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종주기

호남정맥 6차

터보식스 2006. 6. 20. 14:57
 

모래재(04:15)-514.5봉(05:20)-곰치재 못미쳐 조식(06:30-06:50)-곰치재(06:55)-오두재(07:50)-만덕산(761m 08:40)-마치(09:40)-두릅나무밭 지나 점심식사(11:25-11:40) -416.2봉(12:10)-슬치휴게소(14:35)


산행지도:1/50,000 임실NI52-1-13,진안NI52-1-06

도상거리와 산행시간: 20.4Km 10시간20분 소요


한국등산클럽 922차 호남정맥 6차 모래재(주화산)-곰티-만덕산-슬치휴게소

일자 : 2003년 6월 28, 29일  

참석 인원 : 15명

날씨 : 흐림


2003년 6월1일, 강정골재(26번국도)- 모래재(주화산) 구간을 끝으로 금남호남정맥의 양대 정맥이 함께하는 구간을 끝내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호남 정맥으로 방향은 남서 방향으로  선회하여 호남정맥 종주에 들어간다.


6월 마지막주 장마로 인하여 날씨도 고르지 않고 백두대간을 마친 후 무박 산행이 처음이라서 종주대원이나 회원들의 참여율이 저조하여 15명의 정예 멤버들만 오붓하게 넓은 버스 공간을 차지하면서 29일 01시 모래재의 주유소에 도착하여 3시간 동안 버스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04시 산행 준비를 하여 안개가 짙게 끼인 모래재 주유소 왼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04시15분 출발한다.


시멘트 길을 올라오면 조성한지 얼마 되지 않은 깨끗하게 단장된 묘지를 지나면 풀잎이 물을 머금고 있는 산길로 들어선다. 잠시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정맥을 따라 파놓은 방공호를 지나면서 후미에게 조심하라는 말을 전달하면서 첫 오르막을 올라선다. 비온 뒤의 새벽 날씨는 안개로 인하여 주위의 조망은 전혀 할 수 없는 상태로 그냥 앞만 보고 진행하다 04시50분 대한광업진흥공사 신보광업소에서 설치한 광업권 소유를 알리는 삼각점을 지난다.  처음부터 산행로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다. 10분후 무덤 1기와 키 큰 조릿대를 지나 오르막을 올라 내려서면 다시 오르막이 나오고 20분후 지적을 표시하는 빨간 지적표가 있는 곳을 지나 5분후 514.5봉의 삼각점을 확인하고 내리막을 내려 다시 오르락내리락 후 05시40분 무명의 600봉을 올라서자 왼편 능선으로 진행을 하여 잠시 길을 잃는데 여기서 봉우리로 올라서자마자 직진하듯이 우측 길로 내리막을 내려서야 한다. 포항-익산간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으로 간간히 공사 현장의 시설물들을 볼 수 있었고 20여분 내리막을 편안하게 내려서니 우측 갈림길 무덤 1기를 지나자 5분후 철조망이 길 왼편으로 나오면서 곰치재의 전적을 기리는 안내를 하기 위하여 세워 놓은 표지판을 지나며 곰치재인가 하고 착각을 하였으나 곰치재가 아닌 재를 내려서 철조망을 따라 진행하는데 차량 소리가 가까히 들려 온다.


06시10분 철조망의 끝 부분인 듯한 임도를 건너 직진하여 오르막을 올라 능선 길을 따르다 06시30분 아침 식사를 하고 20분 후 출발한다.

출발하여 5분후 가족 묘지인 듯한 묘군을 내려서자 그 아래 운장하게 세워 놓은 웅치 전적비에 도착한다.

웅치 전적비에는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때 왜군이 진안에서 전주로 침입할 때 김제군수 정담, 해남현감 변웅정, 나주판관 이복남이 이끈 의병들이 치열한 접전 끝에 격파한 격전지이다. 그러나 정담은 3일간의 격전 속에서 포위되어 백병전으로 무찌르다가 순직하였고, 한때 아군은 왜군의 소총과 중과부적으로 한때 무너졌지만 왜군은 이곳에서 많은 희생자를 내고 전주성을 공격하지 못하고 물러갔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전적비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웅치 전적비를 지나 시멘트 임도를 따르면 완주군 소양면과 진안군 부귀면 경계인 곰치재에 도착한다. 곰치재에는 공사 차량과 차량들이 많이 다니고 있어 탈출로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고 길 옆에도 웅치 전적비를 알리는 간판이 크게 세워져 있었다.

