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제 25구간(석개재~~면산~구랄산~토산령~태백고원자연휴양림)
한국등산클럽 1033차 산행 및 한등 낙동23차
날짜 : 2008년02월02, 03일 / 날씨 : 맑음
총 산행거리 : 약 10.8 Km (마루금 7.5Km, 탈출 약 3.3Km)
총 소요시간 : 약 11시간 20분
참석자 : 김갑상선배, 박간열후배 포함 총 30명
석개재(04:05)~1009.3봉(04:33)~면산직전 봉(08:45 아침식사 09:10)~면산(1,245.2m 09:50)~구랄산(1,071.1m 12:15)-토산령(13:40)~태백고원 자연 휴양림 입구(15:25)
지난 구간 눈바람과 알바, 쌓여 있는 눈으로 석개재까지 완주를 하지 못하고 석포 삼거리에서 석포리로 탈출을 하고 난 후로 계속하여 폭설이 내려 석개재에서 통리까지의 산행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무박으로 산행계획을 바꾸게 되어 2일 23시 부산을 출발하여 부산-대구간 고속도로를 지나 중부고속도로를 달려 2번 군도가 지나는 고도 900m의 석개재 고갯마루에 03시25분 도착하니 도로옆으로 제설 작업을 하여 눈이 쌓여 있는 것을 확인하고 산행 준비를 한다.
스페취를 착용하고 헤드렌턴을 준비하여 버스에서 내려오니 어둠속에 눈만이 불빛속에 들어오는 새벽 공기는 다행히 그다지 춥지 않은 날씨이다. 아이젠을 차느라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선두는 먼저 출발하고 후미 대열에 서서 04시05분 석개재를 올라서니 커다란 석개재 표지석이 어둠속에 둥그러니 서 있어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려 하지만 카메라 성능이 영 좋지 않아 플레쉬가 터지지 않는다.
절개지 철망 우측 끝으로 표지기를 확인하고 올라서는 길은 어둠속에 불빛과 눈과 나무들, 그리고 우측으로 불빛이 멀리서 확인되는 것 외에 오늘의 여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 눈길은 오르는 발목을 여지없이 잡아당긴다.
얼마 오르지 않아 양쪽발의 아이젠은 눈속에서 신발에 붙어 있지 못하고 빠져 아이젠없이 산행하기로 한다. 한발 한발 오르는 된비알은 어둠속에 표지기는 보이지 않고 어디가 길인지 분간이 쉽지 않아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선두가 길을 확인하는 동안 급경사 오르막 능선 눈밭 속에서 앞사람이 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눈길은 선두가 러셀을 하였다고 하나 밀가루처럼 힘이 없이 한발 오르면 두발 뒤에서 잡아당기는 어려운 된비알 오르막 길이다.
04시33분 어렵게 올라선 지형도상 1009.3봉은 눈으로 덮혀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이 그냥 넓은 공터 같은 곳을 지나는 것 같이 통과하니 오르막은 완만하여지며 러셀을 하고 지나간 앞사람의 발자국만 따라 진행한다.
북서진 하던 마루금은 9분후 안부를 지나 잠시 오르막을 올라서니 우측으로 북으로 급선회하며 내리막을 내려서 완만하게 다시 북서진하며 작은 오르내림속에 진행 속도는 러셀과 어둠속 표지기가 잘 보이지 않으므로 산행로를 확인하며 가느라 무척 속도가 늦어진다.
05시06분 넓직한 안부를 지나 북으로 선회하며 임도같은 길도 지나면서 작은 오르 내림속에 한발 한발 더디기만한 무거운 발걸음을 계속하여 옮겨간다. 과연 통리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지나가지만 해보자는 각오도 다지면서 진행한다.
6분후 안부를 지나자 또다시 된비알 오르막을 만나 미끄러움과 발목을 잡는 눈길에 힘겹게 올라 고도계상 1030봉 능선마루를 지나 계속 오르막을 3분정도 진행하니 1035봉 봉우리를 지나 완만한 능선을 조심스럽게 산행로를 찾으며 러셀을 하면서 간다.
이미 후미는 통리에서 역으로 산행하는 것으로 하고 석개재로 돌아서 하산을 하고 있다는 확인을 하고 인원 점검을 하여 보니 15명의 특공대가 남아 있음을 확인하고 오늘 산행은 선두와 후미가 서로를 확인하면서 가는 것으로 결정하고 선두 러셀조를 교대하면서 가기로 한다.
방향은 계속 북서로 진행하며 잠시 방향을 잃어 능선 좌측으로 내리막을 내려서다 다시 올라서 능선을 따르니 북동으로 빠지던 길을 다시 찾아 그 사이 능선으로 북서로 방향을 잡고 반가운 표지기를 확인하면서 진행하여 06시04분 안부를 지나 오르락 내리락을 하면서 진행을 한다.
서쪽 방향의 능선위에 불빛같이 불그스럼한 풍광을 잠깐씩 보아가며 그야말로 어둠속의 나무, 눈, 표지기, 앞사람의 발자국, 이것이 전부다. 어디가 산행로이고 어디가 숲이고 분간을 할 수가 없다. 또한 오르막과 내리막 능선길 외는 다른 산행 참조사항을 기록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산행이 이어진다. 날씨가 춥지않아 다행히 산행을 도와주고 있다.
