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

부산일보 산행기 따라(김해 무척산130309)

터보식스 2013. 3. 12. 10:40

 

김해 무척산

 

 

일자 : 2013년 03월 09일

날씨 : 무더움, 미세먼지

참석 : 나홀로

총 소요시간 : 4시간 15분

 

 

청룡산업 정문(10:05)~173봉(10:30)~197봉(10:40)~292.5봉(10:58)~373봉(11:12)~385봉(11:15)~무척지맥 갈림길(11:21)~587.5봉(11:52)~천지연못(12:18~12:23)~627봉(12:36)~무척산 신선봉(702.5m 12:49~12:50)~655봉(12:57)~619.5봉(오행바위 13:04)~백운암(13:18~13:25)~부도탑(13:31)~399봉(13:35)~235봉(13:57)~183봉(14:05)~청룡산업 정문(14:20)

 

 

 

 

완연한 봄이다. 백두 대간을 한다고 2, 4주 휴일 산행이 뜸하여 오랜만에 토요일 근교 산행을 다녀오기로 한다.

 

 

부산일보 산&산팀의 산행기를 따라 원점 회귀 산행을 하기로 하고 오전 느긋하게 애마 바둥이를 몰고 백양터널을 지나 대동IC에서 우측 출구로 빠져 덕산 정수지를 지나 낙남정맥 출발지인 매리1교 앞은 들머리 암능을 파내는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낙동강변을 따라 네비게이션이 지시하는대로 여차리로 향한다.

 

 

 

10시05분 대구 민자 고속도로 아래 '청룡산업(김해시 상동면 여차리)' 정문앞 도착 산행 준비,

 

 

10시08분 용산교 넘어 좌측 둑 방향 150m 진행.

 

10시10분 둑 좌측 시멘트 길 따라 계곡을 넘어섬.

 

10시12분 우측 묘지 앞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들머리, 산행 시작, 여름 날씨 같이 더위가 느껴지는 오르막을 오른다.

 

 

 

10시22분 100봉 능선 마루, 우측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낙동강 자락 조망.

이어지는 오르막

 

 

10시25분 능선 우측 낙동강 너머 오봉산과 토곡산 자락 조망하며 오름

 

 

 

10시30분 참호같이 움푹 파인 구덩이가 있는 173봉 능선마루, 우측 민자 고속도로 조망

10시34분 안부, 오르막

 

10시40분 197봉 능선마루, 잠시 완만하다 계속 오르막 오름.

 

 

 

10시45분 오르막 능선 좌, 우 바위지대. 부산일보 표지기 보다 국제신문 표지기가 더 많이 보인다.

 

 

 

 

 

 

10시46분 능선 우측 바위 전망대, 시원하게 뻗어 있는 낙동강 줄기와 그 뒤로 이어지는 산군들을 조망.

 

 

 

10시50분 265봉 능선마루, 완만 오르막. 능선 우측 낙동강 줄기와 그 뒤로 이어지는 산군들을 조망

 

10시53분 270봉 능선마루에서 완만 오름 후 오르막 오름.

 

 

 

 

 

 

 

 

 

 

10시58분 삼각점(밀양438)과 안내판과 소삼각점, 그 위 나무에 준,희님의 292.5m 팻말이 았는 292.5봉 도착, 우측 낙동강 줄기와 그 뒤로 이어지는 산군들을 조망과 좌측 농장, 가야 할 능선 조망. 완만 능선 이후 오르막 오름.

 

 

11시04분 305봉 능선마루, 잠시 완만 이후 오르막, 우측 낙동강 줄기 조망

 

11시09분 바위지대 통과

 

11시12분 373봉 능선마루, 완만 오르막 진행

 

 

 

 

11시15분 385봉 능선마루, 준,희님의 385m 팻말이 있다. 나홀로 산행하는 산꾼을 반갑게 조우, 사진 촬영을 부탁한다. 좌측으로 선회하며 내리막 내려섬.

 

11시17분 능선을 지나며 만나는 부산일보 표지기

 

11시19분 안부, 부산일보 표지기를 잡고 찰깍,,, 오르막 오름

 

 

11시21분 삼거리 무척지맥 갈림길이다. 우측 시명산 방향., 좌측 표지기 많이 매달려 있는 길로 내려서자 곧 오르막.

