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南錦北正脈
속리산의 천왕봉(天王峰)에서 서북으로 뻗어 한강과 금강을 나누는 분수령으로 충북의 북부 내륙을 동서로 가르며 경기 안성군 칠장산(七長山)에 이르는 산줄기의 옛 이름으로서 한반도 13정맥의 하나로, 종착지인 칠장산에서는 다시 서북쪽으로 김포 문수산(文殊山)까지의 한남정맥(漢南正脈)으로 이어지고, 남서쪽으로는 태안반도(泰安半島)에 안흥(安興)까지의 금북정맥(錦北正脈)으로 이어진다.
이 산줄기는 백두대간(白頭大幹)인 속리산 천황봉에서 갈라져 말티재 ·구치(九峙) ·시루산 ·구봉산(九峰山) ·국사봉(國師峰) ·선두산(先頭山) ·선도산(先到山) ·상봉재 ·상당산성(上黨山城) ·좌구산(坐龜山) ·칠보산 ·보광산(普光山) ·행태고개 ·보현산(普賢山) ·소속리산 ·마이산 ·차현(車峴) ·황색골산 ·걸미고개 ·칠장산 으로 이어지는 도상거리 152km이다.
한국등산클럽 1067차 한남, 금북 1차
윗대목리-천왕봉-갈목재-말티재
일자 : 2009년 03월 22일
참석 인원 : 20명
날씨 : 비온 후 갬
총도상거리 : 약 17.50Km
총 소요시간 : 7시간 32분
윗대목리(09:15)~천왕봉(1057.7m 10;40~11:10)~사거리 안부(11:59)~667봉(12:32)~안부(12:39 점심식사 12:56)~574봉(13:45)~불목이재(13:56)~갈목재(390m 14:50)~서원산(545m 15:45)~회엄이재(390m 15:28)~545봉(16:20)~531봉(16:30)~ 말티재(430m 16:47)
한강과 금강을 가르는 한남금북정맥종주 첫발을 내딛는다. 속세를 벗어난 속리산 천황봉에 2001년도 백두대간을 하면서 올라보고 두 번째 한남, 금북을 하며 올라본다.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비가 온다는 매스콤의 예보를 보고 우중 산행은 피할 수 없겠다는 판단을 하고 산행 준비를 하여 일요일 새벽 6시 부산을 출발하여 중부 고속 국도를 달려 속리산 IC 를 빠져 나와 37번 국도의 꾸불꾸불한 도로를 힘들게 달리다 대목리를 향한 505번 지방도를 따르다 삼가매표소를 지나 1차선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와 09시05분 윗대목리 임시 주차장에 도착하니 목포 노적봉 산악회 버스가 먼저 와 산행 출발하는 모습을 보며 산행 준비를 한다.
비를 맞기도 그렇고 우의를 입을려니 그렇고 하는 어중간한 비가 내리고 있다. 우의를 입고 상견례를 마치고 10분후 윗대목리를 출발하여 임도같이 넓은 길을 따라 가다 산행로 좌측 대장군과 여장군을 모셔 놓은 돌비석을 바라보고 오르다 계곡을 만나고 17분후 다리를 건너자 이정표(천왕산 1.6Km 대목리 1.1Km)를 지나 점점 경사가 심하여 지면서 너덜길이 이어진다.
4분후 119 구조 표지대 속리 04-02를 지나고 12분후 04-03 표지대, 오르막이 점점 부담되어 오는 길을 오르다 10시03분 119 구조 표지대 04-04를 힘들게 지나고 5분후 우측으로 너덜이 이어져 있는 곳을 가로질러 진행하자 나무계단 오르막을 만나고 힘에 지친 대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한걸음 한걸음 오른다.
10시16분 오르막길은 산죽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길을 계속 오른다. 우의를 입고 있으니 덥덥함이 더함을 느끼며 5분후 백두대간 마루금의 능선에 힘들게 올라선다. 이 곳에는 119 구조 표지대 속리 04-05와 주 탐방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주위는 온통 가스속에 백두대간 마루금이 굵게 선을 그으며 연결되어 있다.
