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제16구간(피나무재~왕거암갈림길~먹구등~대둔산~황장재)
한국등산클럽 1024차 산행 및 한등 낙동14차
날짜 : 2007년09월30일 / 날씨 : 흐린후 비
총 산행거리 : 약 24.10Km
총 소요시간 : 약 8시간35분
참석자 : 김갑상 선배 포함 총 41명
피나무재(498m 914번 지방도 09:05)~헬기장(09:50)~통천문(10:10)~별바위(745.4m 10:15~10:22)~주산재(10:30)~정부인 경주김씨묘(11:45)~798봉 헬기장(11:53)~청련사-갓바위 이정표(12:16)~대관령 직전 점심식사(12:23~12:38)~대관령(12:45)~왕거암 갈림길(907.4m 13:15)~느지미재(13:37)~ 875봉 헬기장(14:05)~명동재(14:20)~먹구등(846.4m 14:35)~799.7봉(15:40)~대둔산 갈림길 경주 최씨묘(16:00~16:10)~대둔산(905m 16:13)~대둔산 갈림길 경주 최씨묘(16:15)~절등재(16:20)~갈평재(17:05)~황장재(34번 국도 17:40)
주왕과 장군의 전설이 곳곳에 배어있는 유서 깊은 주왕산은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있는 국립공원이다. 산은 그리 높지 않으나 거대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선 산세 때문에 예부터 석병산, 대둔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려왔다. 주왕산은 비껴나가지만 국립공원을 통과하는 정맥구간이고 낙동의 유일한 국립공원 구간이다.
무박으로 계획하였던 구간을 당일로 바꾸고 고도차가 많을 것 같아 염려가 되는 구간이라는 생각을 하고 산행 준비를 단단히 하여 이른 새벽 차가운 바람을 느끼며 집을 나서 5시35분경 시민회관에 도착하니 버스가 도착되어 있지 않아 먼저 온 회원들과 버스를 기다려 잠시 후 도착한 버스에 올라 06시00분 부산을 출발하여 경주를 거쳐 7번국도를 지나 영덕에서 육지로 아름다운 풍광의 옥계 계곡을 지나 간간히 내리는 빗속에 09시00분 피나무재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산행준비 후 곧 바로 우측 숲속으로 진입하여 출발하니 오르막을 맞는다. 도토리가 떨어져 있는 걸 보면서 5분후 한차례 오름길 고개를 넘어 능선을 따르며 북진이다. 3분후 능선분기점에 올라 우측으로 급선회하여 내려서 북동 방향으로 진행한다.
09시17분 국립공원 표지대가 있는 안부를 지나 오르막 된비알을 만난다. 한차례 된숨을 몰아쉬고 12분후 차츰 고도를 올려서며 고개를 넘어서 능선을 따라 완만한 오르막을 이어서 북진하며 능선과 오르막을 따라 간다.
09시37분 봉우리를 넘어 완만한 능선을 따르다 다시 된비알을 만나 5분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올라선 능선 우측은 급사면 절벽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 내리막을 내려서며 방향은 북동으로 우측으로 선회하자 능선을 따라가는 길 우측은 계속 낭떠러지 같은 급사면길이다.
09시50분 나무와 잡풀이 무성히 자라 있어 헬기장인지 구분이 어려운 헬기장을 지나자 초원지대 같은 편안한 길을 따라가다 우측으로 우설령으로 연결된 아스팔트 도로를 조망하고 좌측 사면길을 따라가다 내리막을 내려서며 북쪽으로 선회하면서 정면으로 별바위를 확인하며 7분후 오르락 내리락하다 10시00분 별바위를 향한 오르막 길을 만난다.
5분후 좌측 사면으로 돌아 너덜지대를 내려서자 된비알을 만나 5분간 턱이 땅에 닿을듯한 오르막을 힘들게 올라서니 바위 사이에 구멍이 뚤려 있는 통천문에 올라서 카메라에 담아본다. 구멍이 뻥 뚫리고 천길 낭떠러지를 이룬 듯한, 사실은 겁이 나서 내려다보지 못하고 사진 한 장만 담아 온다.