11시25분 봉우리 좌측 사면길 진행

 

 

11시29분 지나온 능선 조망

 

11시30분 봉우리 좌측 사면길 통과후 오르막 바위길

11시32분 완만 오르막

11시34분 봉우리 우측 사면 후 오르막

 

11시36분 435봉 능선마루, 완만 능선 이후 오르막

 

11시48분 첫 번째 로우프 오르막

 

11시49분 두 번째 로우프 오르막

 

 

11시50분 커다란 바위 옆 세 번째 로우프 오르막, 바위지대를 오르는 경사가 예사가 아니다.

 

 

 

11시52분 로우프 지대 통과후 뒤돌아 본 오르막 이 후 능선 갈림길 좌측 진행,

 

 

11시54분 바위전망대에 준희님의 무척지맥 587.5봉 팻말이 있는 능선마루 도착. 고속도로 조망

 

 

 

 

11시58분 바위 전망대에서 간식으로 휴식, 아래쪽에서 산악회 회원들이 몇 명 통과. 사진 촬영을 부탁하였는데 손가락이 카메라에 가려 나옴.

12시04분 출발.

 

12시08분 삼거리 갈림길, 우측 진행하여야 하나 직진하는 오르막 올라 봄.

 

12시10분 610봉 능선 마루, 계속 직진하여 가면 백운암 하산하는 능선과 만나게 되어 다시 돌아 내려옴.

 

12시11분 삼거리 갈림길, 우측 사면길로 완만하게 내려 섬.

12시14분 좌측 사면 선회하며 완만 진행.

 

 

 

 

 

12시16분 무척산 교회 뒤 소나무와 교회 건물,

 

 

 

 

 

 

 

 

 

 

 

 

 

 

12시18분 교회 좌측으로 내려서 정문으로 빠져 나옴.

호수 우측 둑 위에 설치된 이정표와 쉼터, 둑 끝에 설치한 통천정 정자

사진 촬영을 하고 5분후 우측 숲길로 오른다.

 

 

12시25분 능선갈림길, 좌측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지만 우측 바위전망대에 가 본다.

 

 

 

 

이 전망대의 부산일보 글을 옮겨 보면

“ 무척산 주봉인 신선봉으로 오르기 전 조망이 탁월한 전망대에 올랐다. 김해 북부지역인 생림면과 한림면, 진영읍 일대가 발아래로 보인다. 멀리 낙남정맥의 불모산, 용지봉, 정병산의 산줄기가 어슴푸레 눈에 밟힌다. ”

12시26분 580봉 바위전망대 조망후 다시 돌아 내려와 능선갈림길 좌측 길 오름.

 

12시27분 590봉 능선마루, 완만 능선

 

12시32분 나무 계단 오르막.

 

 

 

 

12시35분 능선 갈림길, 이정표(천지 0.6Km, 무척산 정상 0.5Km) , 헬기장 안내문, 긴의자가 있는 쉼터에서 우측 627봉을 다녀 오기로 한다.

 

12시36분 627봉 능선마루

 

12시37분 다시 돌아 온 능선 갈림길,,

12시38분 묘1기 후 오르막

 

12시40분 로우프 가이드 오르막

 

 

지나온 627봉 능선 

12시42분 오르막 우측 바위 전망대 조망

 

 

 

계단 우측 기암

 

12시43분 119 표지대, 로우프 가이드 이후 나무 계단 오르막

 

 

12시47분 백운암 갈림길 이정표, 정상에서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 함.

 

12시48분 119 표지대

 

 

 

 

 

 

 

 

12시49분 무척산 정상 도착, 앞 뒷면 같은 글이 새겨져 있는 정상석(무척산 신선봉 702.5m) , 삼각점, 태극 마크 정상석, 이정표, 훼손된 삼각점 안내판이 있고 조망은 없음.

12시50분 사진 촬영후 왔던 길로 돌아 내려감.

 

 

갈림길 좌측 바위

 

12시52분 백운암 갈림길 이정표, 흔들바위 방향 커다란 바위와 쉼터 의자

백운암 방향 내리막 및 완만 능선 진행.

 

 

12시55분 천지 갈림길 이정표, 백운암 방향 진행

 

12시57분 655봉 능선마루, 내리막

 

13시00분 천지 갈림길 안부, 좌측 천지 방향 직진 오르막

 

 

 

 

 

13시03분 119 표지대, 이정표, 긴의자 2개가 있는 능선 갈림길, 좌측 길은 천지 내려 오기 전 바위 전망대 이후 갈림길에서 직진 610봉 이후 만나는 그 길이다. 준희님의 무척지맥 619.5m 팻말이 있다.

 

 

 

 

 

13시04분 능선 우측 오행바위, 조망은 미세 먼지가 끼어 있어 희미함.