사진 촬영 및 휴식 후 북서 방향인 좌측으로 올라 산죽과 어우러져 있는 오르막을 올라 한남, 금북 갈림길의 출입금지 표지판을 지나 10시40분 속리산 천왕봉 정상(1057.7m)에 올라선다.
먼저 올라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 팀들을 반갑게 만나며 정상 정복의 기쁨을 맛본다. 주위는 안개로 인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정상에는 天皇奉 표지석을 天王奉 으로 고쳐 세울려 하는지 없어져 버렸다. 삼각점과 삼각점 안내판, 천왕봉 주변 탐방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탐방로 안내판에는 “천왕봉에서 떨어진 빗물이 백두대간, 한남금북정맥을 기준으로 동쪽은 낙동강, 남쪽은 금강, 서쪽은 남한강으로 흐르는데 이를 가리켜 삼파수라 한다“ 라고 적혀 있다.
아쉽지만 조망이 전연되지 않는 한남금북정맥의 최고봉 천왕봉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며 간단히 준비한 제수와 막걸리로 종주대의 무탈 산행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지낸다.
아쉬움속에 조망을 한 선답자의 글을 옮겨 보면
“정상에서 내려다보며 한남금북정맥의 흐름을 살펴보는데,
서남방향으로 대목리를 따라 저 멀리 삼가저수지를 기준으로 삼아 흘러가는 능선이 바로 정맥의 흐름인데 고도를 내리면서 틀어지는 꿈틀거림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듯하고, 좌측으로 백두대간과 정맥사이를 흐르는 능선의 흐름도 꽤나 기운찬데, 대목리와 만수동을 가르는 능선으로 금강의 최상류가 되는 것이다. “ 라고 적혀 있다.
30분후 정상에서 올라 왔던 길로 잠시 내려서자 우측으로 출입금지 안내판 뒤로 정맥이 이어진다. 안내판을 넘어 내려서자 바로 암봉 옆으로 올라 석문 같은 암봉 사이를 넘어간다.
비로 미끄러움을 느끼며 안개만 자욱하게 주위를 감싸고 있는 길을 조심하여 내려서는 길은 좌, 우 급경사가 미끄러움에 신경이 쓰이는 길이 이어져 나온다. 지형도상 주위에는 바위들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다 11시27분 923봉의 좌측 사면을 지나자 묘1기를 만나고 방향은 남서에서 남으로 선회하고 7분후 807봉인듯 봉우리 우측 사면으로 조심하여 내려선다.
11시 43분 안부를 지나며 산행로 주위는 급경사와 안개만이 함께하고 있는 길을 올라서자 봉우리 우측 사면길을 따르다 7분후 665봉을 소나무가 아름드리 있는 곳을 지나며 사진 촬영을 하고 내려서 좌, 우 급경사가 나오는 능선 길을 따르다 9분후 좌측 윗대목리로 이어지는 사거리 안부를 지난다.
안부를 지나 능선은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좌, 우 계속되는 날등같은 급경사 가 이어지고 안개속에 비는 그친 것 같으나 긴장을 늦출 수가 없어 미끄러움에 조심하며 진행하다 12시08분 안부를 지나 오르막 날등을 이어가고 8분후 620봉을 지나고 잠시 완만하여지는 것 같더니 오르막을 올라 12시22분 687봉을 넘어 서에서 남동방향으로 선회하며 내려가는데 날등은 계속 이어져 나온다.
10분후 삼각점이 있는 667봉을 만나고 나면 산행로는 평탄하여지면서 내리막을 내려서 7분후 안부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식사중 산용산악회 변고문님 전화가 와 한국이 WBC에서 베네수엘라에 10:2로 이기고 있다는 연락을 받는다. 기분 좋은 일이다.
