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27구간 죽령->고치령
산행일자: 2001년 12월 15일-16일 해짐:17:15 경 해뜸:07:41 경
한등 882차 동행자: 회원 45명, 대장:
산행 소요 시간( 천호열 기록.)
목적지 |
도착 |
출발 |
참고사항 | |||
시민회관 |
--- |
10:10 |
45명 | |||
죽령 |
01:20 |
03:20 |
산행시작, 추위 대단함. | |||
천문대 |
05:05 |
|
| |||
제1연화봉 |
05:50 |
05:55 |
수통이 얼어서 | |||
비로봉(1439M) |
06:50 |
|
영하 18도, 체감온도 영하 30도 | |||
국망봉 1.6Km |
07:30 |
|
일출 장관 | |||
국망봉(1420M) |
08:20 |
08:25 |
|
B팀 |
|
|
상월봉(1394M) |
08:40 |
|
|
국망봉삼거리 |
08:35 |
08:50 |
이정표(1100M) |
08:50 |
|
신선봉 1.2k, , 국망봉 1.8K |
초암사 |
10:30 |
|
늦은맥이재 |
09:20 |
|
|
매표소 |
11:05 |
|
이정표 |
|
|
형재봉 3.8K, 국망봉 8.2K |
저수지앞 |
11:35 |
버스 |
1032M |
11:15 |
11:20 |
| |||
고치령 |
12:00 |
|
선두 10:40 | |||
이정표 |
12:55 |
|
고치령 4K., 연화폭포 2.0K | |||
단석면좌석리 |
13:05 |
끝 |
후미: 13:25 , |
칼바람속의 소백산 작성자 : 천효열
얼마전 중앙고속도로 죽령 터널 개통 및 대구-원주 전 구간이 개통되어 버스는 부산을 출발하여 죽령휴게소까지 3시간10분만인 16일 01시20분에 도착하였다. 이젠 교통이 좋아져 앞으로 소백산까지의 산행도 큰 어려움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취침시간을 가진 후 02시50분 기상하여 산행준비를 한다. 먼저 준비하신 회원님들이 버스에서 내려 곧 올라오면서 바깥 날씨가 예사롭지가 않다고 말씀을 하신다. 버스에서 내려 상견래를 하여야 하건만 먼저 내려가 있으면 그 만큼 추위속에 있어야 하니까 아무도 버스에서 내려 갈려고 하지를 않는다.
버스에서 내려가는 즉시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고 03시20분 버스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단단히 추위에 대비하여 준비를 하고 왔건만 죽령 휴게소 초입지 콘크리트 길을 올라서서 걷는데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때리며 지나간다.
죽령 휴게소 매표소를 통과하여 올라가는 콘크리트 길은 간간히 얼어 있는 구간이 있다. 03시45분 콘크리트 길 오른쪽에 국망봉, 비로봉, 죽령휴게소의 방향을 표시하는 이정표를 세워 놓은 것을 보고 산행기록을 할려고 볼펜을 꺼내어 적어 보건만 볼펜도 얼어서 글씨가 쓰여지지가 않는다. 입으로 볼펜심을 후후 불어서 녹여 겨우 적지만 거리를 적지 못하고 지나온다. 선두 불빛만 보고 올라오다 04시00분 길 왼쪽 편에 전망대를 설치하여 놓은 것을 어둠속에서 확인을 하였고 왼쪽편 단양군의 선명한 마을 불빛이 눈에 들어 온다. 콘크리트 길 중간중간 길이 눈으로 덮혀 얼어 있었고 아무 생각없이 선두 불빛만 보고 따라 올라오는데 송신소의 탑이 시꺼맣게 눈에 들어온다. 04시35분 송신소 입구에서 왼쪽편 길을 택하여 가야함에도 송신소로 잘못 올라와 선두와 같이 위치를 확인하느라 나침반을 꺼내들고 지도를 보고 있는데 소백산의 말로만 듣던 칼바람이 스쳐 지나가는데 지도고 나침반이고 볼 정신이 없어 다시 왔던 길로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급하게 뛰면서 내려와 추위를 피할려고 보니 왼쪽편으로 다른 회원들이 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송신탑 직전 왼쪽편 대간 길부터 길은 완전히 눈으로 덮혀 있었다. 천문대에 05시05분 도착하여 잠깐 쉴 곳을 찾아 보건만 추위를 피할만한 곳이 보이지 않아 그냥 걷기로 한다.
