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등산클럽 950차 호남정맥 25차 시목치-골재-용추계곡
일자 : 2004년 07월 04일
참석 인원 : 14명
날씨 : 비와 강풍(태풍 민들레)
도상거리와 산행시간: 12.4Km
04시간45분 소요
시목치(10:15)-철탑(10:45)-작은산(682m 11:05)-영성 정씨지묘 아래 능선길(11:50 점심식사 12:00)-임금바위(807m 12:10)-제암산(778.5m 12:12)-곰재(12:40)-곰제산(제암산 정상석 630m 13:00)-간재(13:10)-사자산 (666m 13:25 분기점 6)-561.7봉(14:20)-골재(14:35)-용추계곡 주차장(15:00)
지난 6월 셋째주 태풍 디엔무로 인한 자매 산악회 합동 등산 때에도 태풍이 온다는 매스컴의 보도로 산행에 많은 회원들의 참석율이 저조하였으나 오늘 전남 장흥과 보성간의 경계에 있는 제암산을 산행하는 날로 많은 회원들의 참석을 기다렸으나 태풍 민들레가 올라온다는 보도로 전국은 초비상에 참석율이 저조하다.
산행을 포기하는 다른 산악회들의 결정을 보고 산행을 하여야 할 것인지 신경이 쓰인다. 일단 버스로 가서 결정을 하여야 할 것 같아 산행 채비를 갖추고 집을 나서 버스에 도착하니 주위의 다른 산악회 버스는 아예 보이지를 않는다.
14명의 참석 인원에 일단 산행지에 가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는 결정으로 일단 버스는 예정대로 07:00에 시민회관을 출발한다. 이 때까지 부산에는 비가 오지 않고 있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가니 버스가 한대도 보이지 않는다. 비는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는 상태로 등산을 가는 우리를 다른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10시15분 시목치에 도착하니 생각하였던 것 보다 비는 많이 오지 않고 바람도 그다지 강하지 않아 우의를 챙겨 입고 버스에서 내리자 바로 산행을 시작하여 제암산을 향하여 안전 산행의 각오를 다지며 출발한다.
오르막길을 올라 5분후 철탑을 지나자 제암산을 오르는 길은 정돈이 잘 되어 있고 장흥 군민의 협조로 철쭉 군락을 조성하게 되어 있다는 표지판을 보면서 440봉을 지나 나무 계단을 오르는 길은 차츰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며 숨을 가쁘게 한다.
비는 어느새 주룩주룩 내리고 모두들 긴장한 탓인지 별다른 말없이 10시45분 철탑을 지나고 무덤1기를 지나 한걸음 한걸음 오르막을 올라서다 10분 후 망바위인(595m) 듯 넓은 바위 전망대가 있었으나 주위는 온통 가스로 인하여 아무 조망도 되지 않아 그냥 지나쳐 오른다.
정상인 듯 오르막을 올라서면 계속되는 힘든 오르막을 올라서 11시05분 작은산(682m)에 올라서니 이정표가 풀잎 사이에 서 있으며 그다지 정상같지 않아 보였다. 내리는 비와 바람이 점점 세어진다는 느낌을 받으며 산행로는 길을 따라 가면 되므로 그다지 어려움은 없으나 오름 길은 가끔 암능과 급경사로 진행에 조심을 한다.
산행로는 비가 모여 물줄기를 하면서 내리는 곳도 있어 더욱 조심이 된다. 5분후 740봉을 넘어서니 진행하다 11시15분 헬기장(93-3-65)을 지나고 주위는 가스와 산행로 좌우로 능선길은 가끔 급경사가 나오는 곳을 오르다 11시35분 산행로 좌측으로 깍아지른 낭떠러지인 암릉지대가 지나자 산행로 좌측 암릉 중앙에 권중옹물망비가 세겨져 있는 곳을 지난다.
암릉 우측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 11시45분 이정표(임금 바위 0.6Km, 휴양림, 감나무재 3.7Km, 관광 농원 3.6Km, 철쭉 제단 2.7Km)를 지나자 5분후 비가 잠시 그치는 것 같아 임금 바위 직전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10분후 출발하여 산행로 좌측으로 오름길이 있어 올라보니 영성 정씨 지묘 1기가 있으며 비석이 쓰러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 내려와 남쪽 방향으로 진행하니 정면에 커다란 바위 지대가 나오며 좌 우 갈림길에 올라선다.
암릉이 앞을 막고 서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진행을 하면 정맥인 사자산으로 가는 길이며, 우측은 제암산 정상석이 있는 임금바위로 향하는 길이었지만 바위의 미끄러움과 불어오는 강풍으로 인하여 좌측 내리막정맥 길로 내려선다. 선답자의 기록에는 “임금바위에 오르니 정상에는 제암산 807m 정상이라는 표식과 그 옆에 장흥과 보성간의 복지농촌추구라는 경계비가 서있다.”라고 적혀 있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자 12시12분 산행로 좌측에 제암산 정상807m의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데 여기가 지형도상의 778.5봉이다. 능선을 따라가니 바람은 더욱 거세어 지는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 3분후 중계탑과 긴 안테나 2개를 지나자 능선에 헬기장(93-6-27)과 삼각점(장흥 22, 1990 재설)을 만나게 되며, 곧 헬기장(93-6- )을 하나 더 지나 12시25분 돌탑과 이정표가 있는 700m봉을 지나 내리막을 내려서 12시40분 사거리 곰재에 내려선다.
