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종주기

호남정맥 18차 과치재-유둔재

터보식스 2006. 6. 23. 16:46
 

한국등산클럽 940차 호남정맥 18차 과치재-유둔재


일자 : 2004년 03월 06일-07일

참석 인원 : 19명

날씨 : 눈 온 뒤 바람 불고, 추웠으나 오후 맑음

도상거리와 산행시간: 22.4Km  10시간05분 소요

과치재 호남고속국도(03:35)-연산(505.4m 04:45)-방아재(05:10)-만덕산 직전 헬기장(06:15)-만덕산(575.1m 06:20)-451봉전 임도(06:55 아침식사 07:15)-451봉(07:20)-호남정맥 중간지점(07:35)-수양산 직전봉

(07:55)-선돌재(08:05)-국수봉(558m08:40)-468봉(09:05)-노가리재(10:05)-429봉(10:50)-까치봉(423.3m 11:20)-새목이재(12:05)-456.5봉(12:30)-어산이재(12:45)-점심식사(12:50-13:00)-유둔재(13:35)


어제부터 중부 지방의 3월 폭설로 인한 눈 피해가 심각하다는 뉴스를 듣고 눈으로 인하여 산행에 지장이 있을까 우려속에 버스는 19명의 호남 정맥 정예 멤버를 실고 전남 옥과 과치재의 호남 고속 국도에 3월7일 01시05분 도착하여 하루 전부터 내리고 있는 봄눈으로 하얗게 변해버린 고속 도로 갓길에 주차하여 단잠을 청하여 본다.


03시00분 기상하여 눈 산행에 대한 산행 준비를 완전히 하여 03시30분 고속국도 절개지를 따라 달려 있는 선답자들의 표지기를 반갑게 발견하여 눈이 내리는 새벽 공기를 가르며 초입을 시작한다.


밤나무 단지 한가운데 연결되어 있는 정맥길을 따라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오르는 산행로는 달빛과 함께 하얗게 눈이 쌓여 밤나무, 소나무와 나뭇가지에 눈꽃이 피워 마치 눈 세상에 들어 온 느낌이다.


04시 20분 된비알을 치고 올라 344봉인 듯 봉우리에 올라서니 삼나무가지에는 어제 내린 하얀 눈이 마치 초겨울 눈 산행을 하는 듯 착각을 할 정도로 깨끗하게 소복히 쌓여 있는 모습을 보면서 편안하게 진행한다. 보름달이 휘영청 둥글게 떠 있어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운치를 더하고 있다. 천천히 오르막을 올라 04시45분 묘2기를 지나자 바로 뒤 밋밋한 연산 정상(505.4m)이다.


정상에서는 방아재의 도로가 달빛에 하얗게 보이고 그 뒤로 만덕산으로 오르는 민둥산의 모습이 보인다. 연산을 내려서 10분후 눈꽃이 활짝 핀 오르막을 잠시 오르다 봉우리를 지나면서 지난 번 강천산 구간에서 만났던 남에서 북으로 진행하는 서울 대간 산악회와 반갑게 만난다.  봉우리를 지나자 내리막길은 나무가 없는 민둥산으로 눈이 내려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내려서며 5분후 묘1기를 지나 내려서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에는 하얗게 눈이 덮혀 있어 길 찾기에 신경이 쓰인다.


임도를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서 05시10분 아스팔트 도로인 방아재를 지나 다시 남서 방향으로 오르다 5분후 묘2기를 지나는 좌측 건너편에 공장인 듯 큰 건물에 불이 켜져 있다. 10분후 묘1기를 지나자 390봉에 올라서 능선을 따르는 길은 산불이 난 곳인 듯 온통 민둥산이었다. 15분후 묘1기가 나오는 곳에서 주의하여야 한다. 묘에서 우측이나 직진하면 되지 않고 좌측으로 급히 내리막을 내려서 우측으로 연결하여 우측으로 돌아서 내려서면 임도가 나온다. 임도를 건너 숲으로 들어서자 눈덮힌 된비알이다. 눈덮힌 된비알의 미끄러움에 발디딜만한 곳을 찾기가 힘들어 손과 발을 이용하여 힘들게 된비알을 치고 올라 06시00분 봉우리를 넘어 능선길을 따른다. 능선길 나뭇가지 사이로 비춰는 달빛은 가늘게 내리는 눈과 함께 아름다운 모습이 새벽 산행의 묘미를 더해 준다.


