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종주기

호남정맥 16차 오정자재-방축리 24번국도

터보식스 2006. 6. 22. 18:14
 

한국등산클럽 938차 호남정맥 16차 오정자재-방축리 24번국도


오정자재(04:20)-510봉(05:10)-문창재(06:10)-강천산 갈림길(584m 06:50)-서→남동 선회지점(07:40 아침식사 08:00)-북문터(08:20)-연대봉(08:50 573m)-산성산 시루봉(486m 09:10)-광덕산 직전 헬기장(09:50)-광덕산(550m 10:05)-263봉(11:25)-덕진봉(11:55)-24번국도 방축리(12:20)


도상거리와 산행시간 : 15.7Km  08시간00분 소요

지형도: 사람과 산 60,000:1 지형도 참조

일자 : 2004년 02월 14일-15일

참석 인원 : 19명

날씨 : 맑음


모처럼의 무박 산행에 예상하였던 대로 인원이 적게 참석하였다. 그동안 눈이 많이 내려 산행로가 얼지 않아야 할 것인데 하는 우려 속에 오정자재에 15일01시30분 도착하여 베스트 관광버스 호텔에서 2시간30분간의 단잠을 잔다.


04시00분 기상하여 주위를 둘러보니 부산의 낙동산악회와 서울의 대간산악회팀들이 먼저 와서 산행 출발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산행 준비 후 04시20분 오정자재를 출발하여 도로 절개지 끝 부분을 따라 눈이 녹지 않아 깊이 쌓여 있는 길을 올라선다.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서니 하얗게 눈 덮힌 산행로 좌측에는 염소목장의 철조망이 한 줄로 쳐져 있는 길을 따라 오르다 눈이 소복히 쌓인 길을 따라 앞사람의 발자국만 보고 가다 잠시 눈이 녹고 없는 길에서 선두를 잊어버려 철조망의 과수원 안쪽으로 넘어서 10분후 올라서니 과수원 안에는 “출입금지와 약초 둥글레 재배 농장”을 써 놓은 나무 표지판 2개를 달아 놓은 곳을 지난다. 5분후 과수원을 벗어나는 듯한 길을 올라왔으나 철조망은 6가닥으로 더욱 높아져 있었고 2중으로 쳐져 있는 곳도 있어 철조망에 걸려 넘어져 왼쪽 무릎을 다친다.


5분후 봉우리를 올라서 다시 철조망을 따라 내려서 올라서는 길에서 계속하여 올라가지 말고 우측으로 과수원인 듯한 곳으로 희미하게 나 있는 길로 선회 하여야 한다. 04시55분 우측으로 선회하여 지형도상 남서 방향을 따라 진행하는데 눈은 점점 깊이 쌓여 있는 길을 따라 오르다 우측으로 갈림길에 발자국이 있어 잠시 망설임을 일으킨다.


좌측 산죽으로 길이 아닌 듯한 곳에 표지기가 달려 있으나 앞사람의 발자국이 우측으로 나 있어 우측 길을 따라가다 방위각이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좌측 산죽길을 뚫고 힘들게 진행하니 급경사 오르막이 나와 렌턴 불빛만 의지한 채 만 한발 한발 올라선다. 오르는 길 우측 오르막길을 올라오는 다른 산악회의 불빛이 줄을 이어가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다.


05시20분 지형도상 510봉에 올라서 내려서는 경사길은 다행히 눈이 녹아 힘들지 않고 쉽게 내려서니 묘1기가 나온다.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에서는 눈이 점점 많이 쌓여 있었고 어둠 속의 산행로는 눈길 양쪽으로 낭떠러지인 듯 급경사만 보인다. 선두가 암릉과 험로로 인하여 길을 찾지 못하고 망설여 모두들 서서 선두의 길 찾기를 기다려 본다. 선두가 있는 곳으로 조심스럽게 회원들의 옆을 지나 올라서 보니 눈앞에는 사량도 지리산 옥녀봉보다 더욱 경사가 심한 바위가 우뚝 서 있는 것이 아닌가. 두려움에 루트를 찾아보니 쟈일도 없는 암벽에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주렁주렁 달려 있지 않은가. 모두들 눈으로 얼어 있는 저 길은 도저히 올라 갈 수가 없어 다른 루트를 찾아 보았으나 길이 보이지 않아 잠시 망설인다.


어둠 속에서 망설이고 있는 사이 510봉전 우측 불빛이었던 서울 대간 산악회가 뒤에서 올라오며 좌측의 바위 능선에 표지기가 희미하게 달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모두들 좌측 바위 능선으로 돌아선다.


바위 능선을 따라 돌아서니 곧 좌측 능선 내리막이 나온다. 여기서 내리막으로 내려서면 되지 않고 우측 방향으로 암봉의 왼편을 향하여 다시 올라서야 한다. 주춤거리며 조심스럽게 길을 찾아 올라서니 표지기가 희미하게 매달려 있는 곳을 올라선다.