곰웅(熊)을 써서 웅치라고 하는 곰치재는, 좌측으로 섬진강, 우측은 만경강의 분수령이다.


곰치재를 지나면 다소의 무덤을 지나 정맥이 서쪽으로 고도를 올리고 20분 후 550봉을 올라서지만 주위의 조망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된 숨을 쉬면서 고도를 올리고 나니 잠시 능선 길이 계속되자 07시30분 정맥은 왼쪽으로 급하게 선회하여 내려서 까만 하우스 속에 인삼을 재배하고 있는 인삼밭을 5분간 지나간다. 인삼밭을 지나자 잠시 오르막을 올라 다시 내리막을 내려서니 07시50분 오두재에 도착한다. 이 곳에는 헬기장 1.6Km, 정상 1.7Km, 원불교 훈련원 0.7Km의 이정표를 세워 놓았다.


오르막을 잠시 올라서 10분후 560m 능선 길에 삼각점을 하나 지나자 제2쉼터라고 간판을 나무에 매어 달아놓았고 의자가 두개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진행하자 곧 우측 오르막길과 좌측 우회하는 듯한 갈림길이 나온다. 양쪽 모두 표지기가 있어 좌측 갈림길로 진행을 한다.  10분후 능선에 올라서자 다시 의자 두개가 있고 좌, 우로 길이 나온다. 방위각을 확인 후 왼편길은 동쪽 방향으로 정맥 길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오른쪽 오르막을 올라서 만덕산 정상을 향하여 가픈 숨을 몰아쉬며 올라간다. 오르는 길 우측에는 암능이 줄을 잇고 있었고 제2쉼터 후 갈림길에서 올라오는 길인듯한 길과 만난다. 바위를 따라 진행하는 길이 있는 듯 하였으나 안개 및 비로 미끄러워 암능 길을 피하여 진행하다 암능 위에 정상 0.5 Km의 이정표를 확인하고 암능 밑 길로 진행하여 08시40분 만덕산(761m)에 도착한다.


만덕산 정상은 전북 산사랑회에서 세운 만덕산(761m) 호남정맥, 정수리 3.0Km, 슬치 13.2Km, 곰치재 2.5Km의 알미늄 표지판이 세워져 있고 그 옆에는 안테나와 철망이 세워져 있다. 조망은 주위의 나무로 인하여 전혀 할 수 없었으나 바로 옆 정수리 방향 바위 전망대에 서니 잠시 구름 사이로 산 아래 마을을 조망할 수 있었다.


정상에는 북서 방향으로 진행하는 길이 있었으나 이 길은 지형도상 소양면 신촌리로 하산하는 길이었다.

정상 왼편의 정수리, 슬치 방향으로 진행하는 방향 외에는 올라오는 길에서 확인을 하였지만 지형도상의 정상을 빗겨가는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사진 촬영과 잠시 휴식 후 08시50분 정상 왼편의 정수리, 슬치 방향으로 진행한다. 잠시 바위 전망대에 서니 정수리인 듯한 마을이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09시00분 능선 길에 정수사 3.1Km, 정상 0.3Km, 원불교 훈련원 2.3Km 해발 750m의 이정표를 완주군에서 세워 놓은 곳을 지나자 암릉이 우뚝 서 길을 막고 있는 듯하다. 칼날 길과 암능 길을 조심스럽게 통과하여 바위 길을 내려서는데 바위가 물을 먹고 있어 상당히 미끄러워 조심을 하여 내려선다. 능선 왼편에는 조그만 저수지를 잠시 볼 수 있었으나 다른 조망은 보이질 않았다.


09시25분 암능을 지난 능선 길에 정상 1.6Km, 동부교회 수련원 4.3Km, 정수사 2.1Km, 해발 620m를 적어 완주군에서 세워 놓은 이정표를 지나 선답자들은 군데군데 갈림길이 있다고 기록하여 놓았으나 잡풀들로 인하여 소로 갈림길을 확인하지 못하고 내리막을 내려서 다시 5분후 무명의 600봉에 올라서 다시 내리막을 내려서니 09시40분 마치인 듯한 재를 지나 다시 오르락내리락 계속하며 진행하다 5분후 묘1기를 지나 우측으로 마을이 잠시 보이는 곳을 지나 15분후 560봉의 오르막을 올라서 진행하다 산행로 왼편으로 임도가 속살을 드러내어 놓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잡풀 사이로 진행한다.


