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제24-1구간(법화도량~석포삼거리~삿갓봉~용인등봉~석개재)
(한등 1032차 낙동22-1 구간)
날짜 : 2008년03월08일 / 날씨 : 맑음
총 산행거리 : 약 13.9 Km (마루금 9.4Km, 접근 약 4.5Km)
총 소요시간 : 약 09시간00분(마루금 6시간35분, 접근 2시간25분)
참석자 : 이상원, 전용판, 손성복, 성인섭, 임창길, 김명진, 이종억
박의분, 정한호, 천효열 총 11명
법화도량(11:50)~임도삼거리(14:15)~숲 진입전 임도(14:25 점심식사 14:50)~삿갓봉(15:30 1119.1m)~삿갓재(15:43)~997.7봉(17:26)~용인등봉(18:10 1124m)~묘봉갈림길(19:10)~석개재(20:50)
지난 1월19일 무박으로 올라와 20일 산행 도중 폭설로 인하여 석포 삼거리에서 불화도량으로 탈출을 하게 된 나머지 구간과 그 다음 구간인 석개재에서 통리 구간도 허리까지 쌓여 있는 눈을 러셀하여 가다 토산령으로 탈출을 하게 되어 3월8일과 9일 이틀 동안 그 구간을 보충하기로 하고 특공대를 조직한다.
RV 차량 두 대로 3월8일 07시 부산을 출발하여 법화도량이 있는 석포면 석포리로 향한다. 총 11명의 특공대를 조직하여 이번 주 초에 내린 폭설로 눈이 많이 쌓여 있다는 뉴스를 듣고 마음이 무거워 굳은 결의를 하며 31번 국도에서 2번 군도로 진입하여 석포면 사무소를 지나 법화도량으로 향하는 시멘트 도로는 중간 중간에 길이 얼어 있어 긴장감을 더하여 준다.
법화도량이 가까워지면서 눈은 차량이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정도로 많이 내려 법화도량을 지나 마지막 민가 앞에 11시25분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하고 차를 돌리기가 어려워 대원들이 힘을 합쳐 차를 돌려놓고 사진 촬영 후 힘든 여정을 완주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11시50분 출발한다.
마지막 민가에서 다리를 건너자 눈은 허벅지까지 올라오며 다리를 잡아 당긴다. 불안한 마음이 든다. 지난 두 구간을 힘들게 운행한 적이 있어 오늘도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생각에 하여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일부 구간 눈이 녹아 등산화 정도의 깊이가 되는 구간도 통과한다.
힘들게 임도를 따르며 벌써 대원들은 체력 소모가 많은 듯 한사람 한사람 돌아가며 러셀을 하며 간다. 지난 구간 하산시 마지막 남은 간식과 소주를 비웠던 임도 삼거리도 지나면서 차츰 깊어가는 눈길은 과연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들지만 해야 한다는 대원들의 열정에 발을 잡아당기는 눈도 마루금을 내어 놓고 만다.
14시15분 임도를 힘들게 올라와 임도 우측으로 마루금을 표시한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능선에 반갑게 올라서며 힘들었던 탈출 시간을 이겨낸 기쁨에 사진 촬영을 하고 임도를 따라 출발한다.
이 곳 임도 우측 숲속 능선 너머로 지난 구간 석포삼거리 임도에서 숲길로 접근할려다 포기한 석포 삼거리 우측 임도를 확인하며 숲속을 지나 임도 좌측으로 가야 하는 것을 우측 임도를 따라 잘못 진행한 것을 알게 된다.
계속하여 임도로 연결되어 있는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다 10분후 임도 우측으로 숲길로 진입하기 전 소나무 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25분후 자리에서 일어나 우측 숲길로 진입하여 오르막을 올라 능선 마루를 지나 좌측으로 내려서 18분후 다시 임도와 만난다.
잠시 임도를 따르다 다시 숲길로 올라서 가는 길은 다소 눈이 녹아 진행에 수월함을 느끼지만 오르막을 올라 눈으로 덮힌 헬기장인듯 삿갓봉(1119.1m) 을 15시30분 지나 완만한 내리막 눈길을 내려서 좌측으로 돌아가다 조난자 위치 추적 표지판을 확인하며 숲길 오르막을 러셀을 하면서 힘겹게 오르다 능선마루를 넘어 내리막을 내려서 8분후 임도와 다시 만나 우측 숲길로 진입하지 않고 눈이 깊어 오르막은 힘이 들어 임도를 따라 가기로 한다.
임도도 마찬가지로 눈이 허벅지까지 오는 길이다. 한사람씩 돌아가면서 러셀을 하지만 눈이 없는 평온한 길은 찾을 수가 없다, 한걸음 한걸음 완만한 임도 내리막을 내려서 15시43분 삿갓재에 도착하여 좌측 숲길로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숲길로 접어들어 완만한 오르막 눈길은 차츰 고도를 높여가지만 눈길은 주위의 상황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저 능선 우측으로 임도가 연결되어 나온다는 것이 확인되지만 그 외 오르락 내리락 능선을 따라가고 있다는 것외는 확인이 되지 않는 눈덮힌 마루금을 표지기와 방위만 확인하면서 간다.
16시00분 1030봉 좁은 날등의 봉우리를 내려서고 다시 오르막을 올라 10분후 1005봉의 능선 마루를 넘어서며 다리에 경련이 오는 느낌이 들어 미리 스프레이를 뿌리며 내려서고 눈덮힌 길은 오르막은 오르막대로 내리막은 내리막대로 발을 딛기가 쉽지 않아 힘겨운 진행을 계속한다.
