬움 속에 임도 우측으로 급선회하여 정상부를 돌아가는 사면길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남쪽으로 급선회하여 완만하게 진행하면 사토장 팻말이 나오고 12시45분 임도 좌측 원형 철조망이 나오기 시작하며 2분후 지뢰 매설 위험 안내판 좌측 숲길로 진입하는 입구에 도착하여 동쪽으로 화산 정상을 돌아가는 사면 방향인 남동향으로 좌측 철조망을 따라 진행하면 된다.
3분후 편백나무 숲속을 지나 좌측 위에서 내려오는 지계곡 물이 흐르는 도랑에 구멍 난 작은 쇠다리가 설치되어 있는 곳을 건너고 2분후 두 번째 구멍 난 작은 쇠다리를 지나자 우측으로 갈림길이 있는 곳에서 직진하여 세 번째 구멍 난 작은 쇠다리를 건너자 오르막 능선을 오르고 12시57분 완만한 사면 능선을 따르는 좌측에는 원형 철조망이 계속하여 나오고 지뢰 매설 위험 경고판을 가끔 만나면서 가다 우측으로 거가대교와 부산신항이 조망하며 가다 4분후 우측으로 갈림길에서 좌측 오르막을 올라서 간다.
13시05분 원형 철조망이 끝나는 굴암산 능선에 올라서니 사거리에 좌측은 원형 철조망과 화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행로에는 쇠문을 굳에 닫혀 있고 직진하는 방향은 장유면 신안마을 방향, 우측 굴암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굴암산으로 향하는 우측 능선을 따르면 작은 바위가 나오고 능선 우측 거가대교 공사 현장과 진해만의 섬과 바다를 조망하며 가다 5분후 헬기장이 나오고 119 구조 표지판에는 위헬기장이라고 적어 놓았고 “신낙남정맥, 681m, 희, 준” 팻말이 있는데 정맥의 준, 희 팻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다.
완만하게 내려서던 능선은 3분후 좌측으로 뚜렷하고 우측은 희미한 사거리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다 13시17분 능선 우측 665봉 바위 전망대에 올라서 화산정상, 시루봉 능선, 거가대고 현장, 부산 신항만을 카메라에 담고 완만한 능선을 따르다 3분후 바위 전망대에서 다시 조망을 하는데 정맥의 진수를 보는 것 같다. 어느 마루금을 이어가면 이렇게 환상적인 조망을 감상할 수 있단 말인가.....
내리막길을 내려서며 고도를 낮추다 5분후 완만한 오르막 능선을 오르자 1분후 암봉 좌측으로 사면길을 3분간 지나 사면이 끝나는 지점을 지나 헬기장 아래를 적은 119 구조 표지대가 있는 사거리에서 직진하여 오르막을 오른다.
13시33분 630봉 암봉을 지나며 암봉이 연결되어 나오는 능선을 따르며 능선 우측 진해만과 거가대고 공사현장, 부산신항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남해바다를 조망하면서 완만하게 오르막을 올라 2분후 암봉 좌측 사면길 이후 좌측 신안마을 갈림길이 있는 곳 이정표(화산방면, 굴암산 정상 0.5Km, 신안마을 1.8Km)를 지나 4분후 긴 나무의자 2개 있는 곳을 지난다.
고만고만한 암봉의 연속이다. 직등과 우회길이 있는데 안전하게 우회길을 따라 진행하여 13시48분 굴암산(屈岩山 662m) 정상에 올라서니 정상석과 묵은 삼각점(건설부302), 이정표(굴암산 662m, 전망쉼터0.4km, 화산방면, 신안마을 2.3Km)가 있다. 우측 바위아래쪽은 진해 웅동으로 떨어지는길이고 마루금은 좌측 직진하는 전망쉼터 방향이다.
사진 촬영을 하고 출발하여 13시56분 정자와 613봉 119 표지대, 이정표(굴암산 0.4Km, 신안마을 2.3Km, 옥녀봉,약사암)가 있는 전망쉼터에 도착한다.
이 곳은 진해 웅동만, 두동마을쪽 전망대로 사진 촬영 후 잠시 진진하면 옥녀봉(동쪽)과 보개산(남쪽)이 갈라지는 분기점이다. 숲이 없어 다 드러나므로 눈으로 확인이 되는 곳으로 우측으로 급선회하는 남쪽 방향으로 진달래 숲속으로 고도를 낮춘다.