 

13시06분 능선 갈림길 다시 돌아 나옴. 이제부터 내리막길~~~~

 

13시07분 119 표지대

 

13시09분 119 표지대

 

 

 

13시10분 능선 좌측 바위보며 내려섬

 

 

 

13시14분 내리막 백운암 직전 뒤돌아 본 기암과 시설물, 좌측 초록 철망

 

 

 

 

 

 

13시16분 백운암 앞 시멘트 도로.

 

13시18분 무척산 백운암 일주문까지 이정표와 안내판이 있음. 좌측 백운암을 오름.

 

 

13시22분 시원한 약수 한잔 마시고 조망

 

 

13시25분 일주문으로 빠져 나와 직진하는 시멘트 임도 따름.

 

 

 

13시27분 우측 작은 돌탑 이후 좌측 숲길 진입하여야 함.

 

 

13시30분 능선을 따라 완만 진행하며 좌측 암능 조망

 

 

 

 

 

13시31분 부도탑 과 아름드리 소나무

 

 

 

13시34분 399봉 직전 우측 갈림길, 직진하며 뒤돌아 지나온 능선 조망

 

 

13시35분 작은 바위 지대의 399봉 능선마루

 

 

 

 

 

13시37분 339봉 이후 내리막 너덜 지대 능선 내려섬.

 

13시46분 너덜은 차츰 없어지고 낙엽길 육산 내리막.

13시48분 완만 내리막.

 

 

13시50분 묵은 비석묘 좌측 고속도로 조망

 

13시52분 우측 갈림길에서 직진하며 완만 능선

13시53분 묘1기 통과후 내리막

13시54분 안부 이후 오르막

 

 

 

13시55분 좌측 무척산 터널과 암능, 지나온 능선 조망

 

13시57분 235봉 능선마루, 완만 능선 이후 이장 묘터 이후 내리막

13시59분 완만 능선

14시02분 내리막 내려서자 묘1기

14시04분 안부, 우측 묘 1기 이후 오르막

 

 

14시05분 183봉 능선마루,

 

14시07분 능선 좌측 조망

 

14시09분 묘1기 이후 우측 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내리막을 내려섬.

14시11분 묵은 묘 1기 이후 내리막

 

14시14분 고속도로 점점 가까워짐

 

 

 

 

 

14시17분 고속도로를 바라보며 대밭 지역 통과

 

날머리

 

 

 

 

 

 

14시20분 '청룡산업(김해시 상동면 여차리)' 정문앞 도착 산행 종료, 배낭을 벗고 여기서 간식을 간단히 먹고 애마 바둥이를 가지고 집으로 향한다.

 

 

 

 

 

 

 

부산일보 산행기를 여기에 옮겨 본다.

 

 

[산&산] <338> 김해 무척산

나룻배와 사공 이젠 없지만, 수려한 산세는 옛날 그대로

 

 

무척산(無隻山·702.5m)은 불모산, 신어산과 함께 김해의 3대 명산에 속한다. 불모산이 김해 땅의 기운을 돋우고 신어산이 김해의 정기를 낳았다면 무척산은 김해의 뼈대를 일궜다. 지리산에서 불거져 낙동강을 따르던 낙남정맥이 남해에 닿기 전에 마지막으로 용솟음친 산줄기가 무척지맥이다. 무척산은 지맥의 말미에 앉아 낙동강을 바라보며 김해의 북쪽을 막고 있다. 하여 김해 사람들은 산 모양이 밥상을 닮은 이 산을 북풍을 막고 김해를 먹여 살린다는 의미로 '식산(食山)'이라 부른다.

 

 

베테랑 산꾼들에게 김해 무척산 하면 떠오르는 아름다운 추억들이 있을 게다. 이른 아침 덜컹거리는 완행버스를 타고 김해시 생림면 생철리에 내린다. 땀을 훔치며 산에 올랐다가 노을을 보면서 하산한다. 용당마을 나루에 이들을 기다리는 배가 있다. 사공이 노를 저어 강을 건넌다. 양산 원동역에 내린 산꾼들은 '좀처럼 오지 않을 것 같은 막차' 완행열차를 기다리며 소주잔을 기울였다. 선배 산꾼들은 이 루트를 '버스 타고 배 타고 열차 타고'라며 일명 '타고' 코스로 불렀다. 한 편의 흑백TV 드라마를 떠올리게 하는 산행은 198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마이카'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가승용차가 무척산 산자락 입구까지 드나들자 나룻배들은 온데간데없어졌고, 사공도 이제는 남아 있지 않다. '아름다운 시절'의 산행은 추억 속으로 사라졌지만 산꾼들이 아꼈던 무척산의 산세와 풍광은 지금도 여전하다.

