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종주기

호남정맥 31차 송치-마당재-미사치-840번 지방도

터보식스 2006. 6. 27. 13:16
 

한국등산클럽 957차 호남정맥 31차 송치-마당재-미사치-840번 지방도


일자 : 2004년 10월 31일

참석 인원 : 16명

날씨 : 맑음

도상거리와 산행시간: 12.7Km

      05시간20분 소요

송치(17번국도 09:30)-병풍산 갈림길(10:00)-농암산(476.2m 10:35)-죽정치(11:30)-갈매봉 직전 점심식사(11:35-11:55)-갈매봉(508.8m 12:10)-마당재(12:40)-헬기장(13:07)-갓꼬리봉(689m 13:22)-신선바위(14:05-14:25)-미사치(14:35)-840번 지방도(14:50)


시월의 마지막 날 다섯째주 산행이다. 오늘이 길일이라 결혼식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참석 회원이 16명뿐이다. 다른 산으로 단풍 구경을 갔을리는 없는데 가족 친지들의 결혼식으로 인하여 불가분 참석을 많이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맑고 쾌청한 날씨에 더없이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다. 부산에서 고속도로를 달려 서순천IC를 빠져 나와 17번 국도룰 달리던 버스는 송치터널 못 미쳐 구 도로를 진입하기 위하여 고속국도 밑 지하도 앞에서 힘들게 버스를 회전시켜 50번 지방도인 구 도로 위에 있는 송치를 향하여 올라 09시20분 복된 교회를 적은 컨테이너 앞에서 버스는 주차하여 16명의 회원 사진을 촬영하고 10분후 송치를 출발하여 우측 아스팔트 도로옆에 개집에서 짖어대는 개를 바라보며 활기찬 산행을 시작한다.


도로를 따르던 길은 전봇대 우측으로 숲길로 진입하여 전선줄을 넘어 산불 감시초소를 지나 참호를 건너 헬기장을 만난다. 5분후 깨끗이 단장된 경주 정씨 묘군을 지나 능선 우측으로 버섯 재배지를 지나 아스팔트 도로에 다시 내려서자 곧 바로 우측 숲길로 다시 올라서 오르막을 오른다. 낙엽 덮힌 오르막을 올라서자 340봉의 봉우리에 묘 3기를 지나 내려서는 길도 온통 낙엽 투성이로 길을 구분하기가 힘들다.


09시40분 묘1기를 지나자 다시 아스팔트 도로와 만난다. 우측으로 상아농장으로 가는 길을 확인하고 그대로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5분후 도로 좌측으로 황토집을 짓고 있는 곳에 공사 진입로를 만들어 놓은 흙길을 따라 올라선다. 황토 흙집이 아직 완공되지 않고 공사를 하지 않고 있으나 짓고 있는 상태로, 흙집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진행하니 정맥 좌측으로 아스팔트 도로와 호남고속 국도가 보이고 무우밭과 이름 모를 나무의 묘목을 심어 놓은 곳을 지나 좌측으로 벌목지를 지나자 오르막이 시작된다.


이 곳 황토 흙집을 올라서기 전까지 송치에서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진행하여도 된다. 잠시 된 숨을 쉬고 올라서 10시00분 표지석 위에 삼각점과 “道”자를 새겨 놓은 표지석이 있는 500봉에 올라서니 좌측으로 병풍산으로 가는 길이 뚜렷한 삼거리에서 우측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니 간간히 단풍이 붉게 물든 것을 보면서 편안히 능선 오르막을 따라 가다 10분후 정상인듯한 550봉의 봉우리를 지나 낙엽으로 미끄러운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10분후 좌측으로 540봉의 암봉이 있는 곳을 우회하면서 저 곳이 농암산인가 혼란을 일으켰으나 북동으로 향하던 길을 남동으로 선회하면서 능선 내리막을 따라 가다 능선 좌측으로 농촌 마을의 전경을 보면서 편안히 진행하다 10시30분 우측으로 바위가 웅장하게 서 있는 곳을 따라 오르막을 올라 470봉을 지나 5분후 삼각점(구례464, 1985 재설)이 있는 농암산 정상(476.2m)에 도착한다. 정상의 조망은 별로였으며 정상을 지나자 묘1기를 지나 내리막을 내려서 5분후 버섯 재배나무가 깔려 있는 곳을 지나 장사굴재로 향하여 내리막을 내려선다.