천문대를 지나 나무 계단이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길은 1383봉 정상으로 가서 좌측으로 다시 대간 길로 내려 올 수 있는 길 과 우측 희방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곳이다. 좌측으로 제 1 연화봉을 향하여 나무 길을 따라 5분여 가면 마무길을 지나게 되고 하얗게 덮혀 있는 눈 산행로를 어둠속에서 조심스럽게 찾아가다 05시15분 제1연화봉, 천문대라고 적어 놓은 이정표를 만난다
오늘 산행은 국립 공원 소백산 산행이라 그런지 군데 군데 안내판과 이정표가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05시40분 비로봉, 천문대라고 적어 놓은 이정표를 확인하건만 날씨가 너무 추운 탓에 거리를 적어볼 정신이 없다.
05시50분 제1연화봉(1394.3M)을 표시하는 이정표가 나오고 거기에는 국망봉,비로봉,천문대의 거리 및 방향을 가르치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여기서 물한잔을 마실려고 물병을 확인한 순간 PET 병에 든 물이 얼어버려 먹을 수가 없다. 다른 회원님에게 커피 한잔을 얻어 마시고, 어둠 속에서 기념 사진도 찍어보고 5분후 출발한다.
비로봉을 향하는 길은 사방이 탁 트인 산 능선 길로 간간히 나무 계단을 만들어 놓았고 많은 길을 널빤지 나무로 길을 깔아 놓았으나 바람을 막아 줄만한 것이 없어 날씨는 바람과 함께 더욱 더 추워져 오는 것 같다. 추위를 막아보려고 얼굴도 가려보고 하건만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계속 움직이고 걸을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우측의 선명한 풍기 마을의 불빛도 보였으나 이것조차 뭐라고 말할 정신이 없을 정도로 추위를 느낀다.
06시30분 이정표 하나를 지난 후 곧 06시50분 비로봉(1439.5M)에 도착한다. 비로봉 정상은 로프로 주위를 둘러 놓았고 나무 의자도 만들어 놓았다. 정상의 기온이 영하 18도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체감온도는 영하 30도는 될 것 같다고 말씀들 하신다. 비로봉 표시석 앞에서 회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나서 주위를 조망할 정신이 없을 정도로 추위가 계속되어 좌측 대간길로 향하여 걷는다. 정상에는 다른 산악회에서 몇분이 와 계신 것을 보았건만 그냥 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비로봉을 내려서는 널빤지 나무길에 들어서는 순간 소백산 칼바람이 얼굴을 때리는데 숨을 들이킬 수 조차 없이 추웠고 맨살이 나와 있는 볼 부분이 찢겨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아 이 것을 막아 볼려고 장갑 낀 손을 얼굴을 가려보건만 겨울장갑 과 면장갑 2컬레를 낀 손까지 시려 막아 볼 방법이 없다. 이 곳을 빨리 빠져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걸음을 재촉할 수 밖에 없었다.
나무 계단 길이 끝나고 다시 눈 길을 접어드는 내리막 길을 내려서니 칼바람이 숨을 죽였다. 이제는 살았구나 하면서 잠깐 간식을 꺼내어 먹고 걷다 07시30분 국망봉 1.6Km 표시한 이정표를 지나는 곳에서 일출을 본다. 오늘의 일출은 붉게 타오르는 불덩어리 같이 깨끗하고 선명하게 보였다. 그 동안 백두대간 산행중 가장 일출을 선명하고 깨끗하게 보는 것 같았지만 워낙 추위에 떨면서 오다 보니 그것을 생각할 여유도 생기지 않았다.