 

 

나룻배 타고 완행열차 기다리던

베테랑 산꾼들에겐 추억의 산

 

사람 발 때 덜 탄 동릉 코스

무척산교회·산정호수 등 볼거리

 

 

무척산의 산세는 산행 방향에 따라 달리 다가온다. 암릉이 많은 서릉 쪽은 바라만 봐도 까칠하다. 기암이 우툴두툴하고 걸어보면 골산처럼 암릉미가 느껴진다. 장군바위·흔들바위, 연리지소나무, 천지폭포 등 무척산의 명소도 이 능선에 있다. 서릉 코스는 2~3시간이면 돌아볼 정도로 코스가 짧다. 거기에다 휴일엔 등산객, 관광객이 섞여 산중 체증을 피할 수 없다. 반면 흙이 많고 숲이 좋은 동쪽 능선은 육산처럼 둥그스름하다. 걷는 데에 여유가 있고, 까다로운 산등성이가 서쪽보다 적다. 추억 속의 '타고' 코스가 자취를 감추면서 이 등로는 아는 사람만 타고, 타본 사람이 다시 타는 '은밀한 코스'가 됐다.

 

 

부산에서 가까워 산행지까지 이동시간이 짧으며 코스가 단출하고 원점회귀 산행이라 산행 자체에도 부담이 적겠다. 기존 무척산 코스(서릉 구간)보다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코스는 용산교에서 출발해 동릉 1푼 능선으로 진입한다. 낙동강을 보면서 능선을 따르다 연봉들을 잇달아 밟는다. 무척산터널 위를 지나 된비알 구간은 밧줄로 극복한다. 이후 주능선을 따라가다 천지로 잠깐 떨어졌다가 정상으로 오른다. 오행바위~백운암~부도를 지나 너덜 구간을 통과해 용산교로 내려간다. 산행 거리 11.8㎞, 먹고 쉬는 시간을 포함해 4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원래 무척산 동릉 코스의 들머리는 상동면 여차리에 있는 용산초등학교였다. 이 학교에서 서북쪽으로 600m쯤 갈대밭을 걸어 용산교까지 접근했다. 하지만 지난해 봄부터 4대 강 살리기 사업이 시작되면서 갈대는 사라지고, 운치 있던 길에는 덤프트럭이 오간다.

 

 

용산교에서 북쪽으로 둑을 따라 150m쯤 가다 왼쪽으로 꺾는다. 무척산 동릉 들머리에 산행 안내리본이 달렸다. 능선 사면 길을 따라 묘 두 기를 지나 5분 정도 가면 능선길이다.

 

 

능선길 좌우로 조망처로 삼을 만한 자잘한 바위들이 박혀 있다. 능선 오른쪽으로 낙동강이 흐른다. 검푸른 물결이 잔잔하게 흐른다. 능선에서 왼쪽으로 빠져 바위에 섰다.

 

 

대구·부산고속도로가 낙동강과 나란히 달린다. 그 옆으로 용당나루터가 있던 용당마을이 보인다. 나루터 뒤로 용이 머리를 강에 담그려는 듯한 모양의 산이 보인다. 용산(龍山·62m)이다. 고속도로 공사 당시 주민들은 도로가 용산의 지맥을 끊는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결국 터널은 뚫렸고, 지금은 그 위로 동물 생태로를 설치해 맥을 겨우 잇고 있다.

 

 

173봉, 197봉을 지나 삼각점이 있는 290봉까지 고도는 조금씩 오르지만, 그다지 가파르지 않다. 25분 정도 걸렸다. 373봉과 385봉까지 외길이다. 7분가량 가면 갈림길이다. 무척지맥이 지나간다. 왼쪽으로 꺾어 370봉까지 내리막길이다. 370봉 아래에 무척산터널이 지나간다. 질주하는 차들이 폭포 소리처럼 굉음을 내며 달린다.

 

 

전망대를 지나면서부터 경사가 심상치 않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고도는 400m. 앞으로 580m까지 올라야 하니 된비알이 불가피하다. 무릎이 가슴에 닿을 정도로 비탈이 사나워지더니, 능선 바로 아래에서 밧줄이 아니면 도저히 극복하기 어려운 구간과 맞닥뜨린다. 이 난관만 극복하면 무척산 주능선에 오른다.