12시56분 점심식사를 마치고 편안한 낙엽 덮힌 길을 따르다 4분후 묘1기를 지나자 석곽묘자리인 듯한 635봉에서 남에서 남서로 우측으로 선회하여 내리락 오르락하여 11분후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남으로 선회, 다시 남동으로 선회하며 내리막을 내려서 6분후 묘1기를 지나는데 비는 완전히 그치고 주위의 시야가 좀 밝아 오는 것 같다.
이 후 안부를 지나 완만한 길을 따라가다 묘1기가 나오는 안부를 13시24분 건너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하여 사거리 안부에서 오르막을 힘들게 올라 13시37분 561봉을 넘어 건너편 감시카메라가 있는 574봉이 조망하며 비는 그쳤지만 좌측 대목리 방향이 가끔 조망되는 것을 확인하며 오르막을 올라 8분후 키 높은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자리하고 있는 지형도상 574봉에 올라 사진 촬영을 한다.
574봉에서 능선은 우측으로 선회하며 내려가다가 안부에서 직진하지 않고 사면길로 좌측으로 급하게 선회하는데, 정맥의 흐름이 능선을 따르지 않게 되는 곳으로 조심하여야 할 지점이다. 좌측으로 급선회하여 내리막을 내려서 13시53분 아래, 위로 묘2기를 지나 억새밭 좌측으로 삼가 저수지를 잠시 조망되는 것을 보고 내려서 3분후 돌들 몇 개 놓여있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정이품송으로 탈출할 수 있는 아무런 표시없는 억새와 넓은 구렁의 안부인 불목이재에 도착한다.
불목이재를 건너올라 7분후 헬기장과 억새밭인 487봉을 지나 다시 내려가 2분후 묘1기를 2분후 안부를 지나 580봉을 향한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된다. 된비알이 위압적이다. 안부에서 능선을 좌측으로 돌아 오르던 길은 된비알 이 나오며 가픈 숨을 몰아쉬며 올라 14시20분 580봉을 올라서니 좌, 우 분기점이 나온다. 급하게 좌측 내리막을 내려서 580봉과 가야할 585봉 사이의 안부로 향한다.
7분후 은진송씨묘가 있는 안부를 건너 다시 힘든 오르막을 올라 14시36분 585봉을 완만하게 우측으로 평탄한 능선을 따르다 7분후 515봉 능선 좌측으로 내리막을 편안하게 내려서다 2분 묘1기와 3분후 김해김씨 묘 1기를 지나 14시50분 390m 갈목재에 내려선다.
갈목재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회엄이재까지 국립공원 통제지역이라 서둘러 우측 돌무더기와 철망사이 들머리를 올라선다. 미끄러운 길을 올라 5분후 능선 분기점에서 좌측 오르막을 힘들게 오른다.
15시02분 능선 분기점에 올라서니 능선 좌,우갈림길에서 우측 능선을 따라간다. 능선 좌측 아래 505번 지방도로를 조망하며 평탄한 능선을 12분 진행하면 삼각점과 시멘트 기둥이 아무런 표시도 없이 세워져 있는 지형도상 545봉의 서원산 정상을 지나며 사진 촬영을 하여본다.
호젓한 능선 좌측으로는 고도차가 심한 급경사 협곡으로 서원계곡이 흘러가고 서원리와 외속리면 마을이 보이는 것을 카메라에 담아보며 편안하게 진행하다 6분후 이장한 묘터를 지나고 8분후 순천김씨묘를 지나 시멘트 기둥과 돌무덤이 있는 사거리인 고도 390m의 회엄이재를 건넌다.
오르막을 오르다 4분후 경주이씨묘에서 휴식을 10분간 취하고 완만한 능선길을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하여 15시55분 안부에서 오르막을 한차례 올라서 9분후 능선마루를 넘어 완만하게 오르막을 이어가다 3분후 표지기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520봉을 넘어 내리막을 내려가다 묘1기를 지나자 완만하게 오르막은 이어진다.