06시45분 된비알 오르막을 다시 올라 3분후 봉우리를 넘어서니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면서 주위의 산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르락 내리락 능선을 따라 가다 07시12분 995봉 봉우리를 넘어서 능선 우측으로 하얗게 눈에 덮힌 가조자연휴양림을 조망하면서 사진 촬영을 하니 카메라는 밧데리가 다되었는지 작동이 되지 않는다. 8분후 암봉이 있는 능선 좌측 사면에 눈이 녹아 있는 지점을 만나 잠시 앉아서 물 한모금을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07시35분 다시 암능을 향하여 오르다 좌측 사면을 따라 가는 산행로는 갈수록 눈의 깊이가 더하여 가는 힘든 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능선을 따르다 30분후 1100봉의 능선마루를 지나가며 아침식사를 할 자리를 보아가면서 힘들게 한걸음 한걸음 오른다. 능선 우측은 대부분 급경사 지역으로 전형적인 동고서저 지형이 계속되는 구간이다.
약 4시간을 산행을 하고 있건만 도저히 진행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 산죽이 있는 지역은 눈이 산죽을 전부 덮어 눈과 산죽을 같이 헤치고 가는 정말 힘든 여정이다. 일단 면산 정상을 지나고 토산령까지 가보고 오늘 산행에 대한 완주 여부를 의논하기로 하여 본다.
08시35분 안부를 지나 면산을 향한 오르막이 다시 나온다. 한걸음 한걸음 올라 10분후 정상직전 1170봉 능선 마루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를 하기에도 눈을 파내고 자리를 만들어 보지만 시려오는 발에 빨리 자리를 옮기고 싶은 마음뿐이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다행이다. 25분간 식사를 하고 오르막 능선을 러셀을 하면서 치고 오른다.
면산직전 능선분기점인지 아니면 전위봉인지 좌측으로 면산으로 잘못 판단하여 잠시 러셀을 하며 올라가다 도저히 산행로가 아니면 갈 체력 여유가 없어 다시 돌아와 09시20분 고도 1200봉 능선마루에서 우측으로 면산을 항하여 힘든 여정을 이어간다.
12분후 고도 1215봉 능선마루를 올라 바로 앞이 면산 정상인 것 같으나 도저히 진행이 더욱 힘들어진다. 정상과 가까이 갈수록 눈은 높이를 더하여 간다. 4.2Km 를 5시간 30분 소요를 하였다면 과연 이 상황을 누가 이해를 하겠는가? 국립공원이라면 이런 상황을 알고 있다면 과연 입산을 시켜 주었겠는가 생각을 하여 본다.
09시50분 면산 정상(1,245.2m)에 도착하였건만 표지기만 주렁주렁 달려 있고 눈이 정상석을 집어 삼켰는지 정상석 머리 끝 부분만 보인다. 정상석 눈을 파헤쳐 보니 낙동정맥 면산 1,245.2m 가 적혀 있다. 정상까지 도상거리 4.2Km 를 5시간 42분만에 올라온 셈이다. 야!!! 정말 놀랍다. 열심히 사력을 다하여 올라 왔건만 1시간에 1Km 도 진행이 되지 않은 것이다.
힘들지만 면산에 대한 선답자의 기록을 옮겨 보면 “높이 1245.2m의 밋밋한 산죽으로 뒤덮인 면산에 오른다. 이제 내내 같이하던 경상북도와 헤어져야 하는 순간을 맞는다. 좌측(남서)으로 높이 1175m의 삼방산이 태백시계와 경북 도계를 가르고 있다. 삼방산의 본래 이름이 면산(免山)이었다고 한다. 옛날 근동사람들은 전쟁이 나면 이곳으로 숨어들어 화전을 일구며 난을 면했다 하여 1175봉을 면산이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인들이 이곳 두리봉을 솜면(綿)자를 써서 면산이라고 표기해 놓았다나....”
우측으로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좌측으로 사면을 따르다 다시 우측으로 내리막을 길게 내려서는 길도 눈이 무너져 내리며 몇 번인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내려서 10시05분 안부에 내려선다.
안부에는 좌측으로부터 사람들이 다녀간 자국으로 착각할 수 있는 멧돼지들이 지나간 흔적을 보고 러셀을 한 곳으로 착각을 하여 따라가다 정상적인 길이 아님을 확인하며 오르막을 올라 8분후 능선마루를 지나 내려서 오르락 내리락 능선을 따라 산죽과 눈과의 계속되는 싸움을 하면서 힘들게 진행하다 10시22분 능선 우측으로 산죽을 잡고 올라서 산죽봉우리를 지나 우측으로 급경사인 작은 오르 내림능선을 지나 16분후 좌측으로 내리막을 급하게 쏟아져 내려서건만 몸의 중심을 자꾸 잃어면서 눈밭에 넘어진다. 건너편에 보이는 가야할 구랄산 직전 능선마루에는 다행히 눈이 좀 적어 보이는데 하며 기대감을 가지고 내려선다.