07시50분 국망봉을 향하는 길목에 햇살이 비치는 따뜻한 곳에서 아침을 먹고 08시05분 출발하여 이정표 하나를 지나쳐 08시20분 국망봉(1420.8M)에 도착한다. 국망봉 오는 길에서 중간중간 다른 산악회팀을 만나 반갑다고 인사하면서 지나온다. 이곳 이정표 아래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배점리 초암사로 향하는 길이다. 국망봉은 정상 표지석을 세워 놓았고 뒤에는 큰바위가 있었고 건너편에는 우리가 지나온 비로봉이 눈에 들어 왔다. 정말 비로봉 방향으로 쳐다 보기조차 싫을 정도로 추위가 몰아쳤던 구간이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으로 상월봉이 뾰죽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고 08시25분 출발하여 5분후 어의곡 4.9Km, 신선봉 3.0Km, 국망봉 0.2Km를 표시한 이정표를 지나 08시40분 해발 1,394M인 상월봉에 도착한다. 상월봉은 왼쪽으로 산허리를 돌아 우회하는 길이 있는데 상월봉 정상으로 올라선다. 정상은 암봉으로 되어있어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다시 대간 길로 접어든다. 여기부터 산길은 눈으로 깨끗하게 잘 덮혀 있어 아주 걷기에 좋았고 오늘 산행 구간중 눈이 제일 좋은 구간을 보는 것 같았다.
08시50분 해발 1,100M 라고 표시한 이정표에 형제봉 10.6Km, 마당치 6.1Km(거리 잘못 적힌 것 같았음), 상월봉 0.6Km를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하고 09시00분 늦은맥이 고개에 도착한다. 늦은맥이 고개는 충북 가곡면 어의곡리 와 경북 단산면 좌석리를 가르는 안부로 이정표에는 신선봉 갈림길 1,264M 왼쪽으로 가면 신선봉 1.2Km, 오른쪽으로 가면 마당치 6.5Km, 국망봉 1.8Km를 표시하여 놓았고 우측으로 오르막을 올라서서 북동쪽 방향으로 방위를 잡아간다.
09시10분 국망봉 2.5Km, 신선봉 1.7Km, 형제봉 9.5Km라고 적힌 이정표를 지나자 이제 햇살이 비쳐서 그런지 바람도 자고 기온도 한결 온화하였다. 길도 큰 경사길 없이 완만한 길을 편안하게 걸어가다 09시30분 형제봉 8.0Km, 국망봉 4.0Km라는 이정표를 지나서 부터 눈은 차츰 희미하여 지고 낙엽이 눈이 얼어 있는 길 위에 덮혀 있어 내리막길은 미끄러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09시50분 해발 1,015M라고 표시한 이정표에 마당치 2.5Km, 상월봉 4.3Km, 연화동 3Km라고 적힌 이정표를 지나 3분후 헬기장을 하나 지난다. 09시55분 형제봉 7.5Km, 상월봉 4.4 Km 이정표를 지나 5분후 형제봉 6.7Km, 국망봉 5.3Km, 상월봉 4.7Km라고 적힌 이정표를 지난다. 이제 눈은 완전히 없어져 낙엽이 쌓인 길을 따라 걷는다.
