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산행기

[스크랩] 백두대간 15구간 질매재 -> 궤방령

터보식스 2008. 9. 8. 14:51

백두대간 15구간 질매재 -> 궤방령

산행일자 : 2001년 8월 19일 (한등 874차) 해짐 : 19:19

동행자 : 한국 등산클럽 회원 52명 대장:김수년

 

산행 소요 시간 (김신인 기록)

목 적 지

도 착

출 발

비 고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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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0

질매재

11:10

11:15

우회로(1080m 앞)

11:35

11:35

바람재

12:50

13:10

점심,바람재 답게 바람이 많이 불었다.

황악산(1111M)

14:05

14:10

직지사 갈림길

14:55

15:00

정상 2260M RT:직지사

여시골 산

15:15

15:25

괘방령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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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산행시간: 5:00

 

총 맞은 맷돼지처럼 작성자 김 신 인

날씨가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였지만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구름이 끼여 해살이 없어 좋았다. 배낭 커버를 씨울 처지도 아니고 하여간 어쩡쩡한 날씨가 바람재 점심 먹은 후에야 개이기 시작 조망도 트이는 좋은 날씨였다.

두 대의 버스가 잘못되어 한 대가 되어 52명이 불편하게 질매재까지 갔으나 돌아 올 때는 7명이 김천역으로 가서 기차로 가기로 양해를 얻었다. 최영국님, 이수님,최삼문님, 장영님등 일본 원정대가 선물로 가져온 양주 한 병을 들고서 (어이구 아까워라) 우리를 위하여 떠났다. 감사 드립니다.

오늘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의 산행을 하게 되었다. 즉 휴식도 별로 없이 그냥 치 달다가, 15:00경 운수봉을 지날 즈음 회장님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 황악산 정상을 지났는데 맞는지 모르겠다고. 하산길을 잘못 들어 정상을 두 번 했다나 , 회장님은 위치 파악이 잘 안 된다고 Back 하여 운수봉 쪽으로 달려가신다. 또 다른 길로 가는 수가 있다고....회장님은 처음 우리 산행에 참가

여성회원 뒤에 붙어 배낭이 두 개가 되어 있었다. 배낭을 두 개 메시고 달려간다. 그 의무감에 고개가 숙여진다. 드디어 여시골산에서 핑계 김에 처음으로 "10분 간 휴식" 하고서 물로 충분히 먹고 (오늘은 물을 3.5K 넣어 왔으나 마음 놓고 먹을 여가가 없었다. ) 위치 파악을 위하여(?) 오카리나도 불고 여유를 부렸다. 땀을 흘리면서 올라오시는 회장님이 "찾았다."하시는 소리가 들린다. 정말 다행이다.

황령산에서 주름잡는(자기 말로...) 한 처음 온 회원이(50대 중반) 이야기 한다.

"와! 초장에는 선두에 따라가니 갈만 하드니 점심 먹고 한 시간 후에는 손들고 말았다. 이게 시합이지 등산은 아니야! 정말 주력에 손들었습니다. 나도 동내에서 주력 좋다는......" (우리에게 적응 하려면 한참 걸릴 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자랑으로 삼아야 할지, 우리의 잘못된 관행이라 할지,

"우리 한등의 선두를 잡을 생각하지 말고, 선두는 그렇게 달리면서 자기 체력을 확인하고 그 뒤로는 자기 "페이스"되로 가는 것입니다. 주력 약한 것이 흉은 뒤지 않습니다. 선두는 원래 급해요 총 맞은 멧돼지처럼...."

 

 

질매재(우두령)에서 궤방령 작성자 : 천효열

계속되는 늦더위 속에 산행을 접고 있다. 오래만에 출발하는 백두대간 산행을 다른 구간보다도 1시간 일찍 부산 출발하여 구름도 많이 끼고 간혹 가랑비가 내리는 속에 BEST 관광버스는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렸다. 오늘도 무척 더울 것이라는 생각 속에 버스 두 대가 출발하였건만 1대는 건천 휴게소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돌아가고(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음) 버스 1대에 전회원 합류하여 불편한 자리 속에서 초입지 질매재(우두령) 도착 전 산길을 돌아가는 곳부터 운해가 눈앞을 가리고 있어 산행 대장으로부터 시야를 조심하라는 주의를 듣고 11시00분 산행을 시작하였다.

날씨는 출발 전 예상하였던 것과 달리 시원한 바람이 불어 주었으나 운해는 우리들을 계속 따라 다녔다. 출발 전 받아 본 산행 안내 지도에 11.8키로 정도에 길은 평탄하고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에 임하였건만 너무 쉽게 생각한 탓이었을까 그런데로 힘든 곳은 힘들었고 평탄한 곳은 평탄하여 산행이 재미있었던 것 같다.

중간 중간에 피어 있는 연보라색 이름을 잘 모르겠지만 산꽃 과 이제 올 한해도 자랄 만큼 자라버린 억새풀. 내 키보다 높이 자란 잡초사이로 걷다보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에 도착하니 운해가 조금 걷히면서 저 아랫 쪽 바람재에서 먼저 도착한 선두 회원님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계신다.(12시50분) 부산 명승산악회 대간종주 팀들을 만나 추풍령에서부터 출발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점심 식사후 황악산을 향한 경사길을 어렵게 오르며 숨을 몰아쉰다. 서울에서 온 백두산악회 후미 팀과 함께........

13시50분 황악산 정상에 도착하니 먼저 대구에서 오신 대간팀 들과 먼저 도착하여 사진을 찍고 계시는 다른 회원님들을 만난다. 오늘 산행은 선두팀을 만나지 못하여도 후미팀들을 전부 만나보면서 천천히 걸어 보았다. 우리도(나와 집사람) 1,111미터 황악산 정상을 정복하였으니 기념사진을 찰깍 하여 본다. 운해가 끼어서 사진은 잘 나올 런지 걱정스럽지만 그래도 그냥 갈 수는 없었다.

운해가 끼어 산밑의 직지사 절 모습도 보지 못하고 그냥 앞만 보면서 걸어 왔고 또 계속하여 걸어간다. 너무 아쉽다는 생각을 하여 본다. 대구, 부산, 서울에서 온 대간팀 회원들이 섞여서 걸어간다. 대전에서 오신 회원들은 없느냐고 누군가가 묻는다. 서울, 대구, 대전 찍고 부산이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어떤 회원들은 추풍령까지 가자고 농담을 한다. 오늘 산행은 너무 가볍게 하신 모양이다. 서울 백두산악회에서 오셨다는 여성회원 한분은 더덕을 많이 캤다고 자랑을 한다. 이렇게 하며 내리락 오르락 하다보니 어느새 궤방령 도로길이 보이고 이 길을 내려서기 전 용수로에서 우리는 운해 및 땀으로 젖은 몸을 씻어내며 올 한해의 마지막 늦더위 속에서 산행을 상쾌하고 시원하게 마감한다. 그렇게 힘들지 않고 덥지 않게 산행을 하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하며 16시05분 궤방령 하산 완료. 저 건너편 추풍령 구간을 처다 보면서............

전회원 여러분 항상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고 버스에 앉으시면 안전벨트를 착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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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등산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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