16시25분 산죽과 바위지역을 통과하며 산죽 지역을 통과할 때는 산죽이 발에 걸리고 눈과 싸리나무를 피할려는 힘겨운 진행을 계속한다. 능선 좌측 아래 길이 아니지만 눈이 녹아 발을 딛기가 편한 곳을 철쭉나무 사이로 힘겹게 진행하기도 하면서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을 하면 간다.
17시03분 능선 분기점을 우측으로 통과하며 차츰 고도를 올리는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가며 대원들의 체력도 많이 소진되어 힘겨운 내리막 눈길을 러셀을 하며 내려서자 곧 오르막을 올라 9분후 지형도상의 997.7봉에 올라서니 벌목한 나무들이 쓰러져 있고 그 외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는 봉우리를 통과한다.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눈길의 싸움은 계속된다. 17시30분 능선은 힘들게 올라오는 대원들을 위로라도 하듯 춘양목 군락이 있는 곳을 통과하지만 우측으로는 날등으로 여전히 눈과의 싸움을 하여야 하는 능선이다.
힘든 눈과의 오르막 능선은 능선 마루가 나오면 용인등봉 이겠지 하며 올랐는데 용인등봉이 아니다. 18분후 1005봉의 능선 마루를 지나 계속되는 힘겨운 오르막을 따라 오르고 18시02분 바위지대의 힘겨운 오르막을 올라 8분후 낙동정맥 1124m 용인등봉 산님들 힘내세요를 적은 부산 낙동산악회 코팅 팻말과 알류미늄 팻말이 있는 용인등봉에 올라서 사진 촬영을 하며 야간 산행에 대비하여 렌턴을 꺼내어 머리에 맨다.
용인등봉을 급하게 내려서자 완만하여지며 10분후 북서진하던 마루금은 서쪽으로 급선회하는 곳을 통과하며 눈길은 더욱 깊어져 가고 건너편에 보이는 묘봉은 어둠이 물들기 시작한다. 18시35분 작은 바위지대를 지나 2분후 능선 마루를 너머 묘봉 갈림길로 향하는 능선길은 눈이 허리까지 차는 체력이 거의 소진된 대원들의 최고 힘든 구간에 인내에 한계를 느끼게 한다.
한사람씩 돌아가면서 러셀을 하여 보지만 허리까지 올라 온 눈은 묘봉 갈림길을 쉽게 허용하지 않고 렌턴 불빛에만 의지하여 길을 찾아가는 상황이 전개된다. 19시10분 묘봉 길림길 능선에 접어든 것 같으나 표지기가 전연 보이지 않아 눈길을 러셀만하다보니 정확한 마루금을 따르지 않고 벗어나 지나 온 것을 알게 된다.
대원들이 잠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본다. 체력은 소진이 되어 있고 시야는 어두워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갈림길인지 정확한 확인을 하지 못하니 불안한 생각을 하는 것을 알게 된다.
묘봉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북서 방향으로 방위를 잡고 가면 된다는 확신을 하고 표지가와 상관없이 우측 오르막으로 올라서도록 지시하며 표지기가 앞에 보이는지 확인을 하면서 가다 5분후 표지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조난자 위치 추적 표지판이 매달려 있는 묘봉 직전 봉우리에 올라서니 B팀이 이 곳까지 다녀가며 러셀을 하여 놓은 곳을 반갑게 만나며 안도의 한숨을 쉰다.
해가지고 나니 기온도 내려가 바람과 함께 추위가 몰려오고 스페취를 차고 있으나 눈길을 러셀하여 온 대원들의 등산화는 이미 물이 젖어 있는 상태이다.
반갑게 러셀을 한 마루금 눈길을 따라 속도를 내며 내려서 19시30분 안부를 지나 오르막은 B팀의 산행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하는 구간을 오르고 다시 내리막은 급하게 경사를 내려서 완만한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가다 25분후 능선은 우측으로 급선회하여 내려서는듯 하다 곧 완만하여 지며 좌측으로 완만한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한다.
어둠속에 능선 좌측으로 임도가 있었으나 임도의 눈길은 러셀이 되어 있지 않고 눈깊이가 깊어 진행하지 않고 B팀이 러셀을 하여 놓은 곳을 불빛을 확인하면서 진행하여 추위와 체력이 점점 다하여 가는 속에 눈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다 석개재가 가까워지는듯 불빛이 멀리서 보이기 시작한다.
석개재에서 묘봉갈림길까지의 마루금도 쉬운길이 아니다. 오르락 내리락의 고도 편차가 심하고 우측으로 날등이 나오는 힘든 길을 지나 20시50분 석개재에 내려선다. 석개재는 곰 두 마리를 그려 놓은 표지석과 태백을 알리는 안내 광고판이 불을 밝히며 세워져 있고 해냈다는 성취감에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이지만 묘봉 갈림길에서의 상황은 쉽게 석개재를 허용하지 않을려는 도전을 받은 곳이라고 생각하며 힘든 여정을 마감하며 태백고원 자연 휴양림으로 차를 몰고 간다.
이 구간의 마지막 한계에서 B팀의 역할은 큰 힘이 되었다. 러셀을 할 힘이 거의 소진된 상태에서 석개재에서 묘봉 직전 봉우리까지 러샐을 하지 않았다면 대원들은 길을 찾는데 한계를 느끼며 어떤 일이 발생하였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11명의 특공대 대원들 정말 고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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