오르 내림이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다 오르막 능선에서 방향은 서서히 남서에서 북서로 선회하다 16시20분 삼거리 갈림길에 나무벤치가 2개 놓여있고, 이정표(숲속의집, 정상)가 세워져 있고 외속리면 일대와 구병산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지형도상 545봉에 올라선다.
직진하면 말티재 자연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길인듯 굵은 로우프를 매달아 놓은 것을 보고 우측으로 북진방향으로 급하게 선회하여 내려서 말티재를 향한다.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하여 편안한 안부 오르막을 오르면 철조망으로 태양열 전지판과 함께 무선중계시설물을 세워 놓은 능선마루를 지나고 10분후 이정표(숲속의집, 말티재)가 세워져 있는 531봉을 올라서니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지나온 545봉과 마루금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능선 좌측 아래 말티재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등산객을 위하여 세워 놓은 이정표인 듯 531봉에서 지나온 능선과 동쪽 능선 위로 한눈에 펼쳐지는 속리주능선이 잠깐 보이는 모습을 보며 능선을 따르다 10분후 묘 1기를 지나고 4분후 참호 시설물을 지나자 내리막에는 말티재 도로와 대기하고 있는 버스가 보인다.
3분후 급하게 내리막을 내려서 2차선 포장도로인 37번 국도상의 말티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감한다. 이번 구간은 예상보다 고저 편차가 심하여 산행 속도 조절을 잘하여야 할 구간이다. 거리보다 훨씬 피로도가 심한 구간으로 판단된다.
가끔씩 차량이 지나가고 정자 앞에는 하얀 돌로 만든 장승인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 세워져있고 그 우측에 말티재 해발430m 의 정상석이 있고 좌측으로는 <속리산도로개통기념비>가 오랜 세월에 빛을 발하고 있으며,
그 사이의 <말티재유래비>에는 노산 이은상님의 글을 한글로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이 고개 이름은 말재요 처음 넘은 이는 누구였던지 다만 여기 생각나는 사람 신라 때 의신대사가 인도에서 돌아와 흰 노새등에 불경을 싣고 속리산으로 들어가 법주사를 세울 적에 헐떡이며 이 재를 넘어가던 모습이 눈에 보인다. 다시 그 뒤에 고려 태조가 여기 이 길에 엷은 돌들을 깔았다 하니 길의 형국은 아마 그것이 처음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길이 험하고 가파르기 때문에 언제나 모두들 긴 탄식을 거듭하더니 천년이 지난 뒤1923년에 이르러 우마차가 다닐 수 있는 새 길을 열었고 1935년엔 자동차 길을 닦았으나 그 마저 불편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1966년 6월에 정부의 예산아래 군민들이 동원되고 우리국군과 미군의 장비 지원을 얻어 여기 폭 넓고 평탄한 큰 길을 닦아내니 이로부터 수많은 사람과 수레들이 웃으며 넘어가고 웃으며 넘어 오리라
아! 고마워라 쉽게 넘는 새 길이여
아! 미더워라 편히 가는 큰 길이여
1966년 11월1일“
말티고개라는 현재의 이름은 조선 세조가 속리산으로 행차할 때에 타고 왔던 가마를 말로 갈아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말'의 어원은 '마루'로서 높다는 뜻이니 말티재는 '높은 고개'라는 뜻이 된다. -보은읍홈페이지-
“말티고개를 넘었을 때 굽이굽이 돌아 어렵게 넘던 기억이 아련한데, 내속리를 들어가기 위한 관문인 말티재를 어렵게 넘어가면 속리의 세상 한 가운데에 법주사가 자리하고 있는 이치를 오늘에서야 그 궁금증이 풀리는 듯..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의 보은(報恩)땅 내속리에 들어가면.. ,속세를 떠난다는 속리산이 있고, 속리(俗離)의 한 가운데에 불법이 머문다는 법주사(法住寺)가 자리하고 있어.. 산과 절의 이름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는 선답자의 글을 옮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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