10시55분 안부를 지나 능선길은 산죽이 계속되는 지역은 눈으로 인하여 어디가 산행로인지 구분이 되지 않아 선두 러셀조가 만들어 놓은 길만 따라가니 서서히 체력의 한계를 느끼는 대원들이 나온다. 11시15분 920봉 능선마루의 산죽 사면을 통과하며 5분후 안부를 만나고 힘들게 오르막 된비알을 올라서 11시37분 구랄산 직전 봉우리 능선 분기점(990봉)에서 북으로 그대로 직진하며 내리막을 내려서 9분후 안부를 지나 구랄산을 향한 힘든 오르막을 다시 올라선다.
다행히 눈이 그다지 깊게 덮혀 있지 않은 구간이라 오르막 된비알을 그나마 산죽지역보다 수월하게 올라선다. 12시15분 구랄산 정상(1,071.6m) 에 올라서니 많은 표지기와 낙동산악회에서 붙혀 놓은 구랄산 정상 코팅 팻말과 빨간 고딕체 글씨로 작은 알류미늄판에 “구랄산”을 적어 놓은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을 느껴 볼 여유가 없이 그대로 우측으로 향한다.
우측으로 내리막을 잠시 내려서자 완만한 능선을 따라 가다 11분후 능선 좌측으로 희미하게 함백산의 시설물과 그 우측으로 백병산과 갈림길 그리고 정맥 능선 마루금이 조망되며 아득하게 멀어만 보인다.
5분후 오르막 능선 좌측으로 슾지인지 부분적으로 눈이 없는 곳을 지나 우측으로 급경사 지역인 능선을 계속이어 가다 13시10분 995봉의 봉우리에 고사목 한그루가 넘어져 있는 봉우리를 넘어 내리락 오르락한다.
우측으로 토산령의 능선길이 확인되는 능선길에서 15명의 특공대 대원들이 모여 오늘 산행 회의를 한다. 버스에 휴대폰을 하니 5명이 백병산으로 올라오는데 눈이 너무 많아 도저히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연락을 받고 회의를 하여 토산령에서 머리골마을로 하산을 하겠다는 결정을 하고 버스를 머리골 마을로 대기하도록 연락을 한다.
13시18분 1005봉의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북동향으로 선회하여 완만한 능선을 따르다 우측으로 토산령을 향하여 산죽길을 파헤치며 진행하건만 내리막길도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토산령까지 도상거리 7.5Km 인데 지금까지 소요시간이 9시간을 넘어가고 있다. 통리까지 나머지 구간 9.6Km 를 오늘 완주한다는 것을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최종적으로 하며 토산령으로 내려선다.
13시30분 토산령으로 내려선다고 하여서인지 선두 러셀조가 그야말로 능선 좌측으로 산죽밭안으로 진행이 되어 산죽과 눈속에 허리까지 눈이 차서 도저히 몸을 빼내는 것 조차 힘들다. 토산령에는 많은 표지기가 달려 있다는 선답자들의 기록을 보았으나 그다지 표지기가 많지 않은 안부에서 좌측으로 탈축을 한다. 바로 앞에 봉우리를 하나 더 넘어야 토산령이지만 한 봉우리 직전 안부에서 10분후 탈출을 한다.
탈출을 하여 서쪽 방향으로 진행을 하는데 역시 눈과 산죽밭이다. 좌측으로 계곡이 보이고 우측으로 희미한 산길이 있는 것 같으나 확실하지 않아 계곡을 따라 탈출하기로 한다.
러셀은 계속된다. 계곡을 따라 지루한 눈길을 내려서오다 길이 아닌 듯 한 곳에는 멧돼지들이 다녀갔는지 동물들의 발자국이 있는 곳을 따라가면서 내려와 14시53분 우측으로 토산령가는 길 안내판이 있는 이정표를 만나고 잠시 후 호식총 가는길 안내판을 만나니 눈길은 러셀이 되어 있어 사람이 다녀간 흔적을 만난다.
이 곳에서 배낭속에 남아 있는 간식을 모두 꺼내어 먹는다. 정말 힘든 여정이었다. 임도같이 넓은 길은 러셀이 되어 있어 진행이 수월하다.
15시12분 자연 휴양림 건물이 있는 곳에 도착하자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고 토산령 가는길(1시간 30분) 이라는 안내판이 있는 곳을 지나 자연 휴양림에는 제설 작업이 되어 있고 차량과 휴양 시설이 되어 있는 곳을 지나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가다 3분후 태백고원 자연 휴양림 안내 간판(태백역 033-552-7788, 태백시외버스 터미널 033-552-3300)이 있는 곳을 지나간다.
15시25분 태백고원 자연 휴양림 입구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험난하고 힘들고, 도전적인 모험이 있었던 산행을 마감하면서 통리까지 완주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산과 자연앞에 이길려하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4월달경에 토산령에서 통리 구간은 보충을 하기로 한다. 당분간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있어 산행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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