06시00분 두려움과 망설임 속에 위험한 암봉을 좌측으로 돌아 내려선다. 두려움 속의 암봉을 간신히 돌아서 암봉을 지나고 나니 산행로는 평탄한 내리막으로 눈덮힌 희미한 길을 따라 10분간 내려서니 임도가 있는 문창재이다.  이 곳이 담양군 용면과 순창군 팔덕리를 연결하는 길이다. 재를 올라서니 선두에 서서 러셀을 한다. 산행로는 내내 눈으로 덮혀 있었고 어둠 속에 표지기도 그다지 많이 달려 있지 않아 방위각 남서를 보고 계속 올라선다. 좌측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을 06시25분 지나면서 눈덮힌 오르막길은 눈이 더욱 깊이 쌓여 진행에 힘이 든다.


10분후 봉우리 하나를 올라서 계속 러셀을 하여 06시45분 강천산 왕자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 곳에는 우리가 지나온 암봉이 병풍바위인 듯 병풍바위 , 깃대봉 3,000m/왕자봉, 형제봉 1,500m/담양(분통마을) 2,000m의 이정표와 우측으로 “강천 제2호수” 표지판을 지나 강천 제2호수쪽으로 진행하자 5분후 왕자봉 200m와 강천 제2호수 1,500m의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우측 강천 제2호수쪽으로 방향을 남서쪽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강천산 왕자봉 뒤로 붉게 햇살이 올라서는 모습을 바라보며 강천산 정상에 다녀오고 싶었지만 모두들 정맥을 따라 내려서 같이 진행하기로 한다.


07시00분 강천 제2호수 이정표를 또 하나 지나 내려서 안부에서 강천호수 표지판이 있는 갈림길에서 우측 산죽이 울창한 쪽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산죽은 며칠 전 내린 눈으로 덮혀 있어 키보다 큰 산죽 사이를 지나고 나니 모두들 눈사람이 된 듯 온몸이 눈으로 덮혀 있다. 눈길을 따라 간간히 나오는 산죽을 지나는 길 좌측으로 산성산 방향의 연대봉인 듯 큰 봉우리 하나가 정맥 길을 따라 오면서 보인다.


원을 그리듯 선회하는 산행로는 그다지 고저가 심하지 않아 힘들지 않지만 산죽과 눈길을 따라 남서 방향에서 우측으로 서쪽 방향으로 선회하여 다시 산죽길 오르막을 올라서니 우측의 담양호의 모습이 잠시 보이더니 눈길은 우측 산 봉우리 밑의 사면 길을 따라 진행한다.


07시40분 서쪽으로 진행하던 길이 멈추어서며 사면이 끝나는 지점의 공터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날씨가 쌀쌀하여 그다지 오랫동안은 식사를 할 수가 없어 08시00분 식사를 끝내고 진행하는 길은 남동쪽으로 선회하여 서서히 오르막길을 따라 오른다. 10분후 산행로 좌측으로 강천 제2호수가 메마른 모습으로 잠시 보였다. 능선 길 우측으로 담양호 호수가 보이고 추월산 정상의 암봉의 급경사 부분이 담양호를 사이에 두고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오르막을 올라서니 08시20분경 성터가 보이기 시작하고 곧 북문터에 도착한다.


북문터에는 그 유래를 적은 안내판과 동문(운대봉)1.6Km, 해발 500m를 적은 담양 산악회에서 세운 스텐레스 이정표가 사람 키보다 훨씬 크게 세워 놓았다. 성터를 따라가는 성터 바로 옆길은 눈얼음이 녹지 않아 미끄러웠다. 연대봉의 오르막길 전 둥근 성터 공간에서 서울 대간 산악회 팀들이 맛있게 아침 식사를 하고 계신다. 5분후 그 좌측으로 “송낙바위 내려가는 길” 표지판 옆에는 많은 표지기가 달려 있었으나 정맥은 계속하여 성터를 따라 진행한다. 오르막길은 눈 바닥이 얼어 있어 미끄럽다. 조심스럽게 올라서 성터를 따라 진행하다 08시50분 성터 위에 삼각점(순창446, 1981 재설)을 발견한다. 여기가 연대봉인가? 정상같지가 않지만 연대봉인 듯 우측의 암봉과 성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다행히 내리막길은 눈이 녹아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강천산과 그 주위의 산들이 금성산성 너머로 아름답게 조망된다. 09시00분 동문인 듯 돌탑이 쌓여 있는 곳에 담양 산악회에서 세운 스텐레스 이정표(동문 해발 500m 남문 1.0Km, 북문 1.6Km, 강천사, 시루봉 0.3Km)를 지나 곧 시루봉 200m라고 적어 놓은 표지판을 지나는 곳에 성터 우측으로 약간 떨어져 평탄하고 넓은 산행로가 있는데 이 곳으로 진행하면 남문으로 내려서므로 주위하여야 한다. 성터에 바짝 붙어 정맥을 따라 진행하면 “시루봉, 위험”을 적은 표지판 뒤로 암봉인 산성산 시루봉이 위용을 떨치며 솟아 있다.  그 좌측으로 로우프가 설치되어 있고 좌측 내리막 방향으로 광덕산(선녀봉) 2,400m의 표지판과 성터의 끝부분인 듯한 성터가 보인다.