계속되는 된비알이다. 힘들게 5분간 올라서니 삼각점 뒤로 돌탑이 쌓여있고 그 뒤는 낭떠러지인 별바위(745.4m)에 올라선다. 길쭉한 삼각점을 확인한다. 주산못과 주위의 조망이 산위에 구름이 걸려 멋진 풍광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면서 지난해 이곳에서 암능을 따라 위험하게 이어 가던 주왕산 산행을 생각하여 본다.
사진 촬영후 주산재 방향으로 동진하여 내려서는데 힘들게 올라오는 회장님, 선배님을 만나 사진 촬영 과 휴식을 함께하고 7분후 올라왔던 길로 돌아 내려와 정맥을 이어간다.
동쪽과 남동쪽으로 방향을 이어가는 가파른 내림길을 한차례 미끄러지듯이 바윗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6분후 능선에는 바람에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막아 성가시는 길을 따르다 봉우리 하나를 넘어 내리막을 내려서 10시30분 주산재의 공터를 만난다. 여기서 방향은 다시 북쪽으로 급선회하여야 한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우설령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그 중간 좌측으로 내려서면 신술골이 된다.
좌측 사면길을 따라 내려서 12분후 안부를 지나 봉우리를 넘어 능선과 오르막을 올라 10시50분 내리막을 내려선다. 바윗길의 내리막길에는 푸른 이끼가 끼어 미끄럽다. 슬그머니 우측으로 북동방향을 선회하면서 이어가는 정맥길, 나무가 쓰러져 성가신 길과 좁은 날등의 오르내림, 봉우리와 능선, 내려서는 길 앞에 올라야할 높은 봉과 능선이 앞을 막는다.
11시15분 밋밋한 봉에 올랐다가 정맥은 평탄하게 이어져가다 4분후
넓은 공터 납작한 묘1기를 지나 좌측으로 북서 방향으로 사면을 따라 진행하다 우측으로 묘2기를 지나자 넓은 공터와 돌무더기 쌓여있는 안부를 11시28분 통과한다.
안부를 지나자 한차례 가파른 오르막길을 힘겹게 한걸음 한걸음 올라서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통보를 믿고 왔는데.... 11시45분 커다란 경주김씨 묘지가 있다. 우측으로 북서에서 북동으로 선회하며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 8분후 콘크리트 바닥의 헬기장인 798봉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좌측으로 내려선다.
내리막길은 가파르다. 정맥은 마치 계곡으로 떨어지듯 하더니 7분후 서서히 능선을 만들고 있다. 단독으로 정맥을 하고 있는 분을 여기서 반갑게 만나니 너덜지대 지나 싸리나무 숲 근처에 말벌집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방향을 우측으로 틀며 내려선 정맥길 좌측으로 빨간 포장용 줄을 쳐 놓은 곳을 지나면서 완만한 오름길은 평탄해 지지만 너덜길을 지난다.
12시12분 갓바위 0.6km, 청련사 1.0Km를 가리키는 이정표와 119 구조표지 4번 지점을 표시한 표지판을 만난다. 우측으로 내려서면 청련사가 된다. 다시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가다 4분후 이정표(갓바위 전망대, 청련사 1.2Km)가 있는 능선분기점을 만나 북동에서 북서 방향으로 좌측으로 선회하여 3분후 이정표(청련사 1.4Km, 갓바위까지 0.2Km, 주왕산 방향)가 있는 곳에서 정맥은 왼쪽으로 설치하여 놓은 로우프를 넘어 주왕산 방향으로 가야한다.
비는 계속하여 가늘게 내리고 있다. 완만하던 정맥길이 바위사이로 내리막길 우측에 바위가 처마가 되어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에서 12시23분 점심 자리를 편다. 비도 피하고 바위가 식탁이 되어 편안한 곳에서 15분후 일어서며 점심 식사 자리를 카메라에 담고 내려선다.