10시35분 잡풀 사이로 진행하며 왼편 임도를 보며 진행하다 5분후 좌측 소로 길과 우측으로 갈라지는 길에서 선두가 잠시 혼동을 한다.

좌측은 상회마을로 이어지는 길로 우측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우측 길을 진행하다 하얀 수염을 길게 길러 내린 단독 종주를 하고 계신다는 분을 반가이 만난다. 슬치에서 오는 길이라고 하며 주화산에 오늘 도착하면 호남정맥 단독 종주를 마친단다. 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을 하여 본다.


10시55분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돌아 지형도상 남동쪽으로 선회하는 지점을 지나가고 있었다. 15분후 남동쪽으로 돌아 묘 1기를 지나 임도같이 넓은 길을 지나 11시20분 두릅나무 밭을 지나 능선길 좌측으로 마을이 간간히 보인다.  오늘 산행 대장님 배가 고프다고 점심을 먹고 가자 하신다. 11시25분 능선길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15분후 출발한다. 5분후 왼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여 11시50분 묘1기를 지나 고추밭을 지나는데 왼편 마을이 보인다. 이 구간에서 선답자들의 기록을 보면 길을 잘못 들어 시간을 많이 소비한 구간인데 다행히 아무 문제없이 잘 진행을 하고 있었다.  5분후 능선 왼쪽의 상월리 상월마을과 월은 마을을 바라보면서 북치를 내려서는  이곳의 선답자들의 기록에 보면 “이곳부터는 행정구역이 좌측 완주군 상관면과 우측 임실군 관촌면으로 바뀐다. 좌측은 상월마을로 내려가는 임도가 있고, 우측은 죽림리 종현마을이 다가온다.”라고 적혀 있다.

우측에 상관면 죽림리 종현마을로 내려서는 소로를 확인하며 능선을 따르다 능선인듯한 곳에 세워 놓은 지형도상 416.2봉의 삼각점(임실 401, 1995 복구)을 12시10분 통과한다.


남쪽 방향으로 계속 진행한다. 날씨는 더워 왔지만 다행히 산행로는 나무 그늘속에 있어 위안이 되었다. 12시20분 430봉을 오르고 다시 내리락 오르락을 계속한다. 산행로 주위는 숲풀로 뒤덮혀 능선 주위의 조망이 전연되지 않는다.


12시35분 안부에 느티나무가 있는 곳이 있는 신전리재에 도착하니 오른쪽은 미사리로 하산하는 길이고 왼쪽은 신전리로 하산하는 지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르막을 잠시 오른후 능선 길을 따른다. 차츰 잡풀이 많아지면서 능선 길은 많은 어려움이 닥쳐온다. 고저는 크게 없었으나 정맥을 가로 막고 있는 잡풀, 가시들이 온몸을 휘갈겨 온다.

30여분 잡풀 사이에서 힘들게 진행하다 왼편으로 꺽어 산행로와 임도의 갈림길에서 왼편 산행로를 따라 진행하니 넓은 밭이 나오면 임도가 나와 가시, 잡풀 속에서 벗어나는 시원한 감을 느낀다. 13시20분 임도를 따라 직진하다 5분후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앙상하게 녹슨 파이프만 남은 하우스를 지나 숲길로 다시 진행한다. 숲길을 지나 잠시 풀잎이 많은 길속에서 내려서니 13시35분 황산재이다. 황산재를 지나자 임도를 따라 오르막을 오르니 좌측으로 묘를 잘 조성하여 놓은 곳을 지나 임도를 따라 진행하니 13시55분 인삼밭과 고추밭을 지난다. 여기서부터 독도를 한다고 하였건만 임도가 많고 표지기가 전연없어 길을 찾는데 애를 먹는다.


일단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시멘트 임도를 지나 다시 왼편 임도를 따라야 박이뫼산으로 진행하는 길이 맞는 것 같았으나 그냥 시멘트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 양봉을 하고 있는 곳을 조심스럽게 지나 14시35분 슬치 휴게소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감한다.


마지막 박이뫼산을 확인하지 못한 아쉬움과 산행도중 암능을 넘어 능선 길을 따르다 김성순 부회장님이 발목 관절로 고생을 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며, 함께하신 허의영 고문님외 회원님들의 비상약과 응급처치를 하여 종주를 같이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참여 회원님들이 적어 아쉬움이 있었지만 가족적인 분위기로 아주 즐겁고 화기애애하게 산행을 마쳐 더욱 좋은 것 같았다.  이 구간은 임도 와 잡풀로 인하여 독도에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될 구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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