 

 

사람 발길이 드물다 보니 주능선 길바닥에는 솔가리와 낙엽이 수북하다. 588봉에서 5분쯤 직진하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능선 사면을 따라 왼쪽으로 비스듬히 10분간 내려가 무척산교회(기도원)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교회 안내판에 1940년 일제에 항거한 목사들이 만든 기도터라고 쓰여 있다.

 

 

교회 앞에 산정 호수인 천지가 있다. 수면이 꽁꽁 얼었다. 이 못에는 가락국 수로왕의 장례에 얽힌 사연이 있다. 수로왕이 붕어하자 현재 김해시 서상동 왕릉에 묏자리를 팠는데 자꾸 물이 나왔다. 수로왕의 부인 허왕후를 모시던 신하 신보가 "무척산에 못을 파면 물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대로 하니 왕릉에서 물이 사라졌다고 한다. 천지 옆에 통천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통천정 뒤를 돌아 정상 방향으로 오른다. 이 구간부터 무척산 서릉 코스와 만나기에 이정표가 잘 설치돼 있다. 20분 정도면 정상 앞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에 닿는다. 여기서 2분가량 더 가면 무척산 주봉인 신선봉이 나온다. 무척산은 '한 쌍이 될 짝이 없을 만큼 아름다운 산'이라는 뜻이다. 무쌍산(無雙山)이란 명칭도 있다. 지역 불교계에서는 '집착하지 않는다'는 뜻을 담아 무착산(無着山)으로도 부른다.

 

 

정상 조망은 시원하지 않다. 남북 방향은 답답하고 동서쪽이 조금 낫다. 이마저도 참나무, 소나무 가지들에 걸려 탁 트인 편은 아니다.

 

 

신선봉에서 아까 지나친 이정표 삼거리까지 90m가량 되돌아온다. 푯말에 적힌 백운암 방향을 좇아 우회전한다. 655봉을 지나 갈림길을 지나 오행바위에서 잠깐 들른다. 조망은 정상보다 오히려 여기가 더 낫다. 영남알프스의 동쪽과 천성산, 금정산의 마루금이 뚜렷이 확인된다.

 

 

오행바위에서 백운암까지 10여 분 정도 내리막길. 가락국의 무척대사가 수도했다는 백운암(白雲庵)은 툭 튀어나온 바위 아래에 앉아 있다. 암자에서 바라보면 건너편 토곡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법당 뒤 바위에서 나오는 물을 먹고 병이 나았다는 전설이 있다.

 

 

절에서 나와 1분 남짓 임도로 걸으면 왼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보인다. 갈림길에서 6분쯤 가면 능선길 가운데 부도 1기가 쓸쓸하게 서 있다. 백운암 스님한테 물었는데, 부도의 주인은 알 수가 없었다.

 

 

부도를 지나 399봉을 밟으면 너덜 구간이다. 내리막이고 돌부리가 제법 사나우니 발밑을 살펴 걷자. 이런 길이 10분 정도 이어진다. 235봉부터 길이 순하다. 183봉을 넘으면 묘가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10분쯤 내려가면 기점인 용산교가 나온다.

 

 

 

찾아가기

 

원점회귀 산행이라 자가운전이 낫겠다. 대구·부산고속도로 상동IC를 빠져나와 IC삼거리에서 대동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2.5㎞가량 달리다 상동농협 직영 주유소 앞 삼거리에서 다시 여차·감로 쪽으로 좌회전한다. 60번 지방도로로 9.2㎞가량 주행하다 용산초등학교 앞에서 '청룡산업' 안내 간판을 보고 우회전 해 600m쯤 가면 용산교가 나온다. 내비게이션에 '청룡산업(김해시 상동면 여차리)'으로 검색하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부산에서 김해로 가는 시내버스(123·127·128·130·1004번)나 경전철을 타고 김해시청에서 내린다. 시청 앞에서 오전 8시부터 2시간 30~40분 간격(하루 5회)으로 운행하는 상동공영 1번 버스를 타고 용산마을 버스정류소에서 내린다. 소요시간 40분(요금 1천100원). 버스정류소에서 용산교까지 도보로 20분가량 걷는다. 돌아올 때는 상동공영 2번 버스를 타야 한다. 오후엔 3시 10분, 6시 20분 두 편밖에 없다. 버스를 놓쳤다면 택시를 타야 한다. 택시는 가야콜(055-333-1000)이나 김해개인택시(055-334-2255)를 이용하면 된다. 요금 1만 5천 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