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종주기

호남정맥 29차 석거리재-조계산-접치

터보식스 2006. 6. 27. 13:14
 

한국등산클럽 955차 호남정맥 29차 석거리재-조계산-접치

일자 : 2004년 10월 03일

참석 인원 : 33명

날씨 : 맑음

도상거리와 산행시간: 18.8Km 

      07시간25분 소요

석거리재(27번국도 09:50)-백이산(584m 10:50)-빈계재(58번 지방도 11:18)-농장 철조망 후 숲 공간(점심식사 12:05-12:25)-510봉(12:55)-고동재(13:25)-고동산(709m 13:45)-장안치(14:35)-706봉(14:45)-큰굴목재(선암 굴목재 15:10)-작은 굴목재(15:30)-배바위(15:45)-조계산 장군봉(884m 16:00)-장밭(박)골 몬당(16:15)-접치(22번국도 17:15)


추석을 지내고 나서 첫 산행이라 모두들 추석 잘 지냈냐고 다정하게 인사를 하면서 반갑게 맞이한다. 33명의 회원이 참석하여 버스 안에는 훈훈한 정이 넘쳐흘렀다. 점점 산행 초입지의 거리가 부산에서 가까워지고 있어 09시40분 27번 국도인 석거리재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하고 상견래를 하고나서 10분후 석거리재 휴게소앞 돌표지석에 “석거리재 240m”를 적어 놓은 건너편 숲길로 진입하여 맑고 푸른 전형적인 가을 날씨속의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은 그 동안 호남정맥 최남단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진행하여 오던 마루금이 북쪽으로 선회하여 종착지인 광양 백운산을 본격적으로 진입할 구간을 향하여 올라서는 구간이다.

숲길로 올라서자 묘 2기와 곧 1기를 지나 차츰 그다지 높지 않은 고도를 올려가며 5분후 묘 1기 후 희미한 사거리를 지나자 오르막은 점차 경사가 더해 간다.  10시05분 340봉의 봉우리를 내려서자 좌측으로 마을과 비닐하우스, 27번 국도가 지나가는 모습과 우측 전방에 턴넬 공사중(?)인지 절개지가 하얀 속살을 드러내어 놓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잡풀과 까시밭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과수원의 임도인 듯한 길이 나온다. 잠시 임도를 따르다 숲속으로 진입하니 10시15분 오르막의 경사가 심하여지며 잡풀을 헤쳐 나가기가 점점 힘겨워지기 시작한다. 10분후 오르막 주위의 나무에는 산불 자국이 남아 나무를 잡고 오르면  손이 시끄맣게 검정이 묻어 나오고 주위에는 고사리 군락인 듯 고사리 나무가 지천에 깔려 있다.


오르막에서 뒤를 돌아보니 지난 번 구간 정맥을 잇지 못한 마루금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와 밟지 못한 아쉬움이 더한다. 힘겹게 까시를 피하여 오르막을 올라서 10시35분 490봉 능선을 올라서니 주위에는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백이산 정상이 가까이 다가온다. 다시 고도를 올려 505봉을 지나 내리막을 내려서며 우측으로 저수지를 확인하고 잡풀과 까시가 성가시게 갈길을 막는 구간을 지나자 백이산 정상을 향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10시50분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삼각점(순천 23, 1991 재설)이 있는 백이산 정상(584m)에 올라서니 고흥반도와 득량만의 바다, 우리가 오늘 가야할 조계산, 그 너머로 백운산, 억불봉, 가까이 금전산, 낙안읍성, 낙안온천이 파란 하늘과 함께 어울려 너무나 아름답게 조망된다. 지난 봄과 여름 유난히 더웠던 날씨 탓에 산행 때마다 더위에 지쳐가면서 산행을 하여 오다 모처럼 시원하고 맑은 가을 하늘 속의 산행이라 백이산 정상에서 사진 촬영도 하고 잠시 휴식 후 방향을 동쪽으로 잡고 내려서니 산행로 주위에는 억새풀과 간간히 나타나는 까시나무를 피하여 편안한 내리막을 진행한다.


11시15분 급경사 내리막을 뛰다시피 내려서니 좌측으로 시멘트 임도가 보이고 그 너머로 묘 4기가 깨끗이 단장되어 있는 곳을 지나자 아스팔트 2차선 도로로 되어 있는 58번 지방도상의 빈계재에 3분후 내려선다. 빈계재에는   그다지 많은 차량의 통행이 보이지 않고 조용한 농촌의 도로같은 분위기였으며 비닐로 덮은 작은 표지판에는 빙기재(외서재)와 ← 백이산, 존제산을 → 고동산 120분, 굴맥이재 240분, 장군봉 285분, ↓ 낙안읍성 30분의 방향을 적어 놓았다. 이 곳 지명이 “빙기재”인 듯 이렇게 적어 놓았다.