여기서 다시 오르막을 올라서 10시25분 해발 1031M를 표시한 이정표에 연화산등산로 2.5Km, 상월봉 6.0Km, 형제봉 5.2Km를 표시하여 놓은 곳을 보고 10시29분 형제봉 5.0Km, 국망봉 7.0Km 이정표를 지나 1031.6봉을 10시35분 통과하니 지나온 상월봉이 뾰죽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고, 북쪽으로 형제봉의 능선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10시50분 능선길에 국망봉 8.2Km, 형제봉 3.8Km를 표시한 이정표가 있었는데 그 이정표의 형제봉 거리가 적힌 부분의 나무가 떨어져 나가 확실히 확인을 할 수가 없었으며 내리막길을 편안히 다시 내려서니 10시55분 마당치 910M라고 적힌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마당치에 도착한다. 이정표에는 새목 7.5Km, 형제봉 3.5Km, 국망봉을 향하는 표시를 하여 놓았다. 주위는 잡풀이 많이 있었고 우측으로 단산면 좌석리로 내려가는 길이 잡풀로 덮혀 있었다.
다시 방향을 북동쪽으로 계속하여 오르막을 올라서다 11시15분 1032M봉 못 미쳐 억새풀과 잡풀이 메말라 있는 햇살이 따뜻한 곳에 11시15분 도착하여 5분간 휴식을 취한 후 11시25분 1032M봉 직전에 도착한다. 여기서 정상으로 가지 않고 길은 오른쪽 사면을 돌아서 11시30분 형제봉 갈림길 1032M봉의 이정표를 만나고 거기에는 고치령 1.9Km, 국망봉 9.2Km를 표시하여 놓았다.
능선길 과 내리막길을 반복하여 내려오다 11시40분 헬기장을 지나 능선 왼쪽편에 고치령 고개에서 새목 마을로 가는 콘크리트 길을 멀리서 보면서 11시55분 무덤 1기를 지나니 깨끗하게 단장된 헬기장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헬기장 있는 곳을 가지 않고 우측으로 내려서 12시00분 고치령에 도착한다.
고치령은 비포장 도로였고 해발 770M로 충북과 경북의 도계지점이다. 오른쪽 헬기장 밑의 이정표에는 마구령 8.0Km, 늦은목이 13.9Km, 비로봉 14.1Km, 국망봉 11.1Km라고 표시하고 있었다. 고치령을 내려서 차량 1대가 다니기에는 조금 넓어 보이는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니 중간 중간에 콘크리트 포장 길도 있었고 길 옆의 계곡은 얼음으로 덮힌 채 깨끗한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지루한 도로 길을 따라 내려오다 12시55분 고치령 4.OKm, 연화(동)폭포 2Km, 연화(서)폭포 2Km 라고 적혀 있는 이정표를 만난다. 콘크리트 길과 비포장 도로를 계속 따라 내려 오다보니 저 멀리 계곡위에 다리 공사를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그 아래에 버스가 보이기 시작한다. 13시05분 단석면 좌석리 버스 정류장 앞에 도착 산행을 마감한다.
오늘 산행은 날씨가 추워진다는 기상 방송을 듣고 준비를 한다고 하였으나 말로만 듣던 소백산 칼바람을 직접 만나보니 준비를 새삼 단단히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한 산행이었으며 그런 상황 속에서 산행을 하다 보니 회원 중 2명이 부상을 당하였다. 산행 자체는 길이 그렇게 급경사나 위험 구간등이 없이 완만하였으며 날씨만 나쁘지 않으면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 구간이었다. 눈도 적당히 있어 좋았으나 일부 구간이 눈이 얼어 그 위에 낙엽으로 덮혀 있어 내리막 길이 미끄러워 조심을 하여야 하였다. 소백산구간은 전체적으로 이정표와 조난구조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이 많아 산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나 오히려 대간을 어둠속에서 종주를 하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구간은 표시기가 없어 산행에 약간의 혼돈을 일으켜 추운 날씨속에 어려움이 있었다. P여사님, L여사님 하루빨리 쾌유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일일 회원이 한명이 늦게 내려와 부산발이 14시25분하여 버스 안에서 산행대장님의 안내 방송에 의하면 풍기는 제주도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한다. 三多로 풍기도 여자와 돌 과 바람이 많은 곳이란다. 이제는 영주시, 풍기도 우리에게 아주 가까운 곳으로 다가와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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