곰재에는 철쭉 군락지를 알리는 안내도와 이정표가 서있고 좌측으로 제암산 휴양림으로 가는 길과 우측으로 장흥군 공설묘지쪽으로 가는 길이다. 10분간 급하지 않은 오름길 양옆으로 철쭉나무 사이로 올라서니 고도 650봉에 바위 암봉 옆 이정표에는 사자산 1.9km 제암산 1.8km, 곰재 0.4Km, 간재 1.0Km 라는 표시가 적혀있다.
철쭉 군락지 사이길을 따라 가자 13시00분 제암산 630m의 정상석을 또 만나게 되고 이 곳이 곰제산 정상이다. 그 옆에는 헬기장과 돌탑이 있는 곳을 지나 사자산으로 가는 길목 내리막을 내려서니 10분후 삼거리인 간재에 내려선다. 간재에는 관광안내도와 이정표(사자산 0.7Km)가 나오고, 철쭉 군락 사잇길을 따라 오르막을 올라선다.
사자산을 오르는 길은 암릉을 오르는 급경사 오르막을 올라서 초원 지대를 오르는데 바람은 더욱 거세어져 몸을 가누기가 힘들어 지면서 소나무 세 그루가 떨어져 서 있는 곳을 올라서자 강한 바람에 몸을 힘겹게 가누면서 13시25분 사자산(666m) 정상에 올라선다.
사자산 정상에는 표지석을 세워 놓았으나 사자산외는 글을 알아 볼 수가 없고 바람이 너무 세워 몸을 가눌 수가 없어 좌측 남쪽 방향으로 진행하니 산행로는 암릉지대가 나오면서 미끄러움과 강풍으로 몸이 자꾸 낭떠러지쪽으로 쏠리는 것을 느끼며 몸을 낮추면서 진행을 하지만 산행을 더 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을 한다. 사자산 표지석 우측으로 분기점 6인 서쪽 방향으로 진행하는 길이 희미하게 보이는 것을 확인한다.
조심스럽게 암능을 따라 진행하는데 바람이 너무 세워 몸을 가눌 수가 없는 바람이 계속된다. 13시35분 이정표에는 좌측으로 골치산과 우측으로 달바우산을 가르키는 이정표를 지나 좌측 낭떠러지 같은 급경사길을 내려서니 방향은 어느 듯 동쪽으로 선회하여 진행하고 있다.
능선을 지나 내려서니 바람을 능선이 막아주는지 조용하다. 내리막길을 편안하게 내려서 진행하다 13시45분 좌측 내리막 갈림길을 확인하며 직진하여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한다. 10분후 방향은 좌측인 북쪽 방향으로 선회하니 묘 1기가 나오고 곧 우측으로 선회하여 동쪽으로 계속하여 진행한다.
14시20분 “전방37” 의 푯말이 세워져 있는 561.7봉을 지나자 산행로는 철쭉나무와 초원지대가 나오지만 주위의 조망을 전연 볼 수가 없다. 지나는 산행로 주위에는 강풍으로 인하여 나무가 부러져 넘어져 있는 것을 보고 태풍이 더욱 가까워짐을 의식한다. 15분후 사거리가 뚜렷한 골재에 내려서 용추 계곡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골재에는 현재 위치 골치 사거리와 좌측의 용추골 사거리 1420m 지나온 길 사자산 3350m과 우측의 안양 학송, 진행 방향의 골치산의 글자는 지워져 있다. 한재까지 진행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 남겨둔 채 좌측 산행로 양측으로 줄을 쳐 놓은 길을 따라 내려서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잠시 따르다 좌측 숲길로 내려서 진행하니 늪지대인 듯 억새밭과 계곡 물 흐르는 소리가 함께 하는 곳을 지나 계곡을 따라 내려서니 길 옆의 줄이 끝나는 곳에서 계곡을 건너야 한다.
계곡 물이 제법 많이 세고, 불어서 조심스럽게 건넌다. 계곡을 건너 올라서니 용추 계곡 주차장에 15:00분 도착하며 산행 금지등의 태풍으로 인한 전국이 비상 상황에서 무사히 산행을 마친다.
일림산장 앞에 계곡을 건너도록 만들어 놓은 줄사다리, 우측의 일림 산장이 있다.
돌아오는 길에 보성 바닷가에 있는 보성 녹차, 해수탕에서 비가 땀으로 젖은 몸을 씻고 벌교 역전 앞에 있는 벌교 역전 식당(061-857-2078)에서 짱퉁어탕을 맛있게 한그릇씩 하고 버스는 부산으로 향한다.
태풍으로 인하여 안전 산행 위주로 하다보니 주위의 조망이 전부 비와 바람과 가스로 인하여 되지 않았다. 가스 속의 기암을 630봉을 지나 희미하게 보았지만 그 외 주위의 풍광을 전연보지 못한 아쉬움이 많은 산행이었고, 비로 인하여 산행 기록을 좀 더 상세히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던 것으로 만족하여야 할 구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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