표지판 좌측의 전신주 뒤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숲속으로 진입하니 곧 중계탑을 지나고 희미한 산행로를 따라 조심스럽게 진행하니 11시30분 농장의 철조망 울타리를 만나고 농장에서 개짖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는 것을 들으며 삼나무 조림지가 마치 어둠 속에 들어온 듯 느낄 정도로 녹음이 짙은 길을 따르다 좌측 철조망을 붙어 철조망을 따라 오르막을 오른다. 10분후 우측으로 이장한 묘지 흔적이 있는 곳을 지나 철조망을 따라 오르막을 오르며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11시45분 470봉 봉우리를 올라서니 철조망 우측을 약간 벗어나는듯하다가 다시 철조망 옆으로 붙어 오르자 철조망과 멀어지면서 내리막을 내려선다.  


간간히 철쭉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곳을 지나면서 진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앞 구간의 수선 삼거리에서 모암재 구간에 비교하면 별 것 아니다는 이야기를 하여 가며 내려서자 곧 오르막이 나온다. 오르막 뒤로 백이산의 우뚝 솟은 정상을 뒤돌아 보면서 올라서니 지형도상 510봉으로 착각한 515봉을 12시05분 올라서 내려서니 숲 사이에 넓은 공간이 나와 이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선두가 식사를 다하여 갈 무렵 후미가 도착하는 것을 보고 선두는 12시25분 출발한다.


12시40분 고동산의 중계탑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곳으로 올라서 500봉 봉우리를 지나면서 키만한 철쭉 군락을 잠시 지나고 그다지 고도가 심하지 않은 오르막을 올라서 12시55분 삼각점이 있는 510봉을 지난다.  이 곳 삼각점에는 삼각점 주위가 잡풀에 덮혀 글씨가 보이지 않았다. 510봉을 지나 잠시 내려선 후 다시 오르막을 오르는데 철쭉 군락이 나오고 산행로 좌측으로 녹슨 철조망이 세워져 있는 곳과 쓰러져 있는 곳을 올라 550봉 봉우리를 넘어서니 계속 철조망 잔해와 철쭉군락이 나오고 우측 아래 금전산과 낙안읍성이 조망된다. 


13시10분 585봉을 올라서자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7분후 산불 방재선 같은 잡풀에 덮힌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따라 편안하게 진행하니 13시25분 임도가 사거리로 만나는 고동재에 도착한다. 이 곳 고동재에는 좌측으로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고 그 외 임도는 비포장으로 소형 차량은 통행이 가능할 것 같았다. 


임도를 직진하여 오르막을 올라 고동산 정상을 향하여 한걸음 한걸음 올라선다. 날씨가 시원하고 좋으니 햇살이 내려 쬐지만 산행에 그다지 불편함이 없다. 임도 좌측으로 시멘트 포장을 한 임도가 뚜렷하게 선을 그으며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오르막을 올라서 13시35분 680봉의 능선에 올라서면 곧 임도가 왼쪽으로 선회하는 지점에서 우측 숲길 능선으로 올라서야 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물론 임도를 따라 진행하여도 건너편 SK 텔레콤 중계탑 기지와 연결된다. 숲 길 능선을 따라 올라서니 산행로 좌측으로 주암호와 우측으로 고흥반도가 조망이 된다. 이 구간에서 임도를 따라 잠시 잘못 진행하다 돌아와 우측 숲길로 들어서 고동산 정상을 향하여 능선길을 따르다 8분후 철쭉 군락과 우측으로 철조망을 확인하자 곧 KTF 중계탑과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고동산 정상(709m)에 13시45분 도착한다.


고동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동서남북으로 산군이 겹겹이 둘러싸여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정상에서 잠시 휴식 후 건너편 중계탑을 향하여 임도를 따라 내려서자 곧 KTF 중계탑 앞에 “KTF 시설, 2004년 4월13일”이라고 쓴 표지대를 확인하고 내려서 능선 건너편 SK 텔레콤 중계탑과 기지국 우측의 숲속으로 진입하여 잠시 오르막을 올라 14시05분 675봉을 지나 잡풀을 헤치고 우측으로 돌아 진행하여 내리막을 내려선다.


내리막을 산행로따라 편안하게 진행하다 좌측으로 희미한 갈림길인 듯 길이 있는 곳에서 뚜렷한 직진 길을 그대로 따라 진행하여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다 다시 능선을 따르면 14시35분 좌우로 희미하게 사거리가 있는 곳을 지나면서 이 곳이 장안치라는 판단을 한다. 지형도상 장안치를 지나고 705봉을 만나게 되어 있으므로 이 곳이 장안치라 판단하는데 선답자들은 이 후 705봉을 지나 나오는 임도를 장안치라고 잘못 적어 놓았다.