06시15분 만덕산 직전 헬기장에 도착한다. 헬기장에는 정상 할머니 바위 50m, 등산로입구 3Km, 새고개 입구 2Km1250m, 문재고개 입구 2Km 1250m 를 적은 이정표가 세워져 있었고 5분 후 만덕산 정상

(575.1m) 해발 5 5를 적은 표지대가 있었으나 가운데 숫자를 누군가 지워버려 지형도상 575m를 잘못 적어 놓은 것 같았으며, 우측으로 창평면과 광주인 듯 붉은 불빛이 무리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조망하고 다시 헬기장으로 돌아 내려와 헬기장에서 좌측으로 방위각 남서 방향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06시25분 묘1기 우측으로 진행하여, 곧 신선바위 와 신선화장실 이정표가 바위 양쪽으로 세워져 있는 곳을 지나 06시35분 물퉁구리 전망대에 올라서 조망을 한다. 바로 밑 창평면 과 그 너머로 광주시의 불빛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5분후 묘2기를 지나자 사거리에 이정표(등산로, 운암리 대석)가 세워져 있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운암리 대석이다.


날이 밝아 오면서 내리던 눈은 그치고, 남쪽으로 향하던 산행로는 06시45분 451봉을 향하여 동쪽으로 급격하게 선회한다. 곧 이정표(등산로)가 세워져 있는 사거리를 지나 진행하는 산행로 좌측으로 방아재의 공장 건물이 보이고 지나온 만덕산과 정맥길을 조망하면서 10분후 임도로 내려선다. 


눈이 쌓여 마땅한 아침 식사할 곳을 찾지 못하다 임도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계절은 봄이지만 날씨는 겨울 날씨라 추워서 밥을 먹는데 손이 시려 온다. 07시15분 식사를 마치고 동쪽 방향으로 넓은 산행로를 따라 진행하다 5분후 묘1기를 지나 남동 방향으로 약간 선회하자 곧 451봉인 듯 봉우리 같지 않은 곳에 삼각점(독산 408, 1985 제설)을 지나자 남쪽으로 방향은 선회한다. 


07시30분 묘1기를 지나자 임도가 나오고 곧 우측 숲길로 진입한다. 5분후 나뭇가지에 표지기가 주렁주렁 달린 곳의 표지기를 유심히 본다. 여기가 “호남 정맥 중간지점”이라고 표지기에는 호남정맥 마루금 이어가기/호남정맥 중간지점(231Km) 2001.7.2 포항제철 한줄기 산악회에서 조그만 표지기를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았다.  산행로 좌측으로 계속 임도를 확인하면서 진행하다 5분후 임도를 내려서 다시 수양산을 향하여 오르막을 올라선다.


오르막길은 눈이 덮혀 평상시 보다 힘이 많이 든다. 07시55분 수양산 정상 직전에서 정맥길은 오른쪽 내리막으로 내려선다. 5분후 묘1기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선돌마을인 듯 민가가 몇채 눈에 덮혀 있는 모습을 보면서 계속 내리막을 내려간다. 곧 이어 묘1기와 묘2기가 있는 곳을 지나 내려오는 길 저 멀리 하얀 눈에 덮혀 있는 무등산 북산쪽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을길로 접어들어 돌탑 2개와 민가를 지나자 08시05분 선돌 부락도로의 눈덮힌 아스팔트 도로에 내려선다.  도로 양쪽으로 “범죄 없는 마을” 과 “여기는 입석리입니다”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도로를 건너 서쪽 방향으로 시멘트 임도를 따르다 우측 산길 넓은길로 들어선다. 묘1기를 세군데 지나 08시20분 국수봉을 향한 오르막 숲길로 접어든다. 된비알 눈길 오르막을 올라서며 왼편에 임도 옆을 지나 08시40분 산죽 사이에 삼각점이 있는 국수봉(558m)에 도착한다.


정상에서 잠시 사진 촬영과 지나온 만덕산, 다음 산행시 지나가야 할 무등산을 조망하고 난 후 우측 북쪽 방향으로 급경사 내리막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잘못하면 서쪽 방향으로 직진하기 쉬운 곳으로 주의하여야 한다. 급경사 내리막길은 눈으로 미끄러워 엉덩이를 깔다시피 하면서 내려서 08시55분 인동 장씨 지묘의 묘군을 지나고 곧 전주 이씨 지묘 1기를 지나자 흑염소 목장의 철조망이 나오기 시작한다.


철조망 바깥 산행로를 잠시 가다 다시 철조망을 넘어 임도를 따라 철조망 안으로 들어와 임도를 편안하게 진행하다 09시05분 468봉을 우측에 두고 철조망 문을 지나 숲길로 진입한다. 숲길을 따라 가는 길 좌측으로 흑염소 목장의 철조망은 내내 계속 된다. 10분후 유천재인 듯한 저수지가 잠시 보이는 곳을 지나 오르막을 오르니 09시25분 봉우리 우측에 평평한 바위 전망대가 있다. 잠시 조망을 하니 창평면의 넓은 밭들이 보인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농촌 풍경이다.     