12시45분 대관령을 지난다. 우측으로 바위지대와 시원하게 조망이 뚤리는 곳을 비를 맞으며 지나 완만한 오르막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송이 채취 구역인듯 움막을 지은 흔적의 뼈대만 있는 곳을 지나자 왕거암을 향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한차례 가픈 숨을 몰아쉬며 올라 13시15분 좌, 우 왕거암 직전 능선분기점을 만난다.
여기서 정맥은 우측이다. 비가 계속 내려 좌측길의 왕거암을 가기가 싫어 그냥 우측으로 내려선다. 가지 못한 아쉬움을 왕거암에 대한 선답자의 글을 옮겨 보며 달래본다. “907.4m의 봉이 지형도상에 왕거암이라고 표기된 밋밋한 봉우리다. 주왕산에서 제일 높은 봉이다. 그러나 이름에 걸 맞는 바위를 찾을 수 없다. 이 곳 내원동 사람들은 예전부터 지금의 가메봉 자리를 왕거암이라고 불렀다고 전한다. ”
능선분기점 우측으로 미끄러지듯이 내려서던 내리막길이 평탄해 지면서 비가 내려 옷은 축축히 젖어 있어 나무에서 떨어지는 물이 시원함을 더해 줌을 느끼며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진행한다.
13시37분 느지미재를 지난다. 좌측으로 내연동으로 내려설 수 있는 길이 선명하다. B 팀 하산 구간이다. 서서히 고도를 올리며 올라서는데 잠시 비가 멈춘다. 한걸음 한걸음 오르막을 올라서 7분후 희미한 좌, 우 사거리 길을 지나 계속되는 오르막을 따라 진행한다. 지루한 오르막을 힘들게 올라 14시05분 콘크리트로 포장되어 있는 875봉 헬기장에 올라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잠시 간식과 휴식을 취하고 출발한다.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명동재를 향하여 서쪽으로 선회한다. 멈추었던 비가 다시 내린다. 완만한 능선 내리막길을 따라가다 15분후 명동재에 내려서 안부를 지나 다시 힘든 오르막을 이어서 가다 능선을 지나 14시35분 올라선 헬기장이 먹구등(846.4m)이다. 정맥은 조금 더 나아가다 공터가 나오면서 우측으로 북쪽으로 급선회하며 내려선다. 직진하면 두수람, 금은광이, 월미기를 지나 장군봉을 오를 수가 있다. 10분후 제법 넓은 십자로 안부에 내려서니 여기가 두고개와 연결되는 곳이다. 우측으로 내려서면 기사저수지를 지나 기사리로 내려설 수가 있다.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을 하다 정맥길은 평탄하지만 발 아래는 잡목과 수풀이 거치적거린다. 14시55분 바위들이 늘어서 있는 너덜지대를 통과하고 15분후 묘1기를 지난다. 선두로부터 이 묘지를 지나고 300미터 정도에 말벌집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무전을 받았고 지나던 단독 정맥꾼에게도 들은 터라 조심을 하면서 지나지만 싸리나무 사이 바로 옆에 머리만한 말벌집이 있다. 순간 그대로 진행하였건만 오른팔과 왼팔 두군데를 뙤끔하고 쏘인다.
벌에 쏘이고 나니 정신없이 오르막을 빠른 걸음으로 진행하여 가는 산행로는 잡풀들이 무성하다. 긴오르막을 따라 올라 15시25분 좌측으로 묘지 인듯한 봉우리를 지나지만 잡풀로 확인이 되지 않아 능선길을 따르다 5분후 내려섰다 다시 오르막을 올라서니 잡풀사이로 15시40분 삼각점을 반갑게 확인한다. 여기가 지형도상 799.7봉의 삼각점이다.