길 흔적은 뚜렷하나 진달래 군락지인듯 잡풀, 나뭇가지들이 성가시게하는 길을 내려와 14시22분 잡풀속의 안부 우측으로 희미한 갈림길을 확인하고 직진하여 암능 오르막을 조심하여 올라 좌측은 공단이 우측은 부산 신항이 조망되는 520봉 능선마루에 올라서 잠시 휴식을 한다.
직진하여 남동진하며 진달래와 잡풀속의 내리막을 내려서 14시19분 27번 철탑 밑을 지나며 우측 군부대 입구를 바라보고 내리막 능선을 내려서 3분후 평탄한 삼거리 갈림길 좌측으로 진행하여 표지기가 달려 있는 뚜렷한 내리막 능선을 내려간다.
3분후 희미한 사거리길에서 직진하여 완만하게 내려서 2분후 안부에서 오르막을 올라 14시30분 339봉 능선마루에 海軍? 을 적은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곳을 넘어 내리막을 완만하게 내려서다 급하게 절개지같은 곳을 내려서니 8분후 사거리재가 뚜렷한 너더리고개가 나온다.
너더리마을이 촤측에 있는 곳으로 좌측으로 곧 우측으로 오르막을 오르자 전봇대 1개가 세워져 있는 곳을 지나 오르막을 오르며 3분후 오르막길 좌측으로 갈림길이 있는 것을 바라보며 직진하는 오르막을 올라 358봉 직전 능선마루를 넘어 완만하게 2분간 이어가면 삼각점과 “신낙남정맥 358.0m 희,준” 팻말이 있는 마봉산 분기봉인 358봉을 14시48분 통과한다. 여기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마봉산으로 향한다.
358봉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던 마루금은 동쪽으로 좌측 급선회하여 진행하고 완만한게 오르락 내리락하는 길을 편안하게 진행하여 가다 7분후 여주이씨 묘1기와 함안조씨와 인천이씨 합묘 1기와 곧 묘1기를 지나 남동으로 선회하며 완만하게 올라 3분후 315봉 능선마루를 내려서자 곧 완만하게 진행하다 2분후 오르막을 올라 315봉 능선마루 우측으로 갈림길이 보이고 갈림길에는 로우프 가이드를 매달아 놓은 것을 바라보며 직진하여 간다.
15시05분 능선 좌측 용원CC를 바라보며 완만한 내리막을 이어가다 6분후 내리막을 내려서는 건너편 우뚝 솟은 382봉을 바라보며 내려서 15시15분 두동고개에 도착하니 능선 좌측은 용원CC 출입통제 경고판이 세워져 있고 우측으로 탈출하면서 신낙남 정맥 1차 구간 마루금을 빠져나오며 내리막 능선을 내려서 간다.
15시30분 내리막길에서 억새밭을 통과하는 우측 터널 공사를 하는 곳을 지나 시멘트 임도를 만나 호젓한 농촌길을 걸어오니 12분후 두동본동길 마을로 진입하여 마을길을 따라 걸어오다 노인회관을 지나 15시50분 두동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산행을 마감한다.
[신 낙남정맥] 낙남정맥의 재발견 (자료를 옮겨 봄)
"바다에서 끝나야 '정맥'이지!"
백두대간을 척추 삼아 힘차게 뻗어나가는 한반도 산줄기의 끝은 어디인가?
우리나라의 산줄기를 '족보'로 엮어 펴냈다는 여암 신경준의 산경표에 따르면 한국의 산줄기는 백두대간을 주축으로 여기서 가지 쳐 나간 12개의 정맥과 2개의 정간으로 이뤄져 있다. 낙남정맥은 지리산 영산봉에서 시작해 섬진강과 낙동강 수계를 가르며 낙동강 하구에 이르는 560리 산줄기. 국토의 최남단을 떠받치는 주춧돌이다. 이 때문에 낙남정맥의 끝을 규정하는 것은 백두산에서 발원한 한반도의 산줄기가 국토를 동서로 양분하며 남으로 내달려 어느 지점에서 그 끝을 맺는가를 확정 짓는 문제라 할 수 있다.
