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치270m(10:20)-463봉(11:30)-장치(11:35)-산불감시초소(11:50)
-갈미봉539.9m(12:05 점심식사 12:25)-쑥재370m(12:50)-옥녀봉 갈림길(13:45)-560봉(13:55)-효간치(14:30)-바위전망대(14:50)-
경각산659.6m(15:10)-불재320m(16:00)
도상거리와 산행시간: 14.4Km 05시간40분 소요
한국등산클럽 923차 호남정맥 7차 슬치-불재
일자 : 2003년 7월 06일
참석 인원 : 35명
날씨 : 비
지난 6월15일 답사를 하여 산행기를 한번 적었던 구간이라 앞 전 산행기에 추가하여 종주기를 적어 본다.
장마 기간이라 비가 올까 노심초사 하면서 집을 나선다. 다행히 부산 출발 시간까지 비가 오지 않아 35명의 회원이 참석하여 집행부 모두 힘이 난다.
남해 고속도를 진입하자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어차피 장마 기간이라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할 것이라는 각오를 하고 나와 별 신경은 써지 않고 우의를 준비한다.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 88올림픽 고속도로, 남원 IC에서 빠져 전주향 17번 도로를 따라 슬치휴게소에 10시15분 도착한다.
빗방울이 제법 굵어 버스에서 내리지 못하고 버스 안에서 산행준비를 한 후 10시20분 상견래없이 지난 번 초입지였던 마을 우측 농지 위에 공사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밭을 다져 놓은 길을 따라 진행하지 않고 마을 안으로 정상적인 정맥 길을 찾아 슬치 마을 표지석 뒤를 따라 왼편 능선을 올라서 진행하다 비로 인하여 절개지가 위험할 것 같아 공사중인 임시 도로을 향하여 밭 가운데를 가로 질러서 임시 도로로 내려선다. 일부 선두대장 및 회원들은 절개지 쪽으로 향하고 있어 위험하므로 공사 중인 도로쪽으로 내려오도록 지시한다.
공사 중인 절개지에 도착하니 비로 인하여 공사는 중단되어 있었고, 지난 번 올라섰던 우측에 쌓여 있는 자갈 과 돌이 있던 곳의 위쪽 부분이 산사태로 흙이 쏟아져 내려와 절개지를 올라설 만한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비가 계속 내려 약간의 위험을 느끼며 산사태가 일어난 바로 옆으로 바위를 타고 조심스럽게 올라선다.
절개지 위의 다져 놓은 흙이 미끄러워 임도 입구까지 힘들게 올라서, 인원 점검 후 잡풀로 우거져 있는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임도 주위의 잡풀을 따라 진행하는데 벌써 신발 안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판쵸를 뒤집어 쓴 사이로 비가 적셔 오기 시작하며 빗방울은 더욱 굵어진다.
길을 막고 있는 넘어진 나무를 피하여, 잡풀을 피하여 힘들게 진행하다 우측 임도가 끝나고 오르막이 시작되는 표지기가 많은 곳으로 들어서자 잡풀이 끝나고 산행로는 낙엽으로 쌓여 푹신한 길을 따른다.
11시30분 묘 1기와 함께 시계가 확 뚤리는 463봉에 도착한다.
비와 안개로 조망이 전연되지 않아 그 냥 우측 내리막을 내려서는데 미끄러움에 조심을 하며 내려서 묘 1기를 지나 장치를 지난다.
12시00분 “육군”이라고 적어 놓은 콘크리트 표지석 아래 큰 철사 망이 산행로 위에 깔려 있는 것을 밟고 지나자 5분후 넓은 헬기장(103-2-19)과 삼각점(갈담305 1984 재설)이 있는 갈미봉에 도착한다. 갈미봉 정상(539.9m)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하고 각자 빗속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정말 산꾼들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광경이다.
12시25분 점심 식사 후 갈미봉을 지나자 육군 표지석를 몇 개 지나고 군부대 탄약창의 철조망 옆 군 초소 옆을 지나자 약간 오르막을 올라서는 곳에서부터 길을 조심하여야 한다. 오르막을 올라서면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좌측 길이 아닌 북쪽 방향의 우측 길을 택하여야 하며, 그 후 10분 정도 진행하면 정맥 길은 희미한 길이 약간 왼편으로 꺽히는 듯하면서 방위각 북쪽으로 진행을 하여야 하는데 우측의 길인 직진하는 길이 반듯하게 큰 길이 나 있어 이 산행로를 따르게 되면 방위각이 동쪽으로 변하면서 상관면 내애리로 내려서게 된다.
갈미봉을 지나 쑥재에 내려서기 전까지 갈림길에서 방위각과 표지기를 잘 확인하면서 진행하여야 한다.
12시50분 쑥재에 내려선다. 쑥재는 17번국도 내애리와 월성리를 연결하는 임도로 쑥재로 내려가면 월성리에서는 749번 지방도로 연결된다.