계속되는 오르막을 이어서 간다. 비가 멈추어 그나마 젖은 옷을 말리면서 정말 지루한 오름길을 올라 16시00분 넓은 자리위에 경주최씨 묘지가 있는 능선분기점이다. 정맥은 그대로 직진하는 북쪽 방향이고 좌측으로 조금 떨어져 대둔산이다. 10분간 휴식을 취하며 사진 촬영도 하다 좌측 대둔산을 향하여 3분 정도 올라선 곳은 커다란 묘지가 벌초를 하지 않아 흉물스럽게 있는 곳 뒤로 대둔산 정상(905m)인듯 하나 아무런 표시가 없어 사진 촬영만 하고 내려서 경주최씨 묘지로 2분후 돌아온다. 대둔산에서 그대로 서쪽으로 진행하면 태행산(933.1m)으로 이어진다. 다시 되돌아와 북쪽을 향한다.
경주 최씨묘에서 숲으로 내려서는 길은 후손들이 벌초한 풀을 덮어 두어 조심하여 내려서 5분후 국립공원 출입금지 표지판과 기시리로 내려서는 갈림길에 나무 팻말을 매달아 놓은 절등재를 지나 북서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며 완만한 오르막을 가다 7분후 묘2기를 지나며 선두가 숲으로 진입하는 뒷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산행로는 내리막을 가파르게 내려서 송이채취 금지 구역을 알리는 깃대와 줄이 있는 곳을 지나고 16시40분 송이채취를 감시하는 움막 텐트가 있는 곳에 반가운 이정표(황장재 3.7Km, 먹구등 5.2Km)를 만난다.
8분후 올라선 봉우리에는 이정표(황장재 3.1Km, 먹구등 5.8Km)가 세워져 있고 좌, 우측 능선분기점이 있어 우측으로 내려서자 완만하던 내리막길이 가팔라지며 내려서니 좁은 날등에 바위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10분후 우측으로 묘1기를 통과하고 다시 한없이 떨어지는 가파른 내리막길, 사면길을 돌면서 완만해 지지만 내리막길은 지루하기 만하다.
안부를 지나면서 다시 한차례 경사길로 밋밋한 언덕을 넘어 경사길의 내리막길 내려서 안부에서 오르다보면 16시58분 흙무덤이 보인다. 정맥길은 좌측으로 우회 사면길이 나있다.
17시05분 간이의자와 이정표(갈평동 2.4Km, 먹구등 6.8Km, 황장재 2.1Km, 안하곡 1.8Km)가 있는 옛 고갯길 사거리인 갈평재를 17시05분 통과하며 완만한 오름길을 또 만난다.
2분후 안동권씨 쌍묘를 만나 내리락 오르락하며 좌측 봉우리를 두고 우측 사면으로 진행하다 17시14분 우측 사면을 따르다 능선 아래 마을과 황장재를 이어지는 아스팔트 도로를 조망하면서 북동으로 선회하여 가다 4분후 묘1기를 통과하며 좌측으로 북으로 선회한다. 마지막 지구력을 요구하는 시간이다.
17시23분 김해김씨 묘1기가 자리잡고 있는 봉우리 좌측으로 이정표(먹구등 7.9Km, 황장재 1.0Km)를 통과한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능선 좌측으로 절이 보이는 곳을 통과하여 7분후 우측 사면길을 통과하자 묘1기를 좌측에 두고 지나고 5분후 우측 도로가 가까워 지면서 도로가 보이고 금녕김씨 묘지를 통과하며 나무계단을 내려서 17시40분 34번 국도가 지나는 황장재에 내려서며 힘들었던 여정을 마친다.
청송군 진보면과 영덕군 지품면이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곳, 넓은 고갯마루에는 휴게소와 식당이 있고 영덕을 알리는 커다란 원형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곳에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차츰 정맥의 위용을 과시하는 구간들이 앞으로 계속된다. 낙동 정맥의 중간을 두구간 넘어 청송을 지났고 이제 영덕군으로 진입한다. 50명씩 참석하던 인원은 40명대로 진정한 정맥꾼들만이 남아 태백까지 이어 갈 것이라는 생각을 하여 본다. 목욕후 부산으로 내려오니 23시가 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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