낙동강변 '김해 매리' 종점설 의문 제기 10년 만에 새 낙남꼬리 인기
산경표에서 낙남정맥을 기술한 부분을 보면 지리산에서 시작한 산줄기가 창원 불모산(지금의 용지봉까지 포함)을 지나 남쪽으로 분산(盆山)에 이르고 그 아래에 김해부 관아가 있다고 돼 있다. 분산은 지금의 김해 북쪽 분성산을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논란의 불씨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산경표 전체를 관통하는 대원칙은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산은 스스로 물을 가르는 고개라는 뜻으로 산은 물을 못 건너고 물은 산을 못 넘는다)과 '주맥(主脈)은 반드시 바다에서 끝이 나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분성산은 물과 연결되지 않아 산꾼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산경표의 원칙을 고수하려는 산꾼들은 달마가 동쪽으로 가 듯 하나둘 분성산 동쪽으로 향했다. 신어산을 넘어 동신어산 아래 매리에 이르면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기 때문이다.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해 남하하다 옥산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대곡산, 여항산, 무학산, 대암산, 용지봉을 지나 신어산에서 끝을 맺는 이 구간은 지난 1994년 한 등산전문지가 '산경표에 따른 낙남정맥'이라는 제하로 현장 답사하면서 국내 산꾼들 사이에서도 정설로 받아들여지게 됐다. 동신어산에는 낙남정맥이 시작되는 곳이라는 동판이 설치됐고 낙남정맥의 끝이자 한반도 산줄기의 끝이라는 지위가 부여됐다.
하지만 10여 년 전부터 부산경남지역 산꾼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주장에 반기를 드는 새로운 흐름이 감지되기 시작됐다. 동신어산은 낙동강 유역 안의 산줄기이기 때문에 엄밀히 따져 주맥은 바다에서 끝나야 한다는 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이 주장의 핵심.
게다가 용지봉에서 냉정고개-황새봉으로 방향을 틀면 산세가 급격히 꺼진다. 낙남정맥 종주에 나선 많은 산꾼들은 장엄한 기세로 이어져 내려오던 낙남정맥의 기세가 용지봉을 지나면서 한순간에 맥없이 사그라지는 것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곤 했다.
일단의 산꾼들이 주목한 곳은 서낙동강 녹산 수문에 위치한 봉화산이었다. 1967년 완료된 대규모 매립공사로 현재의 해안선이 만들어지기 이전 봉화산이 위치한 서낙동강의 하구 녹산은 바다였다.
이들은 용지봉에서 북동쪽으로 가는 대신 바다가 있는 남동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불모산-화산-굴암산-너더리고개-두동고개-보배산(보개산)-장고개-봉화산을 지나 부산 강서구 녹산수문에 이르는 도상거리 24㎞의 새 구간을 일명 '낙남꼬리'라 불리는 낙남정맥의 끝자락으로 새로 규정했다. 기존의 낙남정맥과 구분 짓기 위해 '신(新) 낙남정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신 낙남꼬리'는 용지봉-냉정고개-황새봉-나밭고개-영운이고개-신어산-동신어산-매리에 이르는 기존 낙남정맥 끝 구간에 비해 9㎞가 짧다. 하지만 700~800m 고봉으로 이뤄진 산들이 많아 기존 코스에 비해 능선이 뚜렷하다. 또 산꾼들이 많이 찾는 인기산도 여럿 포함돼 있어 종주의 즐거움도 한결 낫다는 평가다.
신 낙남정맥은 차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최근 들어 부산경남지역 산꾼들 사이에서는 '낙남정맥의 재발견'이라는 이름으로 신 남낙정맥 코스 종주가 하나의 트렌드를 이루고 있다.
산&산팀 홍성혁 산행대장은 "용지봉에서 바라볼 때 냉정고개보다는 불모산 쪽 산세가 훨씬 뚜렷하기 때문에 기존 구간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산꾼들이 생겨났고 결국 신 낙남정맥이라는 새로운 기류를 형성하게 됐다"며 "이는 어디까지나 산경표 원전에 대한 후대의 해석의 차이일 뿐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출처 : 부산일보 산&산. 2009. 5. 21.글=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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