좌측 로우프를 따라 내려서 시루봉 아래를 돌아 내려서는 산행로는 순창군에서 만든 “가랑이 소나무”의 둥근 표지판이 나오기 시작하며 암릉이 나온다.

암릉에는 다행히 눈이 녹아 진행에 어려움이 없으나 일부 음달에는 눈이 있어 조심스러웠다. 암릉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금성면 금성리 마을이 아름답게 조망된다. 조망 이후 09시20분 암릉에 로우프 2개가 설치되어 있는 낭떠러지에 얼음이 얼어 있는 곳을 내려서는데 팔에 힘을 무척 주고 미끄러움을 조심하면서 내려선다.


10분후 진행하는 능선길 주위로 가랑이 나무 82번이 나오고 우측으로 문암저수지와 문암리의 아름다운 풍광이 조망된다. 능선을 따르니 계속하여 가랑이 소나무 번호가 250번을 넘어서는 것을 보니 이 근처가 가랑이 소나무가 많은 곳이라는 것이 짐작된다. 능선을 지나 다시 눈이 소복히 쌓인 길을 내려서니 09시50분 헬기장이 눈으로 덮혀 있는 곳의 이정표에는 광덕산 400m, 연대산성 2,300m, 창덕마을 1.600m, 선녀계곡 1,500m 이정표가 나온다.


헬기장을 지나 오르는 길은 다행히 눈이 녹아 미끄러움은 없으나 된비알 급경사이다. 로우프를 3 군데나 잡고 힘겹게 올라서 10시05분 광덕산 정상(550m)에 오른다. 정상은 그다지 넓지 않으나 공터였고 광천산 정상 표지판앞에서 사진 촬영도 하여보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조망을 바라보니 지나온 강천산, 연대봉의 금성산성, 남쪽으로 하얀 눈에 덮힌 무등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5분 후 무심코 정상 오름길 반대 방향으로 내려선다. 정상을 내려서다 나침판을 보니 북쪽 방향으로 진행을 하고 있어 다시 정상으로 돌아 올라온다. 헬기장에서 광덕산 정상 오르기 직전 우측으로 선회하여 남동 방향으로 진행을 하여야 한다. 표지기가 우측에 주렁주렁 달려 있으나 무심코 정상까지 올라 왔던 것이다.


10시20분 광덕산 정상 직전 우측 내리막으로 남동 방향으로 내려선다. 다행히 눈이 녹아 낙엽 쌓인 길을 편안히 내려선다. 10분후 묘 2기를 지나고 곧 방향은 남서 방향으로 선회한다. 마을 근처라서 그런지 묘가 자주 나온다. 10분후 묘1기를 지나자 곧 묘1기후 울산 김공지묘 4기가 나오고 문암리와 창덕리 덕진마을로 연결되는 십자 안부 사거리에서 직진한다. 다시 가시나무가 많은 오르막 눈덮힌 길을 올라서 11시05분 하나의 봉우리에 올라선다. 5분후 묘1기를 지나는 능선 좌측으로 창덕리와 고례리의 도로와 마을이 가까이 다가온 모습을 기록하다 능선길을 놓치는 실수를 한다. 이 묘지 이후 계속 능선을 따라 봉우리로 올라서야 하나 우측 길을 따라 무심코 진행을 하여 계속 숲속 내리막길을 진행하다 다시 돌아와 능선을 향하여 경사길을 치고 올라선다. 


11시20분 묘1기에는 정맥 표지기가 반갑게 달려 있다. 다시 봉우리를 향하여 5분간 올라서니 덕진봉 이전 263봉이다. 좌측으로 갈림길을 발견하고 우측 능선을 따라 진행하는 길은 가시나무가 많은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 겨울철에 지나는 것이 다행이었다. 11시40분 묘2기가 아래, 위로 갈라져 있는 묘를 지나 11시55분 덕진봉인 듯 정상에 돌탑을 쌓아 놓은 봉우리를 지나 좌측으로 돌아 희미한 길을 찾아 내려선다.


간간히 보이는 선답자들의 표지기를 따라 내려오다 좌측으로 잠시 선회하여 마을길로 내려서기 전 묘5기와 대나무밭, 개짖는 소리를 들으며 방축리 마을로 내려선다. 여기서 마을로 내려서지 말고 우측 능선을 따라 진행하여야 하나 방축리 마을 길을 따라 내려와 24번 국도에 도착한다.


12시20분 전남 담양군 금성면 표지판과 금과동산 순창군 돌표지판, 강천산 군립공원 12Km 표지판이 있는 방축리에 버스가 3대가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오늘의 긴 여정을 마감한다. 길 건너편에는 88 고속도로의 모습이 보인다.

산행 전까지 눈과 얼음으로 산행로에 부담을 가지고 임하였던 산행이었으나 다행히 내리막 험로등에는 눈이 녹아 있어 진행에 어려움이 없었고 날씨는 바람없이 맑아 수월하게 할 수 있어 예상보다 산행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었던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