쑥재를 통과하니 이제부터는 옥녀봉을 향한 오르막이다. 빗줄기는 더욱 굵게 계속하여 내린다. 비와 안개로 주위의 숲외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간간히 참나무 숲울 지나고 사거리 소로도 지난다. 이 소로는 텃골 마을과 내사마을 관음사로 가는 소로이고 이곳에서 조금 더 진행하니 오른쪽 죽림리 공기마을과 왼쪽 월성리 텃골마을 지나는 소로 갈림길이 또 다시 나타난다.
이 곳에서부터 옥녀봉을 향한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비로 미끄러워 한발 한발 힘들게 올라선다. 13시45분 옥녀봉 직전의 갈림길에 도착하여 옥녀봉을 확인하지 않은 채 선두가 우측으로 진행한 것을 알게 된다.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상황에 선두는 이 갈림길이 옥녀봉인 줄 알고 진행을 하였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알았어도 옥녀봉을 가지 않고 산행을 빨리 마치고 싶은 생각으로 우측으로 바로 진행하였을 것이다. 옥녀봉 정상은 정맥을 약간 빗겨 서 있으며 옥녀봉(578.7m) 정상에는 둥글게 참호를 파 놓았고 그 위에 삼각점(갈담 417 1984 재설)을 세워 놓았으나 형태가 파손되어 있었다는 지난 번 확인한 글을 옮겨 본다.
13시55분 560봉을 지난 번 그냥 지나가 정상으로 올라서 본다. 정상에는 옥녀봉처럼 참호가 파져 있으나 잡풀로 덮혀 아무 것도 분간할 수가 없었고 고덕산으로 향하는 산행로만 확연히 눈에 보였다.
14시05분 갈림길에서 북서 방향으로 우측 길을 따라 진행하면 큰바위를 지나 내리막을 내려서니 지난 번 보았던 건너편 저수지가 약간 조망이 된다. 내려서는 암능 길이 미끄러워 선두가 매어 놓고 간 쟈일을 5분후 통과하여 14시30분 잡풀이 우거져 있는 효간치를 지난다.
효간치는 오른쪽으론 광곡리 효관마을과 왼쪽으론 지도상에 이름도 없는 저수지를 거처 조월마을로 이어지고 이제부터 경각산의 오름길이 시작된다. 된숨을 몰아 쉬면 올라가는 경각산 오름길은 정말 경사가 심하다는 지난 번 산행 구간이다. 오르막 길이 미끄러워 뒤로 몇 번 미끄럼을 탄다.
미끄러지지 않을려고 애를 써면서 20분 후 바위 전망대에 도착하여 지난 번 산행기를 보니 같은 시각에 이 곳에 도착을 하였으나 출발 시간이 20분 빠르므로 20분 늦게 도착한 것 같다. 전혀 조망이 되지 않았고 바위가 미끄러워 바위 못미쳐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경각산을 향한다.
경각산을 향하는 길도 잠시 내리막을 내려서 다시 급경사가 시작된다. 마지막 경사길이라고 회원들을 위로하며 진행한다. 미끄럼으로 한발을 내딛기가 쉽지 않은 길을 조심스럽게 올라서 하다 15시05분 경각산 직전 능선 길인 640봉을 지나 5분후 헬기장이 넓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경각산 정상(659.6m)에 도착한다.
정상은 전북 산사랑회에서 세운 알미늄 정상 표시판에는 경각산 659.6m 호남정맥 쑥재 5.0Km, 불재 1.0Km, 정각사 1.1Km를 적어 놓은 정상의 헬기장에서 선두는 추위를 달래려고 소주 한잔을 빗속에서 하고 있다. 정상을 벗어나는 지점 우측의 바위위에 삼각점(갈담 304, 1984 재설)을 확인시켜 주고 잠시 산불 감시 초소를 지나 하산을 한다.
바위 전망대도 미끄러워 올라서 보지도 못하고 옆에서 바라보니 희미하게 구이저수지가 보인다. 불재의 송전탑도 구름 사이로 잠시 지나가는 것을 보고 내려선다. 산행로는 빗물이 모여 그 자체가 계곡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임도를 내려서니 16시00분 749번 지방도가 나오는 불재에 도착한다. 불재는 임실군 신덕면과 완주군 구이면의 경계지역이며, 불재왕 도예원과 임실군 관광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불재왕 도예원에는 비가 내려서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백두대간이래 최고 비가 많이 내린 산행인 것 같다.
오늘 이상원 부회장의 따님이 아빠를 따라와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았고, 다른 회원님들도 빗속에 산행하시느라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이 구간은 날씨가 좋았으면 조망이 좋고 산행로가 전체적으로 힘들지 않은 구간이라 좋았을 것인데 아쉬움이 많았다.
산행 후 첫째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임실군의 목욕탕이 전부 휴일이다. 남원까지 내려가 목욕을 하고 남원의 유명한 추어탕집인 “새집”에서 추어탕 한 그릇씩 하고 기분좋게 부산으로 향한다. 오늘 산행 대장이신 이금남 이사님의 해맑은 운영과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으며 수고하였다는 말씀을 이 글을 통하여 전합니다.
다른 산행 안내 자료는 회원 산행기 란에 있는 답사기를 참조하기 바라며, 빗속에서 산행하시느라 고생하신 전회원님께 오래 오래 추억에 남는 산행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금남 이사님 수고 많았으며 참가하신 회원님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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