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치재(10:30)-치재산 진입전 이정표(11:20)-치재산(591m 11:45)-용추산(560m 12:55 점심식사후 13:10)-508봉(13:40)-오정자재(15:10)
도상거리와 산행시간 : 9.9Km 04시간40분 소요
한국등산클럽 937차 호남정맥 15차 천치재-오정자재
일자 : 2004년 02월 01일
참석 인원 : 37명(집사람 참석)
날씨 : 맑음
구정을 지내고 첫 산행이다. 담양호를 지나 10시20분 지난번 포도밭에 함박눈이 쏟아졌던 천치재에 도착하여 29번국도 위 안동 권씨 묘군 앞에서 인원 파악 및 상견래를 하고 10분후 산행을 시작한다.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서니 하얗게 눈 덮힌 임도가 나오고 임도 우측 철조망이 쳐져 있는 밭에는 특용작물 재배 지역으로 출입을 금한다는 나무 표지판을 달아 놓았다. 임도에는 눈이 소복히 쌓여 보기가 좋았다. 곧 임도 좌측 길로 숲길로 진입하다 다시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를 따르다 지형도상 임도 좌측으로 묘지가 있는 곳에서 다시 숲길로 진입하여야 하나 그냥 눈 쌓인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10시45분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고 10분 후 임도 좌측으로 송신 중계소인듯한 무인 컨테이너에 안테나가 보이고 우측으로 가마골 야영장 관리 사무소의 하얗게 눈 덮혀 있는 모습을 확인하며 계속 임도를 따라 소복히 쌓인 눈을 밟으며 진행하는데 가마골 야영장 관리 사무소와 도로가 계속하여 보인다.
11시20분 임도 삼거리에서 정맥 길은 좌측으로 532봉을 향하는 숲길에 연결되어 있는 표지기를 보며 오늘 진행 방향인 우측의 치재산, 동쪽 방향으로 선회하는 표지기를 확인하고 이정표(제1등산로, 제2등산로(헬기장), 용추산, 가마골 야영장(답동))가 세워져 있는 곳에서 5분간 휴식을 하고 눈 쌓인 숲길로 진입한다.
지형도대로 정맥을 따르면 임도 입구에서 능선을 올라 532봉을 지나 내려와서 이곳에 도착하여야 하는데 오늘은 봉우리 하나를 임도 덕분에 그냥 공짜로 통과한 셈이다.
눈이 제법 많이 쌓여 있었으나 누군가 먼저 러셀을 하고 지나가 발자국이 선명하여 오르막을 오르는데 그나마 도움이 되었다. 치재산 정상에 산행객이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한발 한발 오르막을 오른다. 구정 전 걸린 감기와 며칠전 걸린 배탈로 인하여 컨디션이 영 좋지 않아옴을 느끼기 시작한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부부를 만나고 곧 된비알 경사길을 올라서 11시45분 치재산 정상(591m)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치재산 정상을 표시한 이정표가 길다랗게 세워져 있고 주변의 조망은 하늘은 파랗게 구름 한점없이 맑았고 북쪽 방향으로 양금제인 듯 저수지가 보이고 저 멀리 용추산과 추월산이 보인다.
정상까지 오르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선두를 하기호 대장에게 넘겨주고, 잠시 사진 촬영 후 치재산을 내려선다. 내려서는 길도 눈으로 덮혀 미끄러움을 조심하면서 천천히 내려선다. 산행로 우측으로 소로길이 있는 삼거리를 12시00분 지나자 곧 임도가 나온다. 임도를 따라 5분 정도 진행하면 임도 삼거리에 이정표(치재산 정상, 제3등산로, 용추사, 답동 야영장)가 세워져 있는 곳에서 좌측 산행로로 진입한다.