10시45분 산행로 좌측으로 대나무 밭과 우측으로 벌목지를 지나자 우측으로 갈림길이 희미한 곳이 장사굴재라는 판단을 하며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서 7분후 좌우로 사거리가 뚜렷한 곳을 지나 오르막을 올라서니 우측으로 산행로가 뚜렷하게 나 있는 사면을 따라 진행하건만 좌측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마루금이라는 것을, 사면를 지나 묘 2기를 만나고 묘2기에서 좌측 오르막을 따라 올라서면 능선 길과 만나는 것을 보고나서 알게 된다. 다시 능선을 따라 우측으로 내리막을 내려서 잡풀이 가는 길을 성가시게 하는 안부를 지나자 11시00분 오르막을 올라선다.


잠시 된숨을 쉬면서 5분후 420봉을 지나자 북동으로 방향이 선회하고 산행로는 낙엽이 수북히 쌓여 가을임을 실감한다. 5분후 방향이 남동으로 선회하면서 오르막은 더욱 경사가 급하여지며 된숨을 쉬며 440봉을 지나 남쪽 방향으로 내려서자 남동으로 선회하며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다 11시15분 좌측 갈림길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표지기가 많이 달린 마루금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다 오르막을 올라서 5분후 좌우로 삼거리 갈림길이 뚜렷한 470봉의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선회하여 내려서니 로우프가 길게 설치되어 있어 로우프를 잡고 내려서는데 우측으로 승주 청소년 수련원이 보이면서 차량이 주차되어 있고 산행객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있는 임도인 죽정치에 11시30분 도착한다.


임도를 건너 오르막을 올라서 능선길을 따르다 갈매봉이 바라다 보이는 곳에서 5분후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16명의 오붓한 회원들이 한 곳에 모여 점심식사를 하고 후미가 식사를 다하여 갈 무렵에 선두는 11시55분 일어나 먼저 출발한다.


갈매봉을 향하여 오르막을 올라서니 점심을 먹고나서 배가 불러 오르기가 약간 힘겨움을 느낀다.  12시10분 지형도상 508.8봉인 갈매봉에 올라서니 조망은 전연 되지 않고 나무에 매달려 있는 “어머님 은혜, 윤춘병 작사, 박재훈 작곡”의 노래가사를 적은 표지판이 보였고 그 뒤로 “갈매봉 정상 지점, 해발 468M 고지”를 적은 표지판이 매달려 있었다. 우측으로 내리막길이 있었으나 마루금이 아니므로 주의하여야 하고 좌측으로 희미한 숲길로 들어서 북동쪽으로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여야 한다. 이 곳의 고도는 지형도상 508.8이 맞는 것 같았고 468M는 잘 못 적어 놓은 것으로 판단된다.


갈매봉 이 후 산행로는 고저가 그다지 심하지 않지만 억새와 잡풀들이 간간히 길을 막고 있는 곳을 지나면서 12시25분 능선길 우측으로 사면길을 따라 편안히 진행한다.  지형도상 이 곳에서는 사면길을 따라 진행하여도 되고 좌측 능선길을 올라서 진행하여도 된다. 마루금은 좌측 능선으로 올라서야 하지만 편안하게 좌측 능선을 끼고 우회하는 사면길을 따라 진행하다 잘못된 길인지 잠시 혼돈을 일으켜 잡풀 과 까시가 성가시게 하는 사면길을 따르다 10분후 좌측 능선으로 치고 올라 능선 길을 따라 가다 5분후 사면길과 만나는 마당재에 도착한다.