장안치를 지나자 서서히 오르막길이 나오며 10분후 삼각점(순천 406, 1986 재설)이 있는 706봉에 도착한다. 장안치를 지나 내리막길을 내려서다 잠시 능선길을 올라서면 5분후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게 되고 산불 감시초소를 지나 내리막을 내려서 5분후 소형 차량이 통과 가능한 임도를 만난다. 이 곳 임도에 소형 차량이 한대 주차되어 있고 그 옆에 산행객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물과 과일을 건네주어 감사하게 얻어먹고 건너편 숲길로 진행한다.


숲길을 따라 진입하니 우측으로 봉우리 하나가 있어 이 곳을 올라야 할 것인가 하고 진행하였으나 봉우리 좌측 방향으로 사면길을 따르니 산죽밭을 15시05분 지나자 5분후 나무 계단과 많은 산행객들이 휴식을 하고 있고 또한 송광사 쪽에서 올라오고 있는 선암 굴목재(큰 굴목재)에 도착한다. 이 곳에는 많은 이정표와 표지판, 안내판들이 세워져 있었다. 그 중 비닐로 덮혀 있는 종이 이정표를 적어보면 “송광사 90분, 청자암 60분, 연산봉 70분, 송광 굴목재 40분, 보리밥집 15분, 고동산 120분, 선암사 50분, 정상 50분”으로 적어 놓았고 이정표에는 "선암사 굴목재, ↑정상(배바위) 1.5Km, ←송광사 4.4Km, 선암사 2.2→ Km"를 적어 놓았으며 이 곳의 유래를 적어 놓은 표지판도 있었다.

잠시 휴식 후 정상을 향하여 북쪽으로 진행하는 산행로 주위는 산죽을 정비하여 산행에 지장이 없도록 하여 놓은 길을 따르다 15시30분 표지판에 “작은 굴목이재, 장군봉 30분, 연산봉 사거리 35분, 보리밥집 15분, 굴목이재 15분, ←선암사 60분, ↓ 선암사 45분”을 적어 놓은 곳에도 산행객들이 휴식을 하고 있었고 정상을 향하여 오르막을 오르는 길 양쪽으로 산죽 군락과 정상에서 내려오는 산행객들을 간간히 만나면서 한걸음 한걸음 오르막을 올라선다.    


15시45분 정상 못 미쳐 배바위에는 배바위의 유래를 적은 표지판이 있었고 이 곳을 지나 오르막을 계속 올라서 16시00분 돌무더기와 이정표(장박골 1.8Km, 선암사 2.7Km, 작은 굴목재 0.8Km, 큰굴목재 1.8Km) 그 옆으로 "조계산 장군봉 884m" 표지석이 바위 위에 세겨져 있는 곳에서 사진 촬영 후 북서 방향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선다. 이 곳 산행로는 도립공원이라 그런지 산행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진행이 수월하다.


산죽길을 잘 정비하여 놓은 산행로를 따라 진행하다 16시15분 삼거리 길 우측에 한국철도 산악연맹에 세운 표지판과 이정표가 있는 장밭(박)골 몬당에 올라서니 표지판에는 접치, 오성산 606m, 연산봉 851m, 장군봉 884m를 적어 놓았고 비닐로 덮어 놓은 작은 표지판에는 장군봉 20분, 연산 사거리 35분, 접치재 50분을 적어 놓았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산죽을 잘 정비하여 놓은 산행로를 따라 내려선다. 내려서는 산행로는 부담없이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길이었다. 10분후 길 옆에 묘1기가 있는 곳에서 버스가 접치에 도착되어 있지 않고 선암사에 있다는 확인을 하고 후미를 기다리며 15분간 휴식을 한다.


접치를 향하여 내려가는 길은 산행하기에 정말 좋은 구간으로 편안하게 내려서다 17시05분 철탑 78번을 지나다 건너편 오성산을 바라보며 다음 구간을 생각하면서 내려가다 5분후 철탑 77을 지나자 건너편 잘 정비되어 있는 묘2기를 지나 좌측으로 산행로를 따라 진행하여 17시15분 접치에 도착한다. 


접치에는 차량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고 22번 국도를 보수하면서 폐쇄하여 놓은 구간으로 이곳에는 “현위치:접치재, 접치마을 5분, 오두재 50분, 장밭골 170분, 송광사(관재) 130분, 신흥마을 90분/장군봉 100분, 송광사 180분, 선암사 180분, 보리밥집 130분”을 적은 비닐로 덮은 표지판이 있고 우측 길을 따라 진행하니 호남고속도로와 22번 국도가 교차되는 지점으로 고속도로 위로 연결되어 있는 구도로 육교를 지나자 소형 차량만 진입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설치하여 놓은 곳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22번 국도가 지나는 이 곳에는 삼거리로 승주읍 표지판이 세워져 있고 건너편에 묘3기와 제실1기가 있는 곳 뒤로 전봇대에 붙어 있는 표지기를 보고 다음 구간 진행 방향을 확인한다. 잠시 후 도착한 버스를 타고 승주군 승주 IC 근처에 있는 목욕탕에서 목욕과 기사식당에서 회식 후 상쾌한 기분으로 오늘 산행을 마감하고 부산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