숲길로 진입하니 잠시 양지인 듯 눈이 녹고 없어 오르막을 오르기가 수월한듯하더니 곧 눈이 수북히 쌓인 오르막을 힘들게 진행한다. 점심 식사 시간이 다 되어서인지 컨디션이 점점 좋지 않고 온 몸에 힘이 빠져 오기 시작한다. 산죽이 간간이 있는 산행로 길을 지나 용추산이 좌측으로 웅장하게 보이는 능선 길을 따라 오르다 540m봉에서 좌측으로 용추산으로 선회하여 진행한다. 잠시 내려서 다시 올라가는 길은 산죽과 눈을 피하여 우측으로 낙엽 쌓인 길을 지나, 정상 직전 거의 기진맥진하며 12시55분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는 전북 산사랑회에서 세운 용추봉 정상 알류미늄 표지판이 용추봉(560.0m)/532봉 3.4 Km, 오정자재 4.4 Km를 적어 세워 놓았고 헬기장으로 되어 있는 정상은 눈으로 덮혀 삼각점과 헬기장이 확인되지 않았다. 정상의 조망은 정말 좋았다. 북쪽 방향으로 순창군 쌍치면으로 향하는 21번 국도의 밤재와 그 뒤로 세자봉, 여분산의 모습이 보이고 남서쪽으로 용추골 도로와 그 뒤로 추월산과 지나온 정맥 능선 그리고 담양호의 모습이 아득하게 보인다. 먼저 온 선두 회원들이 점심 식사를 맛있게 하고 있건만 도저히 밥맛이 없어 과일과 물만 먹고 견디어 보기로 한다.
13시10분 출발한다. 이제 방향은 강천산으로 향하여 동에서 남으로 급선회하여 남진을 시작한다. 내려서는 산행로는 눈이 녹아 낙엽만이 덮혀 있어 편안하게 진행한다. 산행로 우측 너머로 추월산과 그 주위의 풍광이 웅장하게 계속하여 조망된다. 10분후 잠시 오르막을 올라 봉우리에 올라서니 좌측으로 장암마을이 보이는 곳을 내려서는데 서서히 눈이 많아지며 지형도상 장암마을에서 용추사로 연결된 임도를 곧 지나 서서히 오르막 눈길이 시작되며 10분후 묘1기를 지난다. 산죽과 눈으로 덮힌 길을 힘들게 올라서 헬기장 같은 넓은 봉우리로 되어 있는 508봉을 13시40분 지나자 좌측으로 닰사리 마을이 보인다.
눈 덮힌 능선 길을 따라 15분간 진행하니 암능이 나오면서 미끄러움으로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암능 주위로 시계가 확 뚤리면서 조망이 좋아진다. 추월산과 그 주위 산들이 보이는 길과 21번 국도가 보이는 길을 지나 14시05분 암능이 끝나는 지점에 도착한다. 암능 구간의 중간 중간 좌측으로 급경사 구간이 나오고 눈이 다행히 얼지를 않아 진행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암능을 내려서는 길에 약한 로우프를 설치하여 놓아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눈과 낙엽이 간간히 나오는 길을 따른다. 14시20분 묘1기가 있는 산행로 좌측으로 넓은 밭과 그 아래 가옥 몇채가 있는 곳을 지나 잠시 오르막을 올라서 10분후 묘1기와 과수원을 지난다. 능선 길은 그다지 고저가 심하지 않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인지 오르막길을 오르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
낙엽이 쌓인 능선 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철사줄 한가닥을 따라 20분간 진행하여 봉우리에 줄을 쳐 묘1기를 보호하고 있는 곳에 올라서니 건너편 170번 철탑과 오정자재를 향하는 21번 국도의 차량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후 철사 줄은 여러가닥으로 울타리와 문을 만들어 놓고 “고압전기”를 적어, 표지판을 세워 놓고 접근을 못하도록 염소목장의 철조망이 나오기 시작한다. 목장 안에는 흑염소가 무리를 지어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철조망을 따라 철탑 쪽으로 향하여 가는 산행로 우측으로 바위 낭떠러지를 조심스럽게 지나 철탑 아래를 통과하여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는 좌측으로 염소 목장 울타리를 따라 내려선다.
5분후 묘 1기를 지나 15시05분 눈덮힌 밀양 박씨 묘 4기를 지나자 밤나무 과수원이 나오며 21번 도로상에 세워져 있는 베스트 관광 버스가 보인다.
눈이 깨끗이 덮힌 과수원에서 눈 장난을 치다 과수원을 돌아 15시10분 오정자재에 도착하여 컨디션이 좋지 않아 힘들었던 산행을 마감한다.
전남 담양과 전북 순창을 잇는 792번 지방도 상에 있는 오정자재는 밤나무 과수원이 도로 양쪽으로 조성되어 있었고 깃대 4개와 철망. 그리고 전북 순창군 구림면 도로 표지판과 쌍치 12 Km, 강천산 4 Km의 도로 표지판, 전남 담양군 용면 도로 표지판, 내장산 25 Km, 북흥 14 Km의 도로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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