마당재는 우측으로 청소리 까치산장으로 내려서는 길과 좌측으로 죽청리로 내려서는 사거리로 마당재를 지나 직진하여 올라서는 길은 된비알이다. 한걸음 한걸음 올라서 12시50분 530봉을 지나 곧 545봉을 지나고 낙엽 쌓인 능선길을 내리락 오르락 하다 10분후 우측으로 840번 지방도가 깨끗이 단장되어 있는 아래 마을을 조망하면서 가다 5분후 630봉을 지나고 2분후 헬기장이 있는 635봉을 지나자 조망이 확 뚤리는 이끼 낀 암능을 만난다. 앞으로 가야할 마루금과 갓꼬리봉, 그 뒤로 백운산과 억불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암능 좌측 숲길로 내려서 가다 13시15분 로우프가 설치되어 있는 암능을 조심스럽게 로우프를 잡고 올라서자 계속되는 암능을 5분간 올라서니 바로 앞에 산불감시 초소가 보이며 낙엽 쌓인 길을 2분간 진행하니 산불감시 초소 앞에 삼각점(구례 613, 1985 복구)이 있는 갓꼬리봉 정상(689m)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전망대에서 산행객 몇분이 조망을 하고 나오는 것을 보고 우측 전망대쪽으로 가 본다.


우측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백운산 능선과 능선 위에 우뚝 솟은 억불봉의 위용이 점점 가까워짐을 느낀다. 바로 아래 840번 지방도가 빧어 있는 것을 보고 사진 촬영후 다시 산불 감시 초소로 돌아와 잠시 휴식후 좌측 마루금을 따라 진행한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능선길은 마치 대간길을 걷는 느낌이다. 좌측으로 마을과 평야가 보이고 우측으로 도로와 턴넬 공사장이 보이면서 낙엽으로 뒤덮힌 산행로 바로 좌측으로 간간히 낭떠러지를 만나면서 진행하다 13시35분 695봉의 바위 암능을 지나고 내리락 오르락하다 10분후 거제 대우 옥포 조선 산악회팀을 만나, 한재에서 넘어 오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올라서니 13시50분 우측으로 삼거리가 있는 708봉을 지나 좌측 능선길을 내려선다.


산행로는 가을의 막바지를 향하여 달리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내내 낙엽으로 덮혀 있어 내리막길에는 미끄러움에 조심스러웠다. 내리막을 내려서자 다시 오르막을 올라 10분후 670봉의 암봉을 지나 내려서니 14시05분 눈앞의 조망이 확 트이는 신선바위에 도착한다.


눈앞에 펼쳐져 있는 계속되는 마루금과 그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지리산 능선, 우측으로 턴넬 공사장, 좌측으로 산 아래 있는 채석장이 조망된다. 후미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다 14시25분 내리막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는데 산행객 세분이 신선 바위를 만나러 간다고 올라오신다.


14시35분 이정표(순천시 서면산악회 좌측:황전면 회룡, 우측: 서면 심원 마을(관풍정) 1,700m, 갓꼬리봉, 청소년 수련원, 진행 방향으로 계족산, 깃대봉 2,535m)가 세워져 있는 미사치에 내려선다.  오늘 산행은 이 곳에서 탈출하기로 계획하고 우측 심원 마을쪽으로 선회하여 내려선다. 내려서는 산행로는 편안한 산길로 좌측에 약수터와 계곡이 있는 곳을 지나 14시50분 840번 지방도의 아스팔트가 끝나는 지점에 내려선다.  도로가 끝나는 곳이라 그런지 길 양쪽으로 차량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고 조금 아래쪽 버스가 있는 곳 좌측으로 턴넬 공사장이라 그런지 조심하라는 경고 표지판들이 많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산행을 마감한다.


오늘 산행은 정말 맑고 쾌청한 날씨속에 모처럼 일찍 산행을 마친 날이다. 산행 후 순천의 목욕탕에서 목욕 후 부산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차량 행렬로 많이 힘들었던 날이었다. 산행에 참여한 회원이 적어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제 호남정맥의 마루금도 완주할 날이 머지않았음을 생각하며 즐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