계속하여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봉우리를 지나가는 길 우측으로 창평면과 무등산이 조망된다. 10분후 봉우리에 올라서니 노가리재를 향하는 도로가 보인다. 이 봉우리에 산불 감시 초소가 있다는 선답자의 기록이 있으나 확인이 되지 않았다.


09시55분 활공장에 도착하니 비행시 안전 수칙을 적어 놓은 표지판과 우측으로 넓은 청평면의 아름다운 모습을 조망하고 편안한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 5분후 헬기장 위에 덮개를 덮어 활공장을 만들어 놓은 두 번째 활공장에도 비행 안전 수칙을 세워 놓은 곳에서 바로 아래 저수지와무등산의 눈덮힌 모습을 조망하고 내려서자 로우프를 길옆에 설치하여 놓은 내리막을 내려서자 시멘트 도로인 노가리재에 10시05분 도착한다. 


노가리재에 베스트 관광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우측 절개지로 올라선다. 숲길로 들어서자 우측으로 산행로를 따라 돌아 서진한다.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자 5분후 묘1기와 29번 철탑을 지나 오르막을 한걸음 한걸음 올라서 10시25분 봉우리에 올라서 능선을 따르다 5분후 하외동재 갈림길의 묘1기에서 휴식을 10분간 취한다. 저 멀리 무등산의 모습과 그 우측으로 광주시의 아파트 단지, 광주호를 조망하면서 능선길을 진행한다.


10시50분 사거리를 지나 올라서자 429봉의 삼각점(독산 40, 1985 재설)을 지나고 5분후 지형도상 우측으로 장원봉으로 향하는 갈림에서 왼쪽으로 돌아 남동 방향으로 선회한다. 10분간 내리막에서 올라서니 돌탑이 있고 나뭇가지에 “최고봉”이라는 안내판이 걸려 있는 곳에서 여기가 까치봉인가 착각을 하였으나 다시 내려서 11시15분 “등산로, 야영장“의 작은 표지판을 지나 곧 까치봉 직전의 우측 갈림길을 지나 11시20분 까치봉 정상(423.3m)에 도착한다.


까치봉을 내려서는 길은 북동 방향으로 잠시 진행하다 10분후 봉우리 하나를 지나면서 남동 방향으로 5분후 다시 봉우리를 지나 5분후 묘1기를 지나면서 능선 길 우측으로 무등산이 점점 가까워짐을 느낀다. 11시45분 능선 길 좌측으로 외동 저수지가 보이는 곳을 지나 간혹 눈이 녹아 낙엽이 덮힌 길도 지나면서 12시00분 남에서 남동 방향으로 선회하여 지나가는 능선 우측으로 남면의 초등학교와 건물들이 보이는 곳을 내려서자 12시05분 사거리길 중 우측으로 낙엽 덮힌 내리막길과 좌측 길이 눈이 덮혀 보이지 않는 새목이재를 지난다. 이 새목이재는 사람과 산에서 제작한 지형도가 임도로 잘못 표기되어 많은 혼돈을 일으켰으며 사거리 길은 희미한 소로이며 그야말로 작은 재였다. 5분후 묘2기를 지나고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12시30분 정상이 아닌 능선인 것 같은 곳에 삼각점(독산 409, 1985 재설)을 발견하고 여기가 456.5봉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선답자의 기록에는 헬기장이 있다고 되어 있으나 헬기장을 발견하지 못한다. 다시 눈이 녹아 낙엽이 덮혀 있는 사거리인 어산이재에 12시45분 내려서 다시 오르막을 올라 능선을 지나 5분후 점심식사를 하고 13시00분 출발한다.


13시10분 봉우리(400) 하나를 지나자 곧 묘 1기가 나오고 방향은 남동으로 선회하여 내려서니 15분후 청주 한씨 지묘를 만난다. 묘지 우측 임도를 따라 내려서 5분후 대나무 밭을 지나 13시35분 유둔재에 도착하여 힘들었던 눈 산행을 마감한다.


유둔재는 887번 지방도로 왕복 2차선으로 광주24Km, 담양 26Km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산행 후 소쇄원을 둘러보고 화순 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부산으로 향하였다.  이 구간은 전체적으로 길 찾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사람과 산에서 편찬한 지형도의 새목이재 표시 잘못으로 새목이재 임도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새목이재와 어산이재를 지났으나 확실하게 확인하지 못한 상태로 산행을 하게 되었다. 새목이재가 나오지 않으므로(실제는 지났으나 지형도의 임도가 나오지 않으므로 지나지 않았다고 잘못 판단) 예정 시간을 훨씬 초월하여 유둔재에 도착할 것 같은 계산이 되어 그 구간의 오르락내리락 구간을 힘들게 진행하였으나 갑자기 청주 한씨 지묘가 나와 예정 시간대로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긴장을 늦출 수 있었던 구간으로 전체적으로 눈길에서 시간당 2Km정도 소요되었다. 눈이 